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포인트] 공포심리 확산 속 추가 하락 불가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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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포인트] 공포심리 확산 속 추가 하락 불가피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06.14 08:2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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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밤 뉴욕증시 큰 폭 하락에 투자심리 위축 
이미 밸류에이션 하향된 만큼 추가 하락폭은 제한적일 듯 
14일 국내증시의 추가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14일 국내증시의 추가 하락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전일 국내증시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 쇼크와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의 긴축 경계감으로 코스피 지수가 3.52%, 코스닥 지수가 4.72% 하락했다. 

코스피 지수는 간신히 2500선을 사수했지만, 지난 밤 뉴욕증시가 또다시 큰 폭으로 하락했던 만큼 2400선대로 추가 하락은 불가피한 상황이 됐다. 지난 밤 뉴욕증시는 장 마감 직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6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고려할 것이라고 보도하면서 투자심리가 급격히 악화, 장 막판 낙폭을 키웠다.

이에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1월 고점대비 20% 이상 하락하면서 공식적인 약세장에 진입했고,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사상 처음으로 3거래일 연속 500포인트 이상의 하락세를 지속했다. 

하이투자증권은 "오늘 국내증시는 글로벌 증시 급락 영향으로 하락 출발이 전망된다"며 "FOMC를 앞둔 변동성에 유의하며 중국 증시 동향에 주목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공격적인 긴축에 나선다면 경기침체 가능성은 더욱 높아진다는 우려가 시장에 확산되고 있는 만큼 당분간 투자심리 회복을 기대하기란 쉽지 않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공통적인 설명이다.

다만 공포심리 확산에 따른 추가 하락은 불가피하지만 이미 밸류에이션 부담이 크게 낮아진 만큼 추세적인 하락세가 시작되지는 않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한지영 키움증권 애널리스트는 "코스피는 주봉상 장기 지지선인 200주선(2476선)을 위협받고 있는 상황"이라며 "주요 수급주체들의 매수세도 실종된 만큼 현 시점에서 지수 하단을 섣불리 예단하기는 어려운 것이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선행 PBR(주가순자산비율) 상으로 0.9배(2512선)를 하회하고 있고, 1.0배(2520선, 현 0.99배)도 하회하는 등 밸류에이션 상으로도 역사적 하단에 도달해가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지수의 추가적인 레벨 다운은 제한적일 전망"이라고 말했다. 

한재혁 하나금융투자 애널리스트 역시 "당사는 6월 FOMC에서 50베이시스포인트(bp) 인상을 전망하고 있고, 해당 기준으로 2530선을 저점으로 제시했다"며 "다만 현재 시장에서 공포심리가 패닉 셀링을 불러 지수에 하방 압력을 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추가적인 하락 발생 가능성은 있겠지만 2500선이 단기적으로 바닥을 다지는 지지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고 덧붙였다. 

오는 15일(현지시간) FOMC 결과가 발표되는 만큼, 이 시점이 분수령이 될 것이라는 의견도 나온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수석 연구위원은 "자이언트 스텝을 둘러싼 우려가 상당기간 지속될 수 밖에 없지만 단기적으로 이번 6월 FOMC 회의 결과가 분수령이 될 전망"이라며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을 포함한 미 연준이 시장의 공포를 어느 정도 달래줄 수 있을지 아니면 물가 리스크에 초점을 맞춰 매파적 성향이 더욱 강화될 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지난 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876.05포인트(2.79%) 내린 3만516.74로 거래를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전일대비 151.23포인트(3.88%) 급락한 3749.63으로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530.80포인트(4.68%) 내린 1만809.23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0.26달러(0.22%) 오른 배럴당 120.9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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