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U, 러시아산 천연가스 공급 중단되면 경제 침체 진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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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U, 러시아산 천연가스 공급 중단되면 경제 침체 진입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2.05.17 09: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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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16일(현지시간) 발간한 '2022년 춘계 경제 전망'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올해 경제 성장을 둔화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셔터스톡
유럽연합(EU) 집행위원회는 16일(현지시간) 발간한 '2022년 춘계 경제 전망'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올해 경제 성장을 둔화시킬 것으로 예상했다. 사진=셔터스톡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유럽연합(EU)은 러시아의 천연가스 공급이 중단되면 올해 남은 기간 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전망했다.

EU 집행위원회는 16일(현지시간) 발간한 '2022년 춘계 경제 전망'에서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이 올해 경제 성장을 둔화시킬 것으로 예상했다고 월스트리트저널이 보도했다.

EU 