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콜마, 실적 부진에 주가 하락...상표권 인수로 반등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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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콜마, 실적 부진에 주가 하락...상표권 인수로 반등할까
  • 김혜실 기자
  • 승인 2022.05.17 13: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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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회사 HK이노엔·연우 실적·주가 부진
'콜마' 글로벌 상표권 인수로 글로벌 공략

[오피니언뉴스=김혜실 기자] 한국콜마가 자회사 HK이노엔의 실적 부진으로 1분기 실적이 시장 기대치를 크게 하회한 데다 최근 자회사 HK이노엔과 연우의 주가 부진까지 더해지며 주가가 급락했다. 

17일 오후 1시 한국콜마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2900원(6.87%) 하락한 3만9300원에 거래 중이다. 

화장품 본업의 실적 전망이 좋지 않은 데다, 자회사의 주가 부진으로 증권가의 목표주가 하향도 잇따른다. 다만 이날 회사가 글로벌 콜마 상표권을 인수하면서 글로벌 시장 확대를 통한 실적과 주가 반등 기대감도 나온다.

한국콜마 세종공장 전경
한국콜마 세종공장 전경

1분기 영업이익 전년 동기 대비 47% 급감

전날 한국콜마는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4% 증가한 4104억원, 영업이익은 47% 줄어든 129억원이라고 공시했다. 

시장 컨센서스를 큰 폭으로 하회했다. 국내외 주요 고객사의 주문 증가로 매출은 소폭 성장했으나, 인건비 증가와 자회사 HK이노엔의 실적 부진으로 이익이 감소했다.
 
화장품 부문은 매출 증가에도 불구하고, 인건비로 작년 실적에 대한 인센티브 약 41억원을 지급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중국은 베이징 법인의 부진에도 불구하고, 무석 법인 덕분에 성장세를 기록할 수 있었다. 무석 법인은 중국 내 일부 도시 봉쇄에도 불구하고 정상 조업이 가능했다. 다만 미국 법인은 영업손실 34억원으로 적자를 확대했다. 

제약 음료 부문은 자회사 HK이노엔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68% 감소한 42억원을 기록했다. 

수액제 신공장 안전화 작업으로 고정비가 증가했고, 리오프닝에 따라 숙취음료 마케팅 확대, 신규 인력 채용으로 비용이 증가하면서 영업이익이 감소했다. 

조소정 키움증권 연구원은 "2분기는 글로벌 원부자재 비용 부담 상승으로 인해 화장품 사업의 이익 감소가 불가피한 가운데, 2분기 제약 음료 사업이 큰 폭으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했다. 

허제나 DB금융투자 연구원은 "본업 실적 추정치 변동이 아닌 자회사 연우와 HK이노엔 주가 하락에 따른 지분 가치 조정에 기반해 목표주가를 하향한다"며 "2분기에는 HK이노엔 이익 성장이, 하반기에는 연우 실적이 편입이 기대된다"고 말했다. 

글로벌 상표권 인수로 전세계 '콜마' 주인

이날 한국콜마홀딩스는 미국 글로벌 본사의 '콜마(KOLMAR)' 브랜드 상표권을 100% 인수했다고 밝혔다.

미국콜마는 1921년 설립된 콜마(KOLMAR)의 원조 기업이다. 화장품·의약품·건강기능식품 업계에서 한국 기업이 글로벌 본사의 브랜드 상표권을 인수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한국콜마홀딩스는 이번 상표권 인수를 통해 글로벌 주요 시장에서 콜마 브랜드에 대한 독점적 권리를 갖게 됐다. 이에 따라 주요 해외 국가 진출시 기간 축소가 가능해 글로벌 시장에서의 신속한 사업추진이 기대된다.

한국콜마는 북미 지역 고객사 확대를 위해 현지에서 인지도가 높은 콜마 브랜드를 적극 활용한다는 전략이다. 또 동남아와 중동 시장 개척을 위한 거점기지도 올해 법인 설립을 목표로 싱가포르에 준비 중이다. 

화장품 사업을 시작으로 의약품, 건강기능식품까지 사업 영역을 점차 넓혀 사업 다각화에도 나설 방침이다. 

윤상현 부회장은 이날 창립기념사를 통해 "K뷰티가 글로벌 화장품 시장을 리딩하는 주축임을 다시 한번 확인한 상징적인 일"이며 "한국 화장품 산업의 표준을 만들어 온 지난 32년을 바탕으로 글로벌 화장품 시장에서 존재감을 확실하게 키워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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