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업, 리오프닝에 소비 트렌드 변화 '긍정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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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통업, 리오프닝에 소비 트렌드 변화 '긍정적'
  • 김혜실 기자
  • 승인 2022.06.09 14: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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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프닝 효과 본격화...2~3분기 실적 추정치 상향
실적 회복과 밸류에이션 매력 부각에 주가 상승

[오피니언뉴스=김혜실 기자] 코로나19 직격탄을 맞으며 부진했던 유통업종이 리오프닝과 함께 소비 트렌드 변화로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다. 

9일 증권가에서는 유통업종에 대해 잇따라 2~3분기 유통업체 실적 추정치를 상향했다. 

2일 통계청 소비자물가 동향에 따르면, 10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8.97로 지난해 같은 달보다 3.2% 상승했다. 사진은 서울 서초구 농협유통 하나로마트 양재점에서 시민들이 식료품을 구입하는 모습. 사진=연합뉴스<br>
사진=연합뉴스

2분기 리오프닝 효과 본격화 

사회적 거리두기가 해제되면서 리오프닝 효과가 본격화되고 있다. 리오프닝 수혜 업체들의 매출이 전반적으로 호조를 보이면서 실적 기대감도 커지고 있다. 

키움증권에 따르면 2분기 백화점 관리 기준 기존점 성장률은 평균 +15% 이상 수준으로 전망된다. 신세계는 +20% 이상도 가능할 전망이다. 명품 수요가 견고한 가운데 패션·잡화 매출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편의점 기존점 성장률도 평균 +4% 수준으로 예상된다. 유동인구가 회복되고 학사 일정이 정상화되면서다. 특히 마진율이 높은 음료·즉석식품 등의 매출 반등이 나타나고 있고, 가공식품 물가 상승에 따른 수혜도 심화되고 있다. 

할인점 기존점 성장률도 평균 +3% 내외 수준은 가능할 전망이다. 내식 수요 감소에 따른 부정적 영향에도 불구하고, 패션·잡화·레저용품 등 비식품 매출이 반등하고 있기 때문이다. 

면세점의 2분기 매출도 1분기 대비 증가할 것으로 기대된다. 4월 매출이 부진했지만, 6.18 쇼핑데이 선수요와 해외 입국자 격리 규제 해제에 따른 국제선 트래픽 반등 덕분이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 수요가 예상보다 호조를 보이면서, 리오프닝 수혜 업체들의 2~3분기 실적 전망치가 상향될 것"이라며 "주류 업체들은 마케팅 비용과 화물 연대 파업 영향을 지켜볼 필요가 있으나 백화점, 편의점, 면세점, 식자재유통, 음료 등 나머지 소업종들은 대체로 실적 전망치 상향이 무난할 것"으로 전망했다. 

소비지출 비중 큰 MZ세대 

메리츠증권은 유통업이 리오프닝 효과와 함께 자기만족, 개인주의, 다양성, 공정 등으로 특정지어지는 MZ세대(1980년대초~2000년대 초 출생 세대)로의 변화에서 기대감을 찾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특히 29세 이하 가구는 다른 세대와 차별화되며 소비지출 비중 증가세를 뚜렷하게 보이고 있다. 이러한 MZ 세대 비중은 10년 후 35.2%에서 46.9%로 상승하며 인구의 절반을 차지할 것으로 전망된다. 

실제 최근 백화점 전 카테고리의 고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다. 올해 4월 백화점 매출 성장률은 +19.1%로 집계됐다. 

김정욱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온라인 경쟁 심화의 변화를 거스를 수는 없으나 차별화된 오프라인 컨텐츠 제공과 소비자 세대 변화 대응에 따라 채널 차별화가 나타날 것"으로 전망했다. 

방어적 성격 부각되며 주가 상승 

주식시장의 변동성이 크게 확대된 현재 상황에서 방어적 성격이 강한 유통 업종의 주가수익률은 코스피 수익률을 4.8%포인트 상회하고 있다. 

유통 업종의 양호한 실적 흐름과 밸류에이션 매력이 주가의 하단을 지지해주고 있기 때문이다. 

박신애 KB증권 연구원은 "유통 업종 주가의 상대적 우위는 하반기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다만 업태별로는 희비가 크게 엇갈리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백화점과 편의점은 올해 연말까지 견조한 성장세를 지속할 전망이다. 면세점은 연중 내내 지지부진한 매출 흐름을 보이겠으나, 하반기로 갈수록 매출 성장률이 조금씩은 회복될 것으로 추정된다. 

반면에 할인점은 지난 2년간 누렸던 코로나19 관련 수혜가 사라지면서, 기고 효과에 따른 매출 둔화가 예상된다.

박 연구원은 "하반기로 갈수록 일상 생활의 정상화 및 중국 정부의 부양 정책 등에 힘입어 영업환경은 개선될 것으로 예상되어, 2022년은 '상저하고'의 흐름이 전망된다"고 말했다. 

온라인 시장 경쟁 심화도 우려 요인으로 남는다. 코로나19 이후의 생활 정상화와 이커머스 산업 내 경쟁 심화를 고려하면 2~3분기는 온라인 채널보다는 오프라인 채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김명주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온라인 시장의 성장률은 둔화되나 아직 온라인 시장 재편이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시장의 성장 둔화와 아직까지 시장 내 재편이 이루어지지 않은 점, 오프라인 유통 기업의 온라인 투자가 지속되고 있다는 점을 고려 시 이커머스 시장의 경쟁 심화는 올해에도 지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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