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개 기업 1060조 투자 보따리·33만명 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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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 기업 1060조 투자 보따리·33만명 채용
  • 박대웅 기자
  • 승인 2022.05.27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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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개 기업 1060조6000억원 투자…韓 GDN 절반 수준
향후 5년 간 11개 대기업 33만명 이상 신규 채용 계획
국내 11개 기업들이 지난해 한국 GDP의 절반이 넘는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 국내 11개 기업이 모두 1060조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한다. 또한 33만명 이상의 국내 신규 채용 계획도 내놨다. 커지는 기업의 사회적 역할 강화 목소리와 민간 주도 경제성장을 뒷받침하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27일 국내 자산총액 기준 상위 10개그룹(농협 제외)을 포함한 주요 대기업은 윤석열 정부 출범을 계기로 앞으로 5년간 모두 1000조 원이 넘는 돈을 투자하기로 했다. 

26일 SK그룹은 2026년까지 반도체와 배터리, 바이오를 중심으로 247주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국내 투자 규모만 179조에 달한다. LG그룹도 같은 날 배터리, 디스플레이, 바이오 등 국내에만 모두 106조를 쏟아붓겠다고 약속했다.

이날 포스코와 GS, 현대중공업, 신세계도 투자 대열에 합류했다. 포스코그룹은 2026년까지 친환경 소재 등에 국내 33조원을 포함해 모두 53조원을 투입하기로 했다. GS그룹 역시 같은 기간 국내외에 모두 21조원을 투입한다. 현대중공업그룹과 신세계그룹은 각각 21조원과 20조원을 미래 첨단 산업에 투자하기로 했다. 이들 보다 앞서 삼성(450조원), 현대차그룹(63조원), 롯데그룹(37조원), 한화그룹(37조6000억원), 두산그룹(5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이들 11개 기업이 앞으로 4~5년 동안 약속한 투자금은 모두 1060조6000억원에 달한다. 우리나라 1년 예산인 607조7000억원보다 452조9000억원이나 많으며 지난해 실질 국내총생산(GDP)인 1910조7450억원과 비교하면 절반을 넘는다. 국내 투자액만 놓고 봐도 800조원을 상회한다. 

국내 11개 주요 기업이 앞으로 5년간 33만명 이상의 신규 채용을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대규모 투자와 함께 고용 창출에도 공을 들이고 있다. 삼성과 SK, 현대차, LG, 롯데 등 5대 그룹은 26만명 이상을 신규 채용한다. 

삼성은 지난 24일 앞으로 5년 간 모두 8만명을 신규로 채용하겠다고 밝혔다. 삼성은 반도체와 바이오, 신성장 정보기술(IT) 등 핵심 사업을 중심으로 인재 확보에 나선다. 앞서 삼성은 2018년과 지난해에도 향후 3년간 4만명을 직접 채용하겠다고 밝힌 바 있어 올해 채용 규모는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국내 5대 기업 중 유일하게 대졸 공채로 신입사원을 뽑고 있는 삼성은 청년 일자리 창출을 위해 공채 제도를 유지하기로 했다. 

SK그룹과 LG그룹도 앞으로 5년 간 국내에서 각각 5만명을 채용한다고 밝혔다. SK그룹은 반도체와 배터리, 바이오 등 이른바 'BBC 산업'에 대한 신규 채용에 집중한다. 

LG그룹은 우선 3년간 인공지능과 소프트웨어, 빅데이터, 친환경 소재, 배터리 등 연구개발 분야에서만 전체 채용 인원의 10%가 넘는 3000명 이상을 채용할 계획이다. 

현대차그룹은 이번 투자 발표에서 구체적인 채용 규모를 밝히지는 않았지만 지난해 향후 3년 동안 3만명을 직접채용한다고 발표한 바 있다. 

롯데그룹은 5년간 37조원을 투자한다고 밝힌 만큼 앞으로 5년 동안 1년에 1만명씩 모두 5만명 가량의 고용 유발 효과가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포스코그룹은 5년간 친환경 철강 생산과 기술 개발, 이차전지 소재 및 수소 등 사업 분야에서 2만5000여명을 직접 고용할 계획이다. 

한화그룹도 같은 기간 2만명 이상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하겠다고 밝혔다. GS그룹도 5년간 2만2000명, 현대중공업그룹은 1만명을 각각 채용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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