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T '시티투어'로 국내관광-전북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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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T '시티투어'로 국내관광-전북편
  • 최인철 기자
  • 승인 2022.06.05 16: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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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주시티투어, 방탄소년단 촬영지 인기
군산-임실 전북 곳곳 비경 관광에 제격

[오피니언뉴스=최인철 기자]지난 2년여간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국내 관광업계는 극심한 어려움을 겪었다.

식당처럼 영업시간 제한규정은 없었지만 거리두기 제한조치로 인해 국내 관광이 사실상 불가능했고 각종 정부 지원에서 후순위에 밀려 고전했다. 이런 상황에서 정부와 지방자치단체들이 국내 관광 활성화를 재개하기 시작했고 기업들도 적극 동참하고 나섰다.

물가상승률이 수십년내 최고치를 찍는 상황에서 한푼이라도 줄여서 알찬 여행이 주목받을 시기다. 카카오모빌리티는 카카오T 셔틀 서비스에서 주요 지방자치단체들의 '시티투어' 코너를 신설해 오는 7월까지 50% 할인행사를 실시하고 있다. 지자체별 주요 시티투어를 한번에 일목요연하게 살펴보고 예약도 간단하게 처리가능한 것이 장점이다.

카카오T 시티투어를 활용해 완주, 임실, 군산 일대를 둘러보는 2박3일 일정의 전북지역 여행을 다녀왔다. 매일 전주종합경기장과 군산역을 거치면서 군산일대를 둘러보는 '전북순환 시티투어', 화요일과 금요일과 토요일에 운영하는 '임실시티투어', 토요일에 운영하는 '완주 시티투어'가 절반 할인혜택을 받을 수 있다. 전북순환과 임실은 5000원씩, 완주는 7000원에 이용가능하다.

완주시티투어를 이용하면 글로벌 최고 인기 아이돌인 방탄소년단이 촬영하고 거쳐간 곳을 만날 수 있다.

완주시티투어는 단연 돋보이는 일정을 갖췄다. 지방자치단체에서 상당한 관심과 애정을 쏟고 있음을 느끼기 충분하다. 토요일 오전 9시30분 익산역을 출발한 대형 시티투어 버스를 이용해 삼례문화예술촌을 처음 방문한다. 일제강점기 창고를 개량해 운영하는 예술촌은 각종 전시회를 통해 눈길을 끈다. 인상주의 프랑스 화가 '르누아르, 향기를 만나다' 전시회가 운영중인데 레플리카 작품 수십점과 마린, 우드 등 10여종의 향을 함께 배치해 매력적이었다.

카카오T 시티투어 할인혜택에 점심까지 포함된다. 예술촌의 '새참수례'라는 식당에서 제공하는 점심은 예상을 넘어선다. 지역 농산물과 고령자분들이 만들어 내놓는 음식들은 한식뷔페 수준으로 청결함과 맛을 한꺼번에 잡았다. 예술촌 곳곳의 책마을에서는 고서와 해외서적들이 지자체 관계자들의 관리하에 깔끔하고 정결한 기분을 느끼게 한다. 문화적 소양을 쌓는데 부족함이 없다.

점심후 위봉산성, 위봉폭포, 위봉사, 오성한옥마을 등 완주 지역 명경을 즐길 수 있다. 국내에서 지평선이 보이는 전북 호남 평야에 홀로 솟은 듯한 위봉산의 거친 산세 곳곳에 임진왜란 등 전란을 피한 수많은 과거 이야기와 세계적 인기를 누리는 '방탄소년단'이 거쳐간 이른바 '성지'가 해외 관광객까지 끌어모으고 있다. '7000원의 행복'이라는 수식어가 부족할 정도의 코스다.

임실시티투어를 이용하면 임실치즈테마마크를 방문한다. 아름다운 장미들과 자연을 즐기기에 충분하고 해외여행을 방불케하는 치즈 제품의 풍미가 제격이다. 

