[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중국 제조업 경기 지표가 6월에 코로나19 봉쇄 해제에 따른 공장 정상화로 13개월 만에 가장 빠른 속도로 개선됐다.
차이신 인사이트그룹은 6월 차이신 제조업 구매자관리지수(PMI)는 51.7로 5월(48.1)보다 3.6포인트 올라 4개월 만에 첫 확장 국면으로 돌아섰다고 발표했다.
시장 전망치(50.1)를 1.6포인트 웃돌면서 13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PMI는 기업의 구매 책임자들을 상대로 신규 주문, 생산, 고용, 재고 등을 설문 조사해 경기 동향을 가늠하는 지표다. 이 수치가 기준선인 50보다 높으면 경기 확장, 그보다 낮으면 경기 위축을 각각 나타낸다.
항목별로 제조업 생산이 2020년 11월 이후 최고 수준으로 반등했고 신규 주문도 수출증가에 힘입어 4개월 만에 성장세로 돌아섰다.
코로나19로 인해 지난 2년여 제대로 작동하지 못했던 공급망이 정상 가동되면서 공급업체의 납기 지연 문제도 해소됐다.
중국 내 코로나19 확진 환자가 감소하는 가운데 중국 당국이 6월 1일 상하이(上海)를 시작으로 주요 도시 봉쇄를 해제한 이후 경제 활동이 가속 페달을 밟고 있다.
중국 국무원도 지난 5월 말 경제성장 안정화를 위해 다양한 지원조치를 발표한 바 있다.
왕저(王喆) 차이신 인사이트 그룹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코로나19 팬데믹(대유행) 후 경제 회복 기반이 견고하지 못하다"면서 "가계 소득과 노동시장 약화로 수요가 회복되지 않는 만큼 저소득층 대상의 정부 지원정책이 있어야 한다"고 밝혔다.
이런 가운데 중국 경제 상황이 3분기에 더 개선될 것이라는 예상도 나오지만 중국 당국이 '코로나 제로' 정책을 포기하지 않는다면 올해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목표치인 5.5% 달성은 어려울 것이라는 관측이 힘을 얻고 있다.
앞서 지난달 30일 중국 국가통계국이 발표한 중국 6월 제조업 PMI도 50.2로 전달의 49.6보다 0.6포인트 상승했다.
중국 정부가 집계하는 공식 제조업 PMI가 50을 넘은 것은 지난 2월(50.2)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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