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포인트] 관망흐름 뚜렷할 듯...수급부담 유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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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포인트] 관망흐름 뚜렷할 듯...수급부담 유의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06.23 08:1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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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밤 뉴욕증시 소폭 약세 마감
국내증시 나홀로 약세 흐름 이어질 지 주목 
23일 국내증시는 관망 흐름이 뚜렷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23일 국내증시는 관망 흐름이 뚜렷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23일 국내증시는 관망 흐름이 뚜렷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일 국내증시는 2340선까지 하락하며 글로벌 증시의 기술적 반등 흐름 속에서도 유독 부진한 모습을 보인 바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매크로 불확실성 속 반대매매 물량 출회, 아시아 지역 일부 펀드 청산 루머 등 수급과 루머성 재료들로 인해 투매 현상이 출현하며 연저점을 경신했다"고 평가했다. 

지난 밤 뉴욕증시는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상원 은행위원회에 출석해 인플레이션이 하락한다는 강력한 증거가 나타날 때까지 지속적으로 금리를 올릴 것을 약속하고, 경기침체 가능성을 인정하면서 소폭 하락세를 보인 바 있다. 

국내증시의 경우 전일 워낙 낙폭이 컸던 탓에 이날 추가적인 하락은 제한적일 것으로 예상되지만, 수급 불안 이슈가 여전히 상존하고 있는 만큼 상승세를 기대하기도 쉽지 않은 상황이다. 

하이투자증권은 "국내 증시는 소폭 상승 출발이 예상되지만 경기침체 우려에 따른 수급 부담에 유의해야 한다"며 "중화권 증시 동향에 주목할 것"을 조언했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증시의 나홀로 약세 흐름에 대해 경제와 금융시장의 '낙인효과'라고 해석했다. 현재 글로벌 증시의 전반적인 조정 국면 속에서도 국내증시의 하락폭은 유독 큰 상황이다. 특히 그동안 국내증시는 중국 증시와의 동조화 현상을 보여왔으나 최근 중국 증시의 반등 속에서도 국내증시는 하락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국내증시의 상대적 부진이 심화되고 있음은 국내 경제 펀더멘털 약화와 더불어 국내 금융시장 및 경제의 낙인효과와 무관치 않아 보인다"고 설명했다. 

국내 경제와 금융시장의 낙인 효과는 고유가(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국내 경제구조), 기술주 조정(반도체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내 경제 및 수출 구조), 중국 경기 경착륙(대중국 수출 의존도가 높은 국내 수출구조) 등에 기인한 것이며, 이러한 낙인 효과가 점차 실물 지표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것. 

박 이코노미스트는 "유가 등 에너지 가격 급등의 악영향은 국내 무역수지 적자폭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며 "특히 에너지 등 원자재 가격 급등이 궁극적으로 기업들의 마진 축소와 교역조건 완화로 이어지고 있음도 국내증시에는 부정적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기술주 조정과 관련해서는 "국내증시가 중국 증시와 차별화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에 국내 증시와 대만 증시간 동조화 현상은 강화되고 있다"며 "기술주 조정과 더불어 경기둔화 압력 확대에 따른 IT 수요 부진이 현실화되고 있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실제로 국내 반도체 수출은 6월 들면서 정체 국면에 진입했고, 당분간 뚜렷한 반등 시그널을 기대하기 어렵다는 점이 국내 IT 대형주의 조정폭 확대로 이어지고 있다는 것. 

이어 "중국 내 경기부양책 추진에도 불구하고 국내 경제는 수혜를 받지 못하고 있다"며 "중국 부양정책이 미온적으로 추진되고 있어 국내 제조업 및 수출에 주는 긍정적 효과 역시 제한적일 수 밖에 없다"고 평가했다. 

이밖에도 "최근 들어 이머징 시장을 중심으로 한 신용리스크가 부각되고 있음은 또 다른 국내증시의 상대적 부진요인"이라며 "이머징 신용 리스크를 보여주는 JP모건 EMBI 스프레드가 들썩이고 있는 가운데 국내 CDS 프리미엄 상승세가 상대적으로 강한 것도 국내 증시의 불안요인으로 지적할 수 있다"고 말했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국내증시의 상대적 부진이 해소되기 위해서는 대외 불확실성, 특히 유가 하락 등을 통한 3대 낙인효과 해소가 필요하다"며 "낙인효과의 완화 혹은 해소는 물가 안정과 무역수지 개선 시그널에 달려있다"고 말했다. 

그나마 긍정적인 부분은 유가 등 원자재 가격이 하향 안정되고 있다는 점이다. 이는 물가압력 및 국내 교역조건 개선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수 있는 부분.

그는 "다만 경기와 물가간 트레이드 오프가 아닌 균형점을 찾는 것이 필요하다"며 "경기와 물가간 균형점을 찾는다면 물가 안정과 무역수지가 하반기 개선될 여지가 있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47.12포인트(0.15%) 내린 3만483.1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4.90포인트(0.13%) 내린 3759.89로 거래를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16.22포인트(0.15%) 내린 1만1053.08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8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3.33달러(3.04%) 내린 배럴당 106.1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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