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5년간 바이오-반도체 등 450조 투자…8만명 신규 채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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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 5년간 바이오-반도체 등 450조 투자…8만명 신규 채용
  • 박대웅 기자
  • 승인 2022.05.24 15:3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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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5년간 450조원 투자…신규 일자리 8만개 확보
반도체, 바이오, 신성장 IT 등 R&D 집중…80% 국내 투자
한미 반도체 동맹 강화 및 尹 정부 반도체 초강대국 의지 반영
삼성은 24일 앞으로 5년간 450조원 규모의 투자를 단행하겠다고 밝혔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박대웅 기자] 삼성이 앞으로 5년간 바이오와 반도체, IT(정보통신) 등 미래 먹거리에 450조원을 투자한다. 투자 규모 중 80%는 연구개발(R&D) 및 시설 투자로 국내에 집중된다. 아울러 청년 고용 확대를 위해 5년간 8만명을 신규 채용한다.

삼성은 24일 '역동적 혁신성장을 위해 삼성의 미래 준비'라는 제목으로 대규모 투자 계획을 발표했다.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윤석열 대통령이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방문한 지 사흘 만에 나온 대규모 투자 발표로 한국과 미국의 '반도체 동맹' 강화와 현 정부의 '반도체 초강대국' 달성 의지를 적극 반영한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위기 때마다 과감한 투자로 승부수를 던져 온 삼성전자의 도전 정신이 반영됐다는 분석이 나온다.

삼성은 반도체와 바이오, 인공지능 및 차세대 통신과 같은 신성장 IT 등 미래 신사업 육성을 위해 앞으로 5년간 450조원을 투자한다. 이는 지난 5년간 투자한 330조원 대비 120조원 늘어난 것으로 연평균 투자 규모를 30% 증액한 역대급 투자다. 

450조원의 투자 재원 중 80%인 360조원은 국내 투자다. 지난 5년간 국내 투자액 250조원보다 110조원 늘어난 금액이다. 

우선 반도체 부문에선 지난 30년간 유지해 온 '초격차'를 강화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신소재와 신구조에 대한 연구개발을 강화하고 첨단 극자외선(EUV) 기술을 조기 도입하는 등 첨단기술을 선제적으로 적용한다. 

삼성은 고성능·저전력 AP(애플리케이션 프로세서), 5G·6G 등 초고속 통신 반도체 등에 필요한 팹리스(설계) 시스템반도체의 경쟁력 확보에도 두 팔을 걷어붙인다. 파운드리 사업에서는 3나노(10억분의 1m) 이하 제품을 조기 양산한다는 계획이다.

바이오 분야에서도 공격적인 투자에 나선다. 중장기적으로 바이오 의약품 위탁개발생산(CDMO) 및 시밀러(복제약)를 주축으로 하는 사업구조를 구축하기로 했다. 아울러 미래 산업경쟁력을 좌우하는 AI, 차세대 통신 등 신성장 IT 분야에서 '초격차'를 통한 경쟁력 강화에 집중한다는 방침이다.

삼성은 "미래먹거리와 신성장 IT에 집중적으로 투자하는 것은 국가 핵심 산업의 경쟁력을 한 단계 업그레이드하는 동시에 사회 전반에 역동성을 불어넣겠다는 의도"라고 설명했다. 특히 "삼성의 파운드리 사업이 세계 1위로 성장할 경우 삼성전자보다 큰 기업이 국내에 추가로 생기는 것과 비슷한 경제적 효과가 있다"면서 "경제안보 측면에서도 반도체·바이오 공급망을 국내에 두는 것은 수치로 표현되는 그 이상의 전략적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삼성은 이날 향후 5년간 핵심사업을 중심으로 8만명을 신규 채용하겠다는 계획도 밝혔다.

삼성은 최근 몇 년간 조 단위의 투자계획을 잇달아 발표해왔다. 지난해 8월에는 코로나19 이후 미래 준비를 위해 3년간 240조원을 투자하겠다고 발표했고, 2019년 4월에는 2030년까지 133조원을 투자해 파운드리 분야에서 세계 1위로 도약하겠다는 청사진도 제시했다. 2018년 8월에는 3년간 240조원을 투입하는 일자리·상생 투자 계획을 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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