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T '시티투어'로 국내관광-경북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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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T '시티투어'로 국내관광-경북편
  • 최인철 기자
  • 승인 2022.06.19 1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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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수와 힐링의 도시, 안동
1000년 고도의 저력, 경주
골라가는 시티투어, 대구

[오피니언뉴스=최인철 기자]카카오T 셔틀 코너에 마련된 시티투어 서비스를 이용해 경북지역을 2박3일간 돌아봤다.

카카오T에서 시티투어 상품 50% 할인을 제공하고 있고 야놀자 등 플랫폼을 통해 '숙박대전'을 활용하면 KTX, 숙박 묶음할인으로 20% 전후 비용을 줄일 수 있다.

안동은 지난해부터 KTX가 운영되면서 4시간에 가까웠던 이동시간이 두시간으로 대폭 줄어 접근성이 개선됐다. 물론 예상보다 다른 KTX의 속도감에 당황할 필요가 없다. 안동역에 도착하면 대중가요 '안동역'이 흘러나오면서 방문객들을 환영한다. 

시티투어는 서울기준 안동 도착 시간을 감안해 평일에는 11시대, 주말에는 10시대 부터 출발한다. 안동 시티투어의 종류도 상당히 많아 포털들을 통해 관광소개를 참고해보면 된다.

안동 하회별신굿탈놀이 야간 상설공연은 9월까지 3개월간 진행된다. 야간 상설공연은 기존 하회마을 안에서 진행 중인 상설 공연을 30분 정도로 줄인 단막극 형태로 선보이는 야간 관광프로그램으로 30회 선보인다.

하회별신굿탈놀이 공연. 사진=연합뉴스
하회별신굿탈놀이 공연. 사진=연합뉴스

올해는 문화의거리 외에도 안동 대표 관광지인 월영교 개목나루 무대를 추가한다. 안동댐, 안동호에 자리잡은 월영교는 나무 다리가 주는 풍취와 한여름에도 시원한 바람이 폭염 피서에 제격이다. 

시티투어 상품중에는 하회마을 전수교육관에서 매주 화요일∼일요일 오후 2시∼3시에 선보이는 주간 상설공연도 볼 수 있다. 주말 기준으로 700∼800명이 관람하는 등 꾸준한 인기를 얻고 있다.

세계문화유산으로 한국 대표사찰중 하나로 선정된 봉정사는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의 방문과 사상 최초의 '맨발' 노출로 유명한 사찰이다. 극락전은 50년전 기록발견으로 부석사 무량수전이 가지고 있던 국내에서 가장 오래된 목조건축의 명성을 넘어섰다.

2018년 공전의 인기를 누렸던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의 촬영지가 안동 곳곳에 포진해 있고 주연인 이병헌과 김태리의 본격적인 '러브'를 시작하게 만든 만휴정은 사랑을 갈구하는 청춘남녀들에게 필수 방문지로 자리잡고 있다.

안동 만휴정은 고즈넉한 편안함을 느끼기에 제격인 공간이다.

안동의 먹거리로는 간고등어, 헛제사밥, 찜닭 등이 유명하다. 물론 최근 물가상승으로 코로나 이전보다 가격이 20~30% 정도 올랐지만 안동 대표 요리이니 도전해볼만하다. 시티투어 내내 안동호 일대 공원에서 편안하게 '한중한(閑中閑)'을 만끽하는 안동시민들이 매우 부러웠다. '힐링'의 도시로 딱이다.

안동역에서 신경주역까지는 무궁화호로 1시간30분여 소요된다. KTX보다 훨씬 잘터지는 와이파이에 놀라면서 미리 신경주역 일대를 검색하다보면 어느새 도착한다. 경주 시내에서 꽤 떨어진 지역에 자리잡은 신경주역은 고속철도의 허브다. 동대구역까지 이동시간은 KTX로 인해 70분에서 17분으로 대폭 줄었고 서울, 부산 등 주변지역을 잇는 교통요지다. 

다소 외진 곳이다보니 버스나 자동차로 10~20분을 이동하면 충효로가 나온다. 관광객들이 주로 이용하는 보문단지를 벗어나 대학가인 이 지역에서 경주 현지주민들의 분위기를 엿볼 수 있다. 경주의 먹거리로는 법주막걸리를 권하고 싶다. 다른지역과 달리 막걸리를 흔들어 섞지 말길을 권한다. 윗부분은 '법주', 아랫부분은 '막걸리'의 맛을 가진 이중성이 특징이다. 맛도 특이하다. 어디서도 맛보기 어려운 '묘한 맛'이 쉽사리 잊기 힘들다. 돼지의 부속 특수부위 등을 내놓은 일명 '뒷고기'는 물가상승을 거스르는 가성비가 장점이다. 500그램에 2만5000원이라는 가격은 눈길을 사로잡는다. 서울과 달리 경주에서는 식당에서 막걸리 3000원, 소주와 맥주를 4000원에 제공하는 '착함'도 매력적이다.

