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혼조 마감...스냅發 악재에 나스닥 2%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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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혼조 마감...스냅發 악재에 나스닥 2% 하락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05.25 06:4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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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소폭 상승...나스닥은 2%대 하락세
유럽증시, 일제히 하락 마감
국제유가, 약보합권 마감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 양상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24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혼조 양상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혼조 양상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전일 장 마감 후 스냅이 향후 실적에 대해 우려하면서 기술주가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 나스닥 지수가 2%대 떨어진 반면, 다우지수는 장 막판 반등에 성공, 강보합권으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 소폭 상승...나스닥은 2%대 하락

24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48.38포인트(0.15%) 오른 3만1928.62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32.27포인트(0.81%) 내린 3941.48로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270.83포인트(2.35%) 내린 1만1264.45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뉴욕증시는 개장 전부터 시간외 거래에서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전일 장 마감 후 스냅은 미 증권거래위원회(SEC)에 제출한 보고서를 통해 "거시경제 환경이 지난달 21일 실적 가이던스 제시 당시와 비교해 크게 악화되고 있다"며 "2분기 실적은 기존의 예상치를 크게 하회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에반 슈피겔 스냅 최고경영자(CEO) 역시 직원들에게 보낸 편지를 통해 이를 언급하며 "매년 수익이 증가하고 있지만 현재 우리가 생각했던 것보다 더 느리게 성장하고 있다"며 "비용 절감을 위해 지난 12개월간 2000명을 신규 채용했으나 연내에는 500명만 추가할 계획"이라며 채용 규모를 크게 줄일 것을 예고했다. 

스냅의 경고는 기술주 전반으로 확산되면서 전반적인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스냅 주가는 43% 급락했으며, 메타와 알파벳은 각각 7.6%, 5% 하락했다. 아마존은 3.2% 하락했으며, 애플은 1.9% 내렸다. 

바이탈놀리지의 애덤 크리사풀리는 "스냅의 경고가 지수 하락의 빌미가 됐다"며 "일각에서는 상대적으로 규모가 작고, 수익의 지속성이 없는 소셜 미디어 기업이 전체 시장을 흔들 수 있는지에 의구심을 갖고 있지만, 그들이 얼마나 민감한지를 감안할 때 스냅은 그 규모나 무게보다 더 큰 타격을 시장에 줄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기술주는 여전히 수치적으로나 심리적으로 시장을 지배하고 있다"며 "몇 달 간의 부진한 흐름에도 불구하고 사람들은 여전히 많은 기술주를 소유하고 있다"고 말했다. 

소매업종도 부진한 흐름을 보였다. 지난주 월마트와 타깃이 어닝쇼크를 발표한 데 이어 씨티그룹이 의류업체들이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비용 급증을 가격으로 전가하기 어려울 것을 경고한 것이 투자심리를 위축시켰다.

씨티는 갭의 투자의견을 중립에서 매도로 하향조정하고, 아베크롬비앤피치와 랄프로렌 역시 각각 매수에서 중립으로 투자의견을 낮췄다. 이에 아베크롬비앤피치 주가는 28.6% 급락했으며, 갭은 8%대 약세를 보였다. 

반면 베스트바이는 월가 추정치를 뛰어넘는 실적을 발표한 후 1.2%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는 계속 됐다. 

헤지펀드 매니저인 빌 애크먼은 트위터를 통해 "인플레이션은 통제 불능"이라며 "현재의 극심한 인플레이션을 막을 유일한 방법은 공격적인 통화긴축 혹은 경제의 붕괴"라고 지적했다. 

이날 발표된 경제지표는 부진했다. 

S&P마킷 글로벌에 따르면, 5월 미국 제조업 구매관리자지수(PMI) 예비치는 57.5로, 석 달 만에 가장 낮은 수준으로 내려앉았고, 5월 서비스업 PMI는 53.5로 집계, 4개월만에 최저치를 기록했다. 

PMI는 50을 기존으로 확장과 위축 국면을 가늠할 수 있는 지표다. 제조업과 서비스업 모두 50을 웃돌면서 여전히 확장국면에 있음을 시사했으나, 확장세는 둔화됐다. 

리치먼드 연방준비은행(연은)이 집계한 5월 제조업지수는 마이너스(-)9를 기록, 해당 관할 지역의 제조업 경기가 위축 국면에 들어섰음을 시사했다. 이는 전월(14)에 비해 크게 낮아진 것이며, 전문가들의 예상치(10)도 밑돌았다. 

유럽증시 일제히 하락...국제유가 약보합 마감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0.39% 내린 7484.35로 거래를 마감했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대비 1.80% 내린 1만3919.75로 거래를 마쳤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1.66% 내린 6253.14로 거래를 마감했으며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1.64% 내린 3647.5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7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0.52달러(0.47%) 내린 배럴당 109.77달러를 기록했다. 

로베르트 하벡 독일 부총리 겸 경제·기후보호부 장관이 한 언론과의 인터뷰를 통해 "EU 회원국들이 러시아산 원유에 대한 금수방안에 수일 내 합의할 것으로 보인다"고 언급하면서 유가는 한 때 1% 이상 올랐으나, 중국의 제로 코로나 정책에 대한 우려가 지속되면서 상승폭을 반납했다.

중국의 쑨춘란 국무원 부총리는 베이징에 대해 "신속한 검사와 이송, 격리 등을 통해 조속히 사회면 제로 코로나를 달성해야 한다"며 "코로나 방침을 견지해야 한다"고 언급한 것으로 전해졌다. 

국제 금값은 상승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17.60달러(1%) 오른 온스당 1865.4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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