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포인트] 하방압력 클 듯..."새로운 하락 추세는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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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포인트] 하방압력 클 듯..."새로운 하락 추세는 아냐"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05.19 08:1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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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증시 2년만에 최대폭 하락...국내증시 영향 불가피
전문가들 "새로운 하락 추세 아냐..비중확대 유효"
19일 국내증시는 하방압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19일 국내증시는 하방압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19일 국내증시는 하방압력이 클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밤 뉴욕증시가 2년만의 최악의 낙폭을 기록하는 등 큰 폭으로 하락한 바 있다. 전일 월마트의 부진한 실적 발표에 이어 지난 밤에도 타깃이 어닝쇼크를 발표하자 소비 부진에 따른 경기침체 우려가 재차 부각됐다. 

여기에 뱅크오브아메리카(BoA)가 인플레이션으로 타격을 입을 수 있는 기업으로 아마존과 크로락스 등을 발표한 점도 소비업체 전반에 충격을 줬다. 테슬라가 S&P500 ESG 인덱스에서 제외됐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낙폭을 키운 점 또한 전반적인 투자심리를 위축시킨 것으로 해석되고 있다. 

이날 국내증시 또한 이같은 뉴욕증시의 흐름을 반영하며 큰 하방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국내증시는 글로벌 증시 급락 영향으로 하락 출발이 전망된다"며 "경기침체 이슈가 불거지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 수급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외국인의 경우 전일 3000억원 가량을 순매수하며 그간 매도흐름에서 벗어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날도 매수세가 지속된다면 국내증시의 낙폭을 제한하는 역할을 할 수 있다. 

전문가들은 뉴욕증시가 2년래 최대 낙폭을 기록하는 등 큰 폭으로 하락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이것이 새로운 하락 추세의  시작은 아니라고 강조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밤 미 증시의 급락은 급격한 변동성 확대 이후 여진일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나스닥의 경우 5일, 20일 평균 거래량을 하회하고 있다는 점에서 이미 지난 12일 기준 매도 클라이맥스를 통과한 것으로 보인다는 것. 여기에 변동성지수(VIX) 또한 고점을 낮춰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인 요인이라는 설명이다.

이와 함께 미국은 18일(현지시간) 옵션만기를 앞두고 있는데, 거래량이 적은 상황에서 수급 변동성 확대가 주가 급락으로 이어진 것으로 볼 수 있다고 이 애널리스트는 설명했다. 

그는 "다시 한 번 저점 테스트, 지지력 테스트는 이어지겠지만 새로운 하락 추세 전개 가능성은 낮다고 판단된다"며 "변동성을 활용한 비중확대 전략은 여전히 유효하다"고 조언했다. 

일각에서는 고물가에 따른 미국 기업들의 마진 압박이 현실화된 점에 주목하기도 했다. 

조연주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임금상승 및 유가 레벨업 등 고물가 시대에 미국 기업들의 마진 압박은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전일 유통업체들의 급락 시현은 마진 압박을 비롯한 미국 소비 둔화에 따른 탑라인 성장 우려가 반영된 것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결국 치솟는 기름값과 음식값을 충당하기 위해 여타 내구소비재 구매를 줄일 것이라는 우려가 가중됐다는 것. 

그는 "실제로 미 4월 신용카드 결제액은 전년대비 25% 증가한 상황에서 연체를 막기 위한 리볼빙 잔액은 3월 기준 35%로 급등했다"며 "미국 가계 가처분 소득 대비 리볼빙 잔액은 여전히 낮은 수준이라는 점에서 소비 둔화 리스크는 아직 크지 않지
만 리볼빙 잔액 증가 속도를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편 지난 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164.52포인트(3.57%) 급락한 3만1490.07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165.17포인트(4.04%) 급락한 3923.68로 거래를 마쳤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566.37포인트(4.73%) 급락한 1만1418.15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2.81달러(2.5%) 내린 배럴당 109.5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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