1000년에 가까운 신라의 도읍지답게 한국인에게는 필수 방문지인 '경주' 곳곳에서는 또다시 1000여년이 지난 현재도 각종 고분이 연달아 발견돼 발굴이 한창 진행중이다. 대릉원, 분황사, 석굴암, 불국사 등 김춘추, 선덕여왕, 김유신, 김대성 등 1000여년전 인물들이 만들어낸 스토리는 여전히 유효하다.

30년여전 700여명의 시커먼 고등학교 동기들과 함께 수학여행으로 방문했던 불국사 일대 숙박촌은 왜이리 작아보여 괜시리 울컥했다. 

신라불교의 대명사인 불국사는 켜켜이 쌓인 역사의 흔적을 여전히 이어가며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신라불교의 정수인 불국사는 켜켜이 쌓인 역사의 흔적을 여전히 이어가며 방문객을 맞이하고 있다.

한국 역사의 대표 도시답게 외국인 방문객들도 많다. 시티투어를 함께한 스웨덴 출신 20대 여성 2명은 "10년전부터 스웨덴에서 한류가 높은 인기를 누리고 있다"면서 "여행이 가능해지자 바로 한국을 선택했고 경주 시티투어를 신청했다"고 밝혔다. 아이브, 스테이씨 등 한국 걸그룹을 좋아하는 그녀들은 3년 만에 다시 서울 잠실 종합운동장에서 오프라인 공연을 재개한 '드림콘서트'를 목표로 삼아 한국을 찾았다. 무서운 '한류'열기다.

대구 시티투어는 동대구역을 중심으로 진행된다. 대구관광재단은 지역을 찾는 관광객과 시민의 여가 활용을 돕기 위해 '내추럴 대구 여행프로그램'을 운영한다. 대구 도심을 달리는 시티투어와 연계한 이 프로그램은 그린로드(동구 생태관광), 에코로드(팔공산 생태관광), 리버로드(낙동강 생태관광), 웰로드(달성군 생태관광) 등 4개 코스로 구성했다. 7월 17일까지 매주 금, 토, 일요일 오전 10시 동대구역에서 출발한다. 문화해설사가 동승해 코스별 관광지를 하나하나 소개하면서 대구의 자연이 품은 숨은 매력을 보여준다. 참가를 희망하는 관광객들은 인터넷 포털사이트에서 '내추럴 대구'로 검색하거나 대구관광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예약할 수 있다. 실제로 직접 신청했지만 인원을 채우지 못해 다른 시티투어를 이용해야만해 아쉬웠다. 도심순환코스와 대구광역을 돌아다니는 각종 코스 등으로 시티투어 종류도 매우 다양하다.  

대구 시티투어 2층 버스. 사진=연합뉴스
대구 시티투어 2층 버스. 사진=연합뉴스

도심순환코스의 경우 2층버스를 이용할 수 있는 시간대도 간간이 있다. '대프리카'라는 명성을 감안해 철저한 정신적 무장을 권한다. 공교롭게도 폭염상태에서 시티투어를 강행하면서 마음이 절로 겸손해지고 몸무게도 줄어드는 효과를 봤다.

대구 시티투어에 '송해 공원'이 들어간 코스가 있다. 최근 별세한 방송인인 그는 대구시 달성군 처가 선산에 장지가 만들어졌다. 대구시 달성군 옥포읍 기세리 송해공원 일대로 부인과 먼저 세상을 떠난 아들과 함께 영면에 들어갔다. 이북출신으로 한국전쟁에 참전하고 혈혈단신으로 한국에 남게된 그는 부인의 고향인 달성군을 제2의 고향으로 삼았다. 수많은 팬들이 송해공권을 방문하고 있다. 주말에는 추모인파가 몰리면서 교통정체가 벌어진다.

대구시 달성군 도동서원은 유네스코 문화유산로 선정됐다.
대구시 달성군 도동서원은  2019년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로 선정된 국내 5대서원중 하나다.

대구시티투어에는 낙동강과 인근 문화시설을 둘러보는 코스도 있다. 일정에 맞춰 고르면 산과 강이 어우러지는 자연을 즐길 수 있다. 대구 남부지역의 '도동서원'은 조선시대를 대표하는 석학 '김굉필'을 모시는 서원이다. 교육열이 남다른 대구지역답게 수험생 부모들에게 팔공산에 이어 주요한 방문 공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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