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 상장계열사에 집중투자 효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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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 상장계열사에 집중투자 효과는
  • 김혜실 기자
  • 승인 2022.05.31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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콘텐츠·식품·바이오 등 20조 투자 계획 발표
ENM·제일제당·대한통운 등 상장사 집중 투자 

[오피니언뉴스=김혜실 기자] CJ그룹이 향후 5년간 콘텐츠와 식품, 플랫폼 등 '미래 라이프스타일'을 이끌 분야에 총 2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다. 

CJ가 최근 비상장 자회사의 고성장세가 지속되고 있는 가운데, 식품과 바이오 사업을 영위하는 CJ제일제당과 콘텐츠의 핵심인 CJ ENM 등에 투자가 집중되면서 전 계열사 성장이 기대된다는 평가다. 

CJ주식회사 전경
CJ주식회사 전경

5년간 20조 투자하는 '미래 라이프스타일 투자 계획'

31일 CJ에 따르면 전일 CJ는 '미래 라이프스타일 투자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K콘텐츠, K푸드 등 미래 라이프스타일 분야에 향후 5년간 20조원을 집중 투자한다는 계획이다. 

앞서 지난해 11월 발표한 그룹 중기 비전에서 제시한 ▲'컬처(Culture·문화)' ▲'플랫폼(Platform)' ▲'웰니스(Wellness)' ▲'서스테이너빌리티(Sustainability·지속가능성)' 등 4대 성장 엔진을 중심으로 투자가 이뤄질 전망이다.

우선 콘텐츠를 비롯해 식문화 확산 등에 12조원을 투입한다. 세계시장을 겨냥한 웰메이드 콘텐츠의 제작 및 제작역량 확보, 미래형 식품 개발, 식품 생산시설 확보 등에 투자할 예정이다. 

물류·커머스 등 플랫폼 분야에서는 E커머스(전자상거래), M커머스(모바일커머스) 시장의 급격한 성장에 따른 인프라 확대 등에 총 7조원을 투자한다. 국내 1위 물류기업인 CJ대한통운은 물류 운영경쟁력 확보에, CJ올리브영은 IT기술을 적용한 마케팅·서비스 고도화로 글로벌 매출 확대에 나선다.

웰니스와 서스테이너빌러티 분야에도 1조원 이상을 투자한다. 자연분해되는 친환경 생분해 플라스틱 소재(PHA) 제품의 생산시설 확대 등 미래형 신소재 투자가 중심이다. 바이오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시설, 천연 프리미엄 소재 고도화도 추진한다.

상장 계열사 집중 투자...CJ ENM 등 수혜 기대

이에 대해 투자가 전반적으로 상장 계열사에 집중되는 구조라는 평가가 나온다. 

가장 많은 투자가 이뤄지는 문화 부문에서는 CJ ENM이 수혜를 볼 전망이다. 2019년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수상한 '기생충'을 투자 배급한 데 이어 이번 칸 영화제에서 감독상을 받은 '헤어질 결심'과 남우주연상을 받은 '브로커' 역시 투자·배급을 맡아 관심이 모아진다. 

CJ제일제당도 식품과 바이오를 두 축으로 한 성장이 기대된다. 식품 부문은 국내 프리미엄 가정간편식(HMR) 신제품 출시 강화와 글로벌 만두·치킨 등 K푸드 판매 확대로 견조한 외형 성장세가 이어질 전망이다. 바이오 부문 역시 라이신 등 사료용 아미노산 고수익 판매 강화, 고마진 스페셜티 제품 비중 확대 등을 통해 견조한 실적 성장이 기대된다.

CJ대한통운은 이커머스 최적화 인프라·시스템 강화 등 물류 경쟁력 확보로 물류 업계 입지를 강화할 방침이다. 

김장원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핵심 주력 사업군의 성장과 실적 개선이 지속되고 있고, 그룹 측면에서도 상장 계열사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며 "특히 제일제당은 식품과 바이오 성장으로 실적 개선 모멘텀이 유지되고, ENM은 콘텐츠 제작비 부담은 지속되겠지만 리오프닝에 따른 업황 개선에 기대감이 확대되고 있어 긍정적"이라고 평가했다. 

비상장 자회사 실적 고성장 지속

상장사에 집중된 투자 구조에도 불구하고 비상장 자회사의 실적 고성장이 지속될 전망이다. 

CJ올리브네트웍스는 지난해 그룹 내 프로젝트 기반으로 외부 매출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올해 영업이익률은 인건비 상승, 신사업 등 영향으로 소폭 하락하지만 이익규모는 외형 고성장에 따라 성장세를 이어갈 전망이다. 

CJ올리브영은 올해 온라인 매출 비중 확대와 오프라인 비용 효율화로 수익성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CJ푸드빌 역시 거리두기 완화로 외식 수요 회복이 가시화되고 있어 작년 영업이익 흑자전환에 이어 올해에는 순이익 흑자전환이 기대된다. 

이승웅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그동안 자회사의 구조조정을 비롯해 비용 효율화를 통한 수익성 개선 작업을 진행했기 때문에 이익 레버리지 효과가 본격적으로 나타날 것"이라며 "올해 하반기 예정된 CJ올리브영의 기업공개(IPO)는 순자산가치(NAV) 확대와 지배구조 개편 기대감으로 이어질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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