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제로 코로나' 정책 여파로 반도체 수입 급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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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제로 코로나' 정책 여파로 반도체 수입 급감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2.06.10 11: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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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도체 칩 수입량 2320억 개로 작년 동기 대비 10.9% 감소
같은 기간 수입액 반도체 평균 가격 23% 상승으로 9% 증가
올해 1~5월 중국의 반도체 수입량이 전년 동기 대비 10.9% 감소했다. 지난해 1∼5월 중국의 반도체 수입량이 2020년 동기 대비 30%가량 급증했던 것과 대비된다. 사진=셔터스톡
올해 1~5월 중국의 반도체 수입량이 전년 동기 대비 10.9% 감소했다. 지난해 1∼5월 중국의 반도체 수입량이 2020년 동기 대비 30%가량 급증했던 것과 대비된다. 사진=셔터스톡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올 들어 중국의 반도체 수입량이 제로코로나 정책 여파로 작년 같은 기간보다 대폭 감소했다.

중국 관세 당국인 해관총서는 올해 1~5월 중국의 반도체 수입량이 전년 동기 대비 10.9% 감소했다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가 10일 보도했다.

지난해 1∼5월 중국의 반도체 수입량이 2020년 동기 대비 30%가량 급증했던 것과 대비된다.

해관총서는 발표 자료에서 올해 1∼5월 중국은 총 2320억 개의 반도체 칩을 수입했다고 밝혔다. 지난해 같은 기간 반도체 수입량 2600억 개에 비해 10.9% 감소한 수치다.

올해 1∼5월 중국의 반도체 수입량은 작년 동기 대비 10.9% 줄었지만  반도체 가격이 급등함에 따라 같은 기간 반도체 수입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오히려 9%가량 증가했다.

올해 1∼5월 중국의 반도체 개당 평균 수입 가격이 지난해 동기 대비 평균 23%가량 상승한 것으로 해관총서의 자료를 토대로 SCMP는 추정했다.

해관총서는 반도체 칩의 유형별 수입 규모와 액수는 공개하지 않았다.

올 들어 중국의 반도체 수입량이 이처럼 급감한 것은 중국 당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이 주요 원인으로 분석됐다.

중국 당국은 올해 초부터 신종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가 악화하자 반도체와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인 상하이(上海)를 두 달가량 봉쇄하는 등 고강도의 '제로 코로나' 정책을 펼쳤다.

아울러 미·중 기술경쟁에 따른 반도체 공급망 차질과 중국의 '반도체 굴기' 정책에 따른 자체 생산 증가도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반도체 굴기를 앞세워 '반도체 항모'로 불리는 칭화유니(淸華紫光)를 비롯 중국 최대 파운드리 업체인 SMIC(中芯國際·중신궈지)와 2위 파운드리 업체인 화훙(華虹) 반도체 등 반도체 기업을 지원하고 있다.

중국은 세계 최대의 반도체 수입국이다. 중국이 수입한 반도체는 주로 전기차, 스마트폰, 가전제품 등에 사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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