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이브, BTS 활동 중단 선언에 '신저가'...실적 전망 줄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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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이브, BTS 활동 중단 선언에 '신저가'...실적 전망 줄하향
  • 김혜실 기자
  • 승인 2022.06.15 13:0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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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악은 내년 전원 군 입대 가능성
증권가 실적·목표가 줄하향 불가피

[오피니언뉴스=김혜실 기자] 하이브 소속 아티스트 방탄소년단(BTS)이 데뷔 9년 만에 단체활동 잠정 중단을 선언했다. 

이 소식에 하이브 주가가 급락하며 신저가를 경신했다. 증권사들도 하이브의 실적 전망치와 목표주가를 내려 잡기 시작했다.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3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제64회 그래미 시상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하이브<br>
그룹 방탄소년단(BTS). 사진제공=하이브

BTS 단체 활동 중단 소식에 신저가

15일 오후 12시03분 현재 하이브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4만3500원(22.54%) 하락한 14만950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13만9000원까지 하락하면서 신저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지난 4월 초 연고점 33만4500원과 비교하면 2개월여 만에 주가는 반토막 이상 하락했다. 30만~40만원대 형성되어 있던 증권사 목표주가가 하향 조정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BTS는 전날 오후 유튜브 영상 '찐 방탄회식'에서 "우리가 잠깐 멈추고, 해이해지고, 쉬어도 앞으로의 더 많은 시간을 위해 나아가는 것"이라며 단체 활동 중단을 언급했다. 

리더 RM은 "'다이너마이트'까지는 우리 팀이 내 손 위에 있었던 느낌인데 그 뒤에 '버터'랑 '퍼미션 투 댄스'부터는 우리가 어떤 팀인지 잘 모르겠더라"며 "방향성을 잃었고, 생각한 후에 다시 좀 돌아오고 싶은데 이런 것을 이야기하면 무례해지는 것 같았다"고 속내를 비쳤다.

다만 해체는 아니라는 평가다. 제이홉의 솔로 앨범은 가시화된 것으로 언급했고, 각 멤버들도 준비 중이라고 밝혔다.

군 복무 문제도 영향을 미쳤을 것이란 분석도 나온다. 대중문화예술인도 예술·체육요원으로 편입하는 병역법 개정이 국회에서 논의 중이지만 통과가 쉽지 않은 현실이다.

맏형인 멤버 진의 연내 입대가 불가피한 상황이며 나이 순대로 RM, 슈가가 이어 입대할 예정이다. 

이기훈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잠정 중단이라는 표현은 군 입대를 우회적으로 표현했을 가능성이 높다"며 "가장 보수적인 시나리오는 2023년 초 전원 입대한다는 가정으로, 입대 시 2023년 BTS 관련 매출 감소분은 약 7500억원 내외로 추정했다"고 말했다. 

증권사, BTS 공백 반영한 이익 추정치 하향

증권사들은 잇따라 하이브 영업이익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을 내놓고 있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영업이익 추정치는 3160억원이나, 단체활동 잠정 중단 및 월드투어 관련 불확실성으로 영업이익 하향 조정이 불가피하다"고 말했다. 

내년부터가 더 문제다. 하나금융투자는 2023년 전원 입대 가정 시 BTS 실적 공백을 가정한 2023년과 2024년 영업이익은 각각 2000억원, 3700억원 수준일 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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