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증권 주가, 우리금융지주 피인수설에 '롤러코스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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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증권 주가, 우리금융지주 피인수설에 '롤러코스터'
  • 김혜실 기자
  • 승인 2022.06.20 11:4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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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M&A 가능성에 급등했다 최대주주 부인에 10% 급락

[오피니언뉴스=김혜실 기자] SK증권이 주가가 급락하고 있다. 우리금융그룹 피인수설이 불거지며 급등했던 주가는 SK증권이 풍문에 대해 공식 부인하자 하락세로 돌아섰다. 

20일 오전 11시39분 현재 SK증권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76원(9.37%) 하락한 735원에 거래 중이다. 

SK증권이 SK그룹 계열사에서 제외된 후에도 그룹 측과 우호적인 거래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우리금융그룹 피인수설 부인...10% 하락

전 거래일인 지난 17일에는 한 언론에서 우리금융그룹이 SK증권을 인수한다는 소식을 전하면서 14.8% 급등했지만, 장 마감 후 SK증권이 공식 부인하면서 주가는 하락 전환했다. 

우리금융 측이 최근 증권사 인수를 위해 중소형 증권사 최대주주들과 미팅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매물로 나올 만한 증권사로 SK증권, 교보증권, 유안타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현대차증권 등이 언급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런 상황에서 우리금융이 SK증권 최대주주인 J&W BIG유한회사와 협상을 진행 중이라는 보도가 나왔다. SK증권 지분은 J&W BIG유한회사가 19.60%이며, 소액주주 지분율은 76.86%다.

이에 대해 SK증권은 "최대주주에 확인한 결과 해당 내용은 사실이 아니다"고 공시했다.

SK그룹 독립·실적 하락 등이 매각설 부추겨

이같은 인수설이 나온 배경은 SK그룹으로부터의 분리, 향후 실적에 대한 우려 등 때문이다.

2018년 7월 투자목적회사인 J&W BIG유한회사가 기존 최대주주인 SK㈜ 보유지분 전량을 인수 완료함에 따라 SK증권의 최대주주는 SK㈜에서 J&W BIG유한회사로 변경됐다.

J&W BIG유한회사는 사모투자전문회사들이 설립한 투자목적회사기 때문에, 이익이 난다면 언제든 매각이 가능하다는 인식이 있을 수밖에 없다.

또 최근 신용평가사들은 SK증권이 SK그룹에서 계열 분리된 이후 그룹의 지원을 받지 못할 것이라며 신용등급을 하향하면서 금융지주로의 편입 가능성이 점쳐지기도 했다.

실제 SK증권의 영업이익은 하락 추세다. SK증권의 올해 1분기 연결 기준 순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84.66% 감소한 28억5662만원을 기록했다.

업황 부진에 따른 브로커리지 수익 감소 영향도 있었지만, 업계 대비 당기순이익 하락 폭은 상대적으로 컸다. 

나이스신용평가는 최근 SK증권에 대해 기존 A(안정적)에서 A(부정적)로 신용 등급을 하향했다. IB 영업 확대와 사업다각화 지분투자 과정에서 우발부채가 증가하고 있는 점을 우려 요인으로 꼽았다. 

특히 2018년 말 대비 2022년 3월 말 SK증권의 자기자본 증가율은 8.2%로 나신평이 유효등급을 보유하고 있는 자기자본 1조원 미만 중소형 증권사 8개사 평균(46.8%) 대비 열위한 수준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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