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KT, 대학 미래인재 육성 나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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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KT, 대학 미래인재 육성 나서
  • 최인철 기자
  • 승인 2022.05.26 13: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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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차-고려대, 스마트모빌리티 학부 계약학과 설립
KT, POSTECH과 인공지능 전문인력 양성
장재훈 현대차 사장(왼쪽)과 정진택 고려대 총장이 ‘스마트모빌리티 학부’ 설립협약을 체결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왼쪽)과 정진택 고려대 총장이 ‘스마트모빌리티 학부’ 설립협약을 체결했다.

[오피니언뉴스=최인철 기자]현대차그룹과 KT가 미래 산업을 선도할 주요 대학과 인재 양성을 추진한다.

현대자동차가 고려대학교와 수소, 로보틱스 등 미래 모빌리티 산업을 선도할 핵심 인재 양성을 위해 국내 최초로 채용조건형 학∙석사 통합과정의 계약학과를 설립한다고 26일 밝혔다. 

계약학과는 ‘산업교육진흥 및 산학협력촉진에 관한 법률(산학협력법)’ 제8조에 근거하여 산업체의 요구에 따라 맞춤형 직업 교육 체계를 대학의 교육과정에 도입한 제도다.

국내 최초 채용조건형 학∙석사 통합과정으로 운영될 예정인 스마트모빌리티 학부는 현대차 미래 모빌리티 사업의 핵심인 수소, 로보틱스 2개 분야의 특화 인재 육성에 중점을 둔다. 입학생들은 학사, 석사과정 수업 연한을 각각 1학기씩 단축해 5년 만에(학사 3.5년+석사 1.5년) 석사학위까지 취득할 수 있다.

2023년도 첫 입학생을 시작으로 향후 5년 동안 매년 50명의 우수 인재를 선발한다. 현대차 맞춤형 교수 및 학습 시스템을 적용한 수요자 중심의 특성화 교육 과정으로 운영된다. 졸업 후 별도의 직무 연수 없이도 일선 연구개발 현장에 즉시 투입이 가능한 실무형 인재 육성을 목표로 현대차-고려대가 공동 개발했으며 현대차 소속 현업 연구원이 겸임교수로 참여해 현업 밀착형 강의로 진행된다.

입학생에게는 학업 성취도 제고를 위한 다양한 혜택도 제공된다. 통합과정 5년 동안 전액 장학금을 지원받게 되며 산학과제 참여, 학회 발표, 해외연구소 견학, 현업멘토링 등의 기회도 주어진다. 졸업 후에는 현대차 입사가 보장되는 한편 전공 분야별 최우수 인재의 해외 대학 박사과정 진학시 지원 방안도 검토되고 있다.

장재훈 현대차 사장은 “미래차 시장에서 경쟁력은 혁신 역량을 갖춘 우수 인재 확보에 의해 좌우된다”며 “산학협력을 바탕으로 세계적인 수준의 공학 리더 양성에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현대차를 비롯한 기아, 현대모비스, 현대글로비스, 현대오토에버 등 현대차그룹은 2013년부터 고려대, 연세대, 한양대, KAIST 등 국내 주요 대학과 협력해 자율주행, 소프트웨어. 전자제어 등 미래 모빌리티 분야 인재 양성을 위한 석사 과정의 계약학과를 운영해오고 있으며 200여명의 현대차그룹 연구원을 배출했다.

석사, 박사과정에 재학 중인 우수 인재를 선발해 장학금 지원과 함께 현업 멘토와의 연구과제 수행, 실습 교육 등의 혜택을 제공하고 졸업 후에는 현대차그룹 연구원으로 채용하는 ‘연구장학생 제도’도 운영 중이다. 2003년부터 시행된 연구장학생 제도를 통해 배출된 연구원은 2000여명에 달한다. 

KT도 POSTECH과 AI 인재 양성을 위한 협력에 나선다고 밝혔다. 2023학년도에 신설되는 ‘KT-POSTECH AI 인재양성 프로그램’은 인공지능 전문 인재를 양성하기 위한 채용연계형 전일제 석사 과정이며 국내외 학사 학위(예정)자를 대상으로 올 하반기에 모집을 시작한다.

최종 선발될 경우 음성인식/합성, 자연어 처리, 그래픽스/컴퓨터 비전 등 인공지능 핵심 분야 맞춤형 커리큘럼을 바탕으로 교육을 받게 된다.

대학원 재학 기간 입학금을 포함한 등록금 전액을 비롯해 연구 지원비를 지급하며 원거리 학생들을 위한 기숙사도 제공한다. KT가 보유하고 있는 최신 GPU(그래픽 처리장치, Graphic Processing Unit) 서버를 연구에 활용할 수 있으며 방학기간에는 KT 인턴십을 통해 대규모 AI 데이터를 직접 분석하고 연구하는 등 현업에서의 실전 경험을 확보할 수 있다.. 졸업 후에는 KT 융합기술원 등에서 연구원으로 근무하게 된다.

2023년도 석사과정의 신입생 모집 공고는 7월 이후 KT 채용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으며 ▲서류전형 ▲인적성·코딩검사 ▲KT 면접 ▲대학원 면접을 거쳐 최종 합격자를 선발한다.

KT 경영지원부문장 신현옥 부사장은 "AI 산업 발전을 선도하는 핵심 인재로 성장할 수 있도록 다각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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