임실시티투어는 임실치즈테마파크 중심으로 운영된다. 파크까지 가는 길에는 장미넝쿨로 꾸며진 산길과 국사봉 전망대에서 대규모 호수인 옥정호와 붕어섬을 관망할 수 있다. 최근 옥정호 가운데 놓인 붕어섬까지 진입하는 '출렁다리'가 막바지 공사중이어서 여름에 이용이 가능할 전망이다. 

임실군은 치즈테마파크를 사계절 꽃이 피는 관광지로 조성하기 위해 사계절 장미원을 2017년부터 준비해 2021년에 완성하였다. 현재 공사 중인 유럽형 장미원 3만8000㎡가 2023년까지 조성되면 국내대표 장미정원으로 될 것으로 기대된다.

벨기에 출신 지정환 신부는 '임실치즈'라는 브랜드를 만들어낸 주인공이다. 1960년대 한국을 방문해 전북지역 사역을 맡았던 그는 불모지난 다름없던 한국에서 '치즈' 생산을 주도했다. 임실 치즈는 테마파크와 소수의 외부 판매망만 유지한다. 시중 치즈에 비해 가격이 다소 비싸지만 향과 맛에서 압도한다. 워낙 인기가 많다보니 인근 지역에서 유사품 판매가 적지 않으니 유의해야 한다.

전북 군산의 선유도는 코로나19 팬데믹 와중에서 관광명소의 위상을 유지했다. 그래픽 출처=군산시청
전북 군산의 선유도는 코로나19 팬데믹 와중에서 관광명소의 위상을 유지했다. 그래픽 출처=군산시청

전북순환시티투어는 군산시 경인철길마을, 근대문화유산거리를 거쳐 선유도, 장자도 공원을 지난다. 워낙 많은 방송이나 미디어등을 통해 소개된 군산시내 유명 관광지를 경험할 수 있다.

군산에는 소고기 뭇국, 짬뽕 맛집이 즐비하다. 인기가 많은 장소는 대기가 길어 고생할 수 있다. 유명맛집이 아니더라도 다른 지역에서 맛볼 수 없는 기본 이상은 한다. 의외로 후미진 골목에서 박대구이 등 현지주민들이 애용하는 요리를 찾는 행운도 경험한다.

새만금 방조제, 군산 산업단지를 지나 들어서는 선유도와 장자도는 서해바다를 아우르는 위용이 특징이다. 다만 새만금 개발이 마무리되고 개발호재가 쌓이면서 물가가 예상보다 높다. 이미 올해들어 밥값이 20% 전후 오른 상태라고 한다.

전주종합경기장과 익산역을 중심으로 전북지역 시티투어가 운영된다. 다만 카카오T와 연계운영이 초기화 단계여서 시티투어 예약과 이용을 하기 전에 시티투어별 여행사에 사전 연락을 해보는 것이 좋다. 실제로 다소 여행연계 문제로 고생을 했지만 적절하고 친절한 대응을 받아 오히려 전화위복이 되어 더욱 기억이 남는 '여행'으로 남았다.

당일치기가 아닌 연박으로 여행할 경우 전주-익산역 인근 숙박시설을 이용하면 뜻밖에 맛의 향연을 즐길 수 있다. 호텔이 아닌 모텔급의 경우 3만원 전후로 숙박가능하다. 전주에서는 숙박시설 인근에서 저렴한 가격에 술과 식사가 가능한 '가맥집'에 도전할만하다. 익산역 인근에는 동남아 현지인들이 운영하는 식당들이 적지 않다. 익산글로벌문화관 근처 태국음식점 '크루아타이'는 가성비에서 놀라움이다. 미국과 태국은 물론 서울에서도 태국 요리를 여러번 접했지만 이 곳이 단연 즐거웠다.

익산 글로벌문화관 인근 태국식당 '크르아티이' 쌀국수와 볶음밥 요리.
익산 글로벌문화관 인근 태국식당 '크루아티이' 의 쌀국수와 볶음밥 요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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