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뱅크, 8조급 IPO 대어 코스피 상장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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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뱅크, 8조급 IPO 대어 코스피 상장 나서
  • 김혜실 기자
  • 승인 2022.07.01 14: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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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증권시장 상장예비심사 청구...연내 상장
실적 안정성·업비트 효과 입증 최적 시점

[오피니언뉴스=김혜실 기자] 2016년 설립된 국내 1호 인터넷전문은행 케이뱅크가 기업공개(IPO)에 나선다. 

불안정한 시장 환경 속에서도 IPO에 나서는 이유로는 지난해 흑자 달성으로 실적이 안정화됐고, 업비트 효과가 극대화된 상황에서 기업가치를 높게 평가받기 위해서로 추정된다.

케이뱅크 기업가치는 8조원 수준으로 거론되고 있어 대어급 IPO가 성공할 수 있을지 관심이 모아진다. 

사진제공=케이뱅크
사진제공=케이뱅크


지난해 흑자 달성으로 IPO에 힘실어
 
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케이뱅크는 전날 상장 예비심사를 신청했다. 케이뱅크의 상장 대표 주관사는 NH투자증권, JP모건, 씨티 증권이다. 공동 주관사는 삼성증권이다.

거래소의 상장 심사 기간은 통상 2개월 정도로 심사 지연 사유가 없으면 오는 9월 중 예비심사를 통과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후 증권신고서 제출을 거치면 수요예측 등 공모 청약에 돌입한다. 통상적인 기업들의 IPO 준비 기간을 고려하면 올해 11월 경 상장이 가능할 전망이다. 

케이뱅크는 수년 동안 각종 영업지표가 정체되어 있다가 2020년 이후 실적이 빠르게 개선됐다. 실적 성장이 IPO에 힘을 실었다는 평가다.

케이뱅크는 지난해 순이익 245억원을 거두며 출범 4년 만에 흑자 달성에 성공했다. 지난해 말 기준 총자산은 13조3336억원, 자기자본 규모는 1조7381억원이다. 

현재 주요 비상장 거래소에서 거래되는 기업 가치는 8조원~9조원 사이다. 2021년 말 자본총계 대비 4.7배 수준으로, 카카오뱅크가 거래되는 PBR 4.3배와 유사한 수준이다.

김수현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는 유가증권 시장보다 거래량이 상대적으로 적고 비상장 주식 특유의 프리미엄 등이 반영된 가격으로, 카카오뱅크의 2022년 예상실적 PBR을 적용할 경우 기업 가치는 약 7조3000억원 수준"이라며 "다만 사업 유사성이 높은 글로벌 경쟁업체의 멀티플 5.7배를 적용할 경우 기업 가치는 약 10조3000억원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업비트 후광 누리자...기업가치 8조원

불안정한 시장 환경 속에서 케이뱅크가 IPO를 추진하는 것에 대해 업비트 효과가 사라지기 전에 높은 가치 평가를 받기 위해서라는 해석도 나온다.

케이뱅크는 업비트의 실명 입출금계정을 단독으로 제공하고 있으며, 업비트 사용 활성화에 따라 2021년 케이뱅크 고객 수와 수신 규모가 크게 확대됐다. 

올해 1분기 원화대출금은 7조8000억원으로 2020년 말 3조원 대비 161% 늘어났다. 100% 비대면으로 구현되는 주택담보대출과 개인사업자대출이 연달아 출시되고 있고 금리 경쟁력도 확보하면서 향후에도 빠른 대출 성장이 예상된다. 

백두산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업비트로 인한 고객 유입 이후 속도감 있는 증자와 시스템 정비, 영업 강화로 고객이 락인되고 대출 경쟁력이 강화되고 있다"며 "빠른 성장과 높은 수익성을 바탕으로 최근 기업가치가 크게 확대되고 있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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