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 ‘지게차 자동 정지 기술’ 개발로 재해 원천차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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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코, ‘지게차 자동 정지 기술’ 개발로 재해 원천차단
  • 유태영 기자
  • 승인 2022.06.24 09: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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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게차 사고 사망자 연평균 30명 이상… 기존 안전 기술, 사고 예방 한계
지역 중소기업과 함께 협력해 포스코그룹 ‘지게차 자동 정지 기술’ 개발

[오피니언뉴스=유태영 기자] 포스코는 포항산업과학연구원(RIST)과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 지역 중소기업과 협업해 ‘지게차 자동 정지 기술’을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지게차 자동 정지 기술'은 인공지능(AI) 기반 '영상 인식 기술'과 '자동 정지 제어 기술' 등이 접목됐다. 지게차 충돌에 따른 재해를 원천적으로 예방할 수 있다는 것이 포스코 측 설명이다.  

산업안전보건공단에 따르면 지난 2015년부터 2019년까지 5년간 국내에서 발생한 지게차 사고 재해자가 총 5800여 명에 달한다. 이 중 사망자는 173명으로 연평균 30명이 넘는다. 지게차와 작업자간 부딪힘에 의한 사망 비율이 30%를 넘을 정도로 충돌 시 치명상을 위험이 크다.

기술개발.자료제공=포스코
지게차 자동정지 기술 개발 추이.자료제공=포스코

AI·딥러닝을 활용해 기술 개발

포스코는 지게차 사고의 심각성 및 기존 안전 기술의 한계를 인식하고, 이를 해결하기 위해 RIST,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  지역 중소기업과 함께 태스크포스(TF)를 구성해 지난해 11월부터 '지게차 자동 정지 기술' 개발에 착수했다.

RIST와 포스코홀딩스 미래기술연구원은 AI·딥러닝을 활용한 '영상 인식 기술'과 '자동 정지 제어 기술'을 개발했다.

'영상 인식 기술'은 AI·딥러닝 기술이 적용된 영상을 통해 사람과 사물을 구분해 인식한다. 지게차에 설치된 광각렌즈로 촬영한 영상을 좌표계로 변환해 지게차와 사람간의 정확한 거리 값을 제공한다. 기존 기술과는 달리 지게차와 작업자에 별도의 태그 부착 없이도 충돌의 위험을 보다 쉽게 인지할 수 있다.

‘자동 정지 제어’는 사람이 지게차에 근접시 운전자가 브레이크를 밟지 않아도 자동으로 지게차가 정지되는 기술이다. 총 3단계로 구분되는데 ▲충돌 위험 거리가 6미터 이내일 경우 경보(1단계) ▲4미터 지점에서 감속(2단계) ▲2미터 이내로 작업자가 근접하면 지게차 자동 정지(3단계) 순으로 작동한다. 전동식 지게차의 경우 개발된 안전시스템이 위험상황을 인식하고, 이 상황을 지게차 중앙 제어장치(ECU)와 통신하여 자동 정지 기능을 수행한다. 엔진식 지게차의 경우 별도 제작된 제동용 기계 장치를 활용해 위험상황별 감속 혹은 제동 정도를 조정하여 지게차를 효과적으로 정지시킨다.

자동 정지 제어 기술 3단계. 자료제공=포스코
자동 정지 제어 기술 3단계. 자료제공=포스코

‘영상 인식 기술’ 및 ‘자동 정지 제어’ 이외에도 지게차에 설치된 라이트를 활용하여 지게차 주변의 위험 구역을 시각적으로 표현하는 기술도 같이 적용돼 안전을 확보하고 있다. 지게차 주변 위험 구역 시각화 기술이란 박스 안에 지게차 주변에 사람이 다가가면 초록색 표시 센서가 빨갛게 변하게 된다.

포스코는 기술개발 시작 6개월 만인 올해 5월 지역 중소기업과 함께 인공지능(AI), 딥러닝을 활용한 영상 인식, 자동 정지 제어 등이 적용된 ‘지게차 자동 정지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제철소 스테인리스 공장 지게차에 처음으로 도입했다. 이후 포스코 협력사인 ‘영남산업’과 ‘대명’의 지게차 각 1대에 ‘지게차 자동 정지 기술’ 적용함으로써 협력사까지 확대했다. 

포스코 관계자는 "'지게차 자동 정지 기술'을 필요로 하는 국내 기업 및 기관에도 포스코의 경험과 기술을 전파해 산업안전 기술의 저변 확대에 기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포스코 CI
포스코 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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