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포인트] 힘겨운 흐름 예상...새로운 하락 추세는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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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포인트] 힘겨운 흐름 예상...새로운 하락 추세는 아냐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06.13 0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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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주말 글로벌 증시 급락 여파 클 듯
역발상 투자 유효할 듯...방어주가 대안이라는 의견도 
13일 국내증시는 힘겨운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13일 국내증시는 힘겨운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13일 국내증시는 힘겨운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가 예상외로 크게 오른 소비자물가지수(CPI)에 긴축 우려가 극대화되면서 큰 폭의 하락세를 보인 가운데, 국내증시의 투자심리 또한 상당히 위축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 발표된 미국의 5월 CPI는 1981년 12월 이후 최대폭인 전년동월대비 8.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전월(8.3%) 및 시장 예상치(8.3%)를 웃돈 것이었다.

CPI는 지난 3월 8.5%로 40년만에 최고치를 기록한 뒤 4월 8.3%로 내려간 후 5월에도 비슷한 수준을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면서 인플레이션 정점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하지만 예상외로 치솟은 물가지표는 인플레이션 압력에 대한 두려움을 확산시켰고, 이것이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전환 우려로 이어졌다.  바클레이스와 제프리스는 이번 FOMC에서 0.75%포인트 금리 인상이 있을 것으로 전망을 수정하는 등 시장 일각에서는 자이언트 스텝에 대한 우려도 제기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국내증시는 글로벌 증시 급락 영향으로 하락 출발이 전망된다"며 "FOMC를 앞둔 관망세와 중국 내 부분 봉쇄 이슈 역시 부담으로 작용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증권가에서는 이번 CPI로 인한 충격은 불가피하지만 이것이 새로운 하락 추세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고 예상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주 초반 등락은 불가피하지만 2550선 이탈 가능성은 낮다는 판단"이라며 "만일 이탈하더라도 단기간에 회복세를 보일 전망"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제 공은 6월 FOMC로 넘어갔다"며 "최근 시장을 뒤흔들고 있는 부담들을 완화시켜줄 가능성을 높게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근원 CPI는 2개월 연속 둔화되는 등 아직은 연준이 기존의 스탠스를 유지할 이유가 많은 상황이라는 것. 

이어 "최악의 투자심리라면 굿뉴스에 좀 더 안도할 가능성이 높다는 부분에 주목한다"며 "파월 의장의 경기 자신감 피력시 통화정책 부담과 경기침체 우려의 완화 국면 진입이 전망된다"고 설명했다. 

이 애널리스트는 "매크로, 펀더멘털 불확실성이 증폭되는 국면이더라도 투자심리가 극도로 위축됐고, 공포심리가 투자환경 금융시장을 지배하고 있다면 다시 한 번 역발상 투자전략이 유효한 시점"이라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방어력이 강한 업황에 주목할 것을 조언하기도 했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물가상승을 자극한 주된 요인이 유가로 확인됐다"며 "고유가 여파로 기대 인플레이션이 상승하고 있지만 명목 금리가 그보다 더 빠르게 올리 실질금리의 방향도 위를 향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실질 금리 상승은 고밸류 종목에 치명적으로 작용한다는 것. 

김 애널리스트는 "당분간 시장에서 쓸 수 있는 카드가 별로 없다"면서 "굳이 찾자면 유가와 금리 상승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는 정유, 은행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방어적 특성이 있어 약세 압력에 저항할 수 있는 음식료, 유틸리티도 대안이 된다"며 "마지막으로 향후 업황 개선 가능성이 높은 2차전지, 하드웨어(소부장), 방산 등이 피난처가 될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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