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환율] 미 FOMC 의사록 공개·한은 금통위개최…"환율 소폭 조종국면 들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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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환율] 미 FOMC 의사록 공개·한은 금통위개최…"환율 소폭 조종국면 들어서"
  • 권상희 기자
  • 승인 2022.05.22 14:3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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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25일 FOMC 의사록 공개
북핵 위협 변수…한미정상회담서 확장억제 수단 못박아
26일 한은 금통위·수정경제전망 발표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권상희 기자] 이번주 외환시장에서는 한국과 미국의 통화정책이 주된 이슈가 될 전망이다. 미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 공개와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가 예정돼 있기 때문이다. 

한국과 미국의 매파적인 통화정책 스탠스가 재확인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금융시장 내 긴축 우려가 높아질 수 있다. 

미국 25일 FOMC 의사록 공개…긴축 기조 재확인

미국 5월 FOMC 의사록은 매파적인 분위기가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유미 키움증권 연구원은 "문제는 최근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부담과 함께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금융시장 내에서 높아지고 있다는 점"이라며 "높은 물가 수준과 성장 둔화 사이에서 연준의 긴축이 지속해서 공격적으로 진행될 수 있는지 점검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어 "만약 성장 둔화를 어느정도 용인하면서 인플레이션을 억제하겠다는 스탠스가 연준위원 대다수의 의견으로 확인된다면 금융시장 내 투자심리에 다시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준의 긴축 기조가 이미 알려진 사실이기에 의사록이 큰 영향이 없을 것이라는 시각도 있다. 백석현 신한은행 S&T센터 연구원은 "최근 파월 의장을 비롯한 연준위원들이 여러 차례 인터뷰를 통해 시장과 많이 소통했기 때문에 이번 의사록에 대한 반응은 예상 가능한 수준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무엇보다 파월 의장이 다음 두 번 회의는 50bp(1bp=0.01%포인트) 인상만 고려한다고 했기 때문에 당분간은 연준 이벤트에 시장이 둔감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지난 20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대비 9.6원 내린 1268.1원에 마감했다.

백 연구원은 "전반적으로 5월 둘째주까지 달러 매수세가 너무 과도한 양상을 보였다"며 "그런 상황에서 지난주는 대체로 추가적인 악재가 적었고 중국이나 러시아에 대한 시선도 변함이 없어 일단 달러화가 조금 후퇴한 모습을 보였다"고 말했다.

서울 외환시장에서는 이번주 환율 변동 범위를 1240~1290원 대로 예측했다.

북한 핵 변수…한미정상회담서 방어 전략 명시

북한의 핵실험에 대한 우려도 환율 시장의 변동 요인이 될 수 있다. 지난 19일 국가정보원은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징후에 대해 "핵실험 준비는 다 끝났고 타이밍만 보고 있다"고 밝혔다. 

이에 윤석열 대통령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지난 21일 한미정상회담 후 발표한 공동성명에 유사시 미국이 한국에 제공할 '확장억제' 수단으로 '핵·재래식 미사일 방어'를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국가안보실은 이에 대해 "대북 억제 메시지와 대국민 안심 메시지를 동시에 발신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이에 대한 시장 반응은 크지 않을 전망이다. 백 연구원은 "이번주는 지난주와 양상이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며 "북한 도발 가능성이 있긴 하지만 연준에 대한 반응도 당분간 크지 않을 것 같고 달러 강세에 베팅했던 단기 세력도 당분간 쉬어가며 관망하는 분위기가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금통위의 금리인상 등의 이벤트를 소화하면서 이번주는 지난주처럼 소폭의 환율 되돌림이 나타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권아민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우리나라의 경우 코로나 이후 수입물가지수와 달러 지수와의 연동이 강화됐다"며 "국내 에너지 수입금액이 전년대비 고점을 통과한 가운데 단기적으로 경상수급 호전이 달러·원 환율의 레벨 하락으로 이어질 수는 있다"고 밝혔다.

다만 "길게 보면 글로벌 긴축 전망 강화 속 하반기 경기의 방향성이 중요하다"며 "달러·원 환율은 1200원대의 흐름을 지속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26일 한은 금통위…"25bp 인상 전망"

26일에는 한은이 금통위를 개최하고 기준금리 인상 여부를 결정한다. 김 연구원은 "금통위에서 기준금리를 25bp 인상할 것으로 전망한다"며 "한국 역시 물가 상승 압력이 높아지고 있으며 4월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전년동월 대비 4.8%로 확대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수출 증가세가 둔화되긴 했지만 두 자릿수의 증가율을 유지하고 있고 금융 불균형 완화의 필요성도 여전한 상황이라는 것이다.

이번 금통위에서는 금리 결정과 함께 수정 경제전망을 공개한다. 한은의 올해 경제성장 전망치는 연간 3.0%이며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3.1%로 전망된다. 지난 2월 금통위는 성장 전망치는 종전 수치를 유지하고 물가에 대해서는 상향 조정한 바 있다.

김 연구원은 "이번에는 성장 전망치의 하향 조정과 물가에 대한 추가적인 상향 조정이 이어질 것으로 예상한다"며 "한은 입장에서는 물가 상승과 대외 수요 둔화 등을 고려해 2% 후반 정도로 낮출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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