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산신청' 구글 러시아 "계좌 압류돼 사업 불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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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산신청' 구글 러시아 "계좌 압류돼 사업 불가능"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2.05.18 22: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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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원들 철수 사실상 사업 접어
세계 최대 검색엔진 업체 구글의 러시아 자회사는 18일(현지시간) 러시아 당국에 파산신청 서류를 제출했지만 계좌 압류로 기능을 할 수 없게 됐다. 사진=구글러시아
세계 최대 검색엔진 업체 구글의 러시아 자회사는 18일(현지시간) 러시아 당국에 파산신청 서류를 제출했지만 계좌 압류로 기능을 할 수 없게 됐다. 사진=구글러시아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파산을 신청한 구글 러시아가 러시아 당국으로부터 러시아 은행 계좌를 압류당했다고 밝혔다.

구글 대변인은 18일(현지시간)  구글 러시아 자회사가 파산 의사를 밝힌 후 계좌 압류로 구글 러시아가 기능을 할 수 없게 됐다고 이유를 설명했다.

세계 최대 검색엔진 업체 구글의 러시아 자회사는 이날 러시아 당국에 파산신청 서류를 제출했다.

구글 러시아는 "2022년 3월 22일 이후로 퇴직금과 임금 지급, 필수적인 비용 지불 등을 비롯한 금전적인 의무를 이행하지 못했다"고 설명했다.

러시아 타스 통신은 자국 통신사 로스텔레콤 최고경영자(CEO)를 인용해 구글이 러시아에서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다고 보도했다. 

아직 구글이 러시아에서 완전히 사업을 철수할지도 불투명하다.

타스 통신은 파산신청에도 러시아에서 계속 사업을 이어갈 것이라고 구글 측이 전했다고도 보도했다.

로이터 통신은 러시아에 관한 불법적인 콘텐츠를 삭제하지 않아 구글 러시아에 벌금이 부과됐는지 여부 등은 확인되지 않았다고 했다.

구글 러시아의 2021년 매출은 1343억 루블(약 2683억원)이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침공 등에 대한 부정적인 여론을 막기 위해 서방 소셜미디어(SNS) 등에 방화벽을 구축하고 자체 채널을 통해 '가짜뉴스'를 퍼뜨린다는 의혹을 받아왔다.

이와 관련 러시아는 전날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이 운영하는 세계 최대 동영상 공유 플랫폼 유튜브에 대해 차단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러시아 당국은 러시아 이용자들에게 피해를 줄 수 있기 때문에 유튜브 차단과 같은 조치는 피해야 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구글이 러시아에서 파산 신청을 한 데 이어 직원들 대다수를 철수시켰다.

구글의 러시아인 직원 대다수가 러시아를 떠나되 계속 구글에서 일하겠다고 선택함에 따라 상당수는 큰 사무실이 있는 두바이에서 근무하게 된다.

다른 직원들은 러시아에 계속 남되 구글에서 퇴사하기로 함에 따라 러시아에는 조만간 구글 직원이 아무도 남지 않게 될 전망이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시작된 뒤 러시아의 통신 검열 당국은 구글의 자회사인 유튜브가 허위 정보를 퍼뜨리고 항의 시위를 부추긴다고 비판했다. 구글은 올해 3월 광고를 포함해 러시아에서 모든 사업 활동을 중단했다.

구글은 이날 러시아 법인의 영업 종료에도 검색이나 유튜브, 구글 지도, 지메일 등 무료 서비스는 러시아에서 계속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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