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 5년간 106조 투자·5만명 고용…구광모 회장 "실행 강하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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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5년간 106조 투자·5만명 고용…구광모 회장 "실행 강하게"
  • 박대웅 기자
  • 승인 2022.05.26 10:2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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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 5년 간 106조원 국내 투자…신규 고용 5만명
연구개발, 생산기지 및 인프라 구축에 재원 투입
구광모 회장, 30일 '경영전략보고회'서 "강한 실행" 강조
구광모 LG그룹 회장이 106조원대 대규모 투자를 앞으로 5년간 단행하기로 결정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 LG그룹이 앞으로 5년간 국내에 106조원을 투자하고 5만명을 신규로 채용하기로 했다. 총 투자액 중 43조원은 배터리 및 배터리 소재, 차세대 디스플레이, 인공지능(AI)  등 미래 성장분야에 투입한다. LG그룹은 이런 내용을 골자로 하는 중장기 계획을 확정했다고 26일 밝혔다.

구광모 LG그룹 회장은 오는 30일부터 한 달간 계열사 경영진과 '전략보고회'를 열고 중장기 계획을 점검한다. 이 자리에서 계획이 강하게 실행될 수 있도록 독려할 예정이다. 

LG는 향후 글로벌 공급망 대응을 위해 해외 투자를 늘리더라도 총 투자액 중 상당 비중을 국내에 투자하기로 했다. 사실상 한국을 핵심기지로 삼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LG 관계자는 "이번 전략보고회를 통해 LG그룹의 최첨단 고부가 제품 생산기지 및 연구개발 핵심 기지로 한국의 위상은 지속돼야 한다는데 그룹 내 공감대를 형성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구체적으로 투자 계획을 살펴보면 LG는 5년간 106조원을 국내 연구개발, 최첨단 고부가 생산기지 확충, 인프라 구축 등에 투입하며 이 중 48조원은 연구개발에 투입한다. LG 측은 경영환경의 불확실성이 매우 높은 상황이지만 글로벌 경쟁력을 더욱 확고히 하고 지속 가능한 미래를 준비하기 위해 과감한 투자를 단행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또 LG는 전체 투자액 중 40%가량인 43조원을 미래성장 분야에 쏟아붓는다. 그 중 절반에 가까운 21조원을 배터리 및 배터리 소재, 전장, 차세대 디스플레이, AI·데이터, 바이오, 친환경 클린테크 분야 연구개발에 집중 투자한다. 

LG그룹은 신성장 부문에 대한 막대한 투자와 동시에 신규로 5만명을 채용하기로 했다. 사진=연합뉴스

LG는 우선 배터리와 배터리 소재 분야에 5년간 10조원 이상을 투자한다. 

LG에너지솔루션은 충북 오창공장에 대한 추가 투자를 단행해 원통형 배터리 등을 생산할 계획이다. 아울러 전고체 전지, 리튬황 전지 등 차세대 전지 개발에 주력한다. 동시에 배터리 리사이클 등 자원순환 시스템 구축과 배터리 데이터를 활용한 진단 및 수명 예측 등 BaaS(Battery as a Service) 플랫폼과 같은 신규 사업도 추진한다.

LG화학은 세계 1위 종합 전지 소재 회사로 성장한다는 청사진 아래 양극재, 분리막, 탄소나노튜브 등 배터리 소재 분야에서 2026년까지 1조7000억원을 투자한다. 배터리 소재 육성을 위해 현재 경북 구미에 양극재 공장을 건설 중이며 기술력과 시장성을 갖춘 기업을 대상으로 인수합병, 조인트벤처(JV) 설립 등도 검토하고 있다.

LG는 AI 및 데이터 분야에 3조6000억원을 투입한다. 2020년 그룹 차원의 AI 연구 허브로 설립한 'LG AI 연구원'을중심으로 초거대 AI 'EXAONE(엑사원)' 및 AI 관련 연구개발에 집중한다. 

스마트가전과 TV, IT·통신 등 기존 주력 사업에도 지속적인 투자를 통해 글로벌 시장에서 우월적 지위를 지켜나간다는 게 LG 측의 설명이다. 

LG는 5년 간 5만명을 직접 채용한다고도 밝혔다. 채용은 신규 첨단사업을 중심으로 단행된다. 앞으로 3년간 AI, 소프트웨어(SW), 빅데이터, 친환경 소재, 배터리 등 연구개발 분야에서만 전체 채용 인원의 10%가 넘는 3000명 이상을 채용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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