히말라야의 나라 네팔, 한국과 교류확대 희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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히말라야의 나라 네팔, 한국과 교류확대 희망
  • 김송현 기자
  • 승인 2017.08.06 19: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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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네팔 상공회의소와의 만남…중국·인도산 주류 속 한국산 진출 가능성

 

인도 북부, 네팔은 세계의 지붕이라는 히말라야 산맥에 위치한 대표적인 저개발 국가다.

2016년 기준 1인당 GDP는 837달러로, 인도의 절반 수준이며, 1990년 중반 이후 연평균 성장률이 서남아 평균보다 낮은 4%에 머물고 있다. 제조업 기반이 매우 취약해 자동차·석유 등은 대부분 수입에 의존하고 있으며, GDP의 25%(2013년)에 달하는 해외송금 유입액을 통해 무역적자를 매우고 있는 형편이다.

산업구조는 2014년 기준으로 서비스업 56%, 농업 30%, 제조업 14%이며, 제조업의 대부분이 설탕, 맥주, 의류 등 소비재 산업 중심이다.

한국과 네팔의 상공인들이 지난 7월 28일 네팔 현지 마야 매너 부띠크 호텔에서 회동했다.

우리측에서는 주네팔 한국대사관 박영식 대사, 코트라 서남아지역본부 박한수 본부장과 뉴델리 무역관 임성식 과장이 참석했고, 네팔측에서는 한-네팔 상공회의소 Kiran Saakha 회장, IMS Deepak Malhotra 사장, BTV Shambhu Pokharel 대표가 참석했다.

네팔과 한국과의 교역은 연간 1억 달러를 넘지 않는 소규모다. 2016년 기준 한국의 대네팔 수출액은 총 63억6,719만8,000루피(100네팔 루피 = 약 1달러)이며, 2014년 43억2,925만9000루피를 기록한 이래 2015년 소폭 하락 후 크게 반등했다. 주요 수출품목은 기계, 화학, 제지 등이며, 최근 들어 기계류의 수출이 크게 늘어나는 추세다.

 

▲ 한국과 네팔의 상공인들이 지난 7월 28일 네팔 현지 마야 매너 부띠크 호텔에서 회동했다. /코트라 뉴델리 무역관

 

다음은 코트라 뉴델리 무역관이 요약한 한-네팔 상공회의소 회동 토의 내용

 

- 한: 한-네팔 상공회의소(Korea-Nepal Chamber of Commerce & Industry)에 대해서 간단히 소개해 달라.

▲네팔: 한-네팔 상공회의소는 양국 경제인들 간의 친목과 비즈니스 관계 증진을 위해 만들어진 기관이다. 양국 경제인 간의 협력, 한국 비즈니스인을 위한 대네팔 정부 협력 등의 기능을 하고 있다.

- 한: 네팔의 경쟁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나.

▲네팔: 저렴한 노동력과 한국에 대한 관심이다. 네팔 경제의 상당부분은 해외 송출 노동자의 송금을 통해 이루어지고 있다.

네팔 내에서 한국어를 배우고 있거나 관심을 가지고 있는 인력은 40만 명으로 추산된다. 이들이 잠재적으로 한국 기업의 인력 대안이 될 수가 있다.

- 한: 네팔에도 한류가 있는가?

▲네팔: 젊은 층을 중심으로 한국 드라마와 영화에 대한 관심이 매우 높은 편이다. 다만, 주요 방송에서 한국 콘텐츠가 상영되는 경우는 거의 없었으며 인터넷과 기타 저장매체를 통해 유통되고 있다.

- 한: 네팔에서 인기가 있는 한국 제품은 무엇인가.

▲네팔: 인도를 통해 삼성 전자의 스마트폰, 현대 자동차의 자동차가 수입되고 있다. 중국산과 일본산 제품의 비중이 높은 편이지만, 삼성 전자와 현대 자동차와 같은 한국 대기업의 제품에 대한 호응이 높은 편이다.

- 한: 최근 네팔에서 유망한 상품은 무엇인가.

▲네팔: 네팔은 제조업 기반이 약하기 때문에, 기계, 화학, 자동차와 같은 제품을 수입에 의존하고 있다. 이들 상품은 네팔에서 수요가 항상 존재하는 제품군인데, 최근에는 의료기기에 대한 수요가 크게 늘어나고 있다. 특히 진단용 의료기기, 치과용 임플란트를 찾는 사람들이 많은데 마땅한 수입처를 찾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 한: 한국 기업이 네팔기업과 거래를 한다면 어떻게 해야하나.

▲네팔: 네팔은 주변 국가들에 비해 시장이 작은 편에 속한다. 한 기업이 하나의 산업분야에 집중하기보다는 여러 산업분야에 걸쳐 제품을 취급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따라서 한-네팔 상공회의소와 같은 기관을 통해 믿을 만한 네팔 현지인 파트너를 찾아, 그들을 통해 시장수요를 파악하고 유통과정에 진입하는 것이 필요하다.

- 한: 네팔의 건설, 인프라 프로젝트는 어떤 것이 있는가.

▲네팔: 카트만두 국제공항을 확장하는 프로젝트가 예정돼 있으며, 카트만두의 교통량이 크게 늘어나 기존의 순환도로로 교통수요를 감당하지 못해 모노레일의 건설이 추진 중이다. 카트만두 시내는 만성적인 주차난에 시달리고 있으며 이에 따라 주차 타워, 스마트 주차 시스템의 도입이 시급한 상황이다. 기타 고속도로 건설 또한 예정돼 있음. 수력발전 또한 잠재성이 무궁무진하다.

- 한: 한국 기업들의 협력이 필요한 분야는 무엇인가.

▲네팔: 한국은 세계적으로 제조업 경쟁력이 있는 국가다. 수력발전, 인프라 건설 등에 한국 기업이 자본과 기술력을 통해 진출한다면 상당히 유망할 것으로 생각한다. 최근 중국의 국영기업이 수력발전 분야에서 프로젝트를 가져간 경우가 있었다. 한국 또한 PPP 베이스로 사업에 참가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아울러 네팔 정부는 관광진흥에 큰 관심이 있는데, 번지점프, 패러글라이딩과 같은 레저 산업에 진출한다면 좋은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

- 한: 한국과 한국 기업에 전하고 싶은 말은 무엇인가.

▲네팔: 네팔에서 한국에 대한 인식은 긍정적이다. 한국인은 근면하며 신뢰할 수 있는 존재다. 삼성 전자, 현대 자동차 등 한국 기업과 제품에 대한 신뢰도 높다. 다만, 한국과 한국 제품에 대해 접할 수 있는 정보가 제한돼 있는 부분은 아쉽다. 앞으로 코트라와 같이 양국 기업 간 만남에 매개체가 될 수 있는 기관과의 교류가 활발해졌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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