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52년만에 최악의 상반기..경기침체 우려 여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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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52년만에 최악의 상반기..경기침체 우려 여전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07.01 06:5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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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0.8% 하락...나스닥은 1.3% 내려
유럽증시, 일제히 하락 마감 
국제유가, 수요파괴 우려에 4%대 하락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상반기의 마지막 날이었던 30일(현지시간) 뉴욕증시는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인플레이션 부담이 여전한 것으로 확인된 가운데 경기침체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부각되면서 스태그플레이션 우려가 확산,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뉴욕증시, 52년만에 최악의 상반기

30일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253.88포인트(0.82%) 내린 3만775.4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33.45포인트(0.88%)로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49.16포인트(1.33%) 내린 1만1028.74로 거래를 마감했다. 

상반기의 마지막날까지 주가가 하락하면서 미 뉴욕증시는 52년만에 최악의 상반기를 보내게 됐다.

S&P500 지수의 상반기 하락률은 20%에 달해 1970년대 이후 최악의 상반기를 기록했다. 

다우지수는 2분기 들어 11% 가량 하락했고, S&P500 지수와 나스닥 지수는 각각16%, 22% 급락했다.

다우지수와 S&P500 지수는 2020년 1분기 이후 가장 큰 폭의 하락세다. 나스닥 지수는 2008년 이후 가장 큰 폭으로 떨어진 것이다. 

이날 투자자들은 개인소비지출(PCE)에 주목했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이 선호하는 5월 근원 PCE 가격 지수는 전년동기대비 4.7% 상승했다. 이는 전문가들의 예상치(4.8% 상승) 및 전월치(4.9%)보다는 낮았으나 여전히 높은 물가 상승세를 기록했다는 인식이 확산되면서 경기침체 우려가 재차 부각됐다. 

또한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포함한 5월 PCE 가격 지수는 전년동월대비 6.3% 상승, 전월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전월 대비로는 0.6% 올라 전월 상승률(0.2%)을 크게 웃돌았다. 

홈리치버그의 최고투자책임자인 스테파니 랭은 "우리는 전세계를 폐쇄하는 전례없는 대유행과, 재정과 통화 모두에서 발생하는 전례없는 반응을 겪었다"며 "급증하는 수요와 공급망 파괴 등이 완벽한 폭풍을 이끌었고, 이제 수십년동안 보지 못했던 인플레이션과 허를 찔린 연준까지 등장했다"고 설명했다.

이제 시장은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과, 이에 따른 성장 둔화라는 새로운 현실에 적응할 수 밖에 없다는 것이다. 

이날 발표된 고용지표도 다소 부진했다.

미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조정 기준으로 전주대비 2000명 감소한 23만1000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치(23만명) 을 소폭 웃돈 것이다. 변동성이 덜한 4주 이동평균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23만1750명으로 전주대비 7250명 증가했다. 

지난 상반기 유독 부진했던 업종은 기술주다. 미 10년물 국채 가격은 지난 상반기 동안 10% 가량 폭락했다. 채권 가격이 하락한 것은 채권 금리가 상승했음을 의미한다. 채권금리 상승은 성장기업들, 즉 기술주의 폭락을 이끌었다. 나스닥 지수의 경우 지난해 11월 고점 대비 31% 이상 낮은 수준이다. 

넷플릭스의 경우 71% 하락했고, 페이스북의 모회사인 메타는 52% 급락했다. 디즈니와 JP모건은 각각 39%, 29% 하락했으며 알파벳과 애플은 각각 25%, 23% 내렸다. 

유럽증시 일제히 하락...국제유가 4% 내려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1.96% 내린 7169.28로 거래를 마감했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대비 1.69% 내린 1만2783.77로 거래를 마쳤으며,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1.80% 내린 5922.8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1.69% 내린 3454.86으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4% 이상 급락했다.

주요 산유국들이 증산 규모를 기존과 같은 수준으로 유지한 가운데 경기침체에 따른 수요 파괴 가능성이 부각된 것이 유가를 하락세로 이끌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4.02달러(3.7%) 내린 배럴당 105.76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 금값도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8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10.20달러(0.6%) 내린 온스당 1807.3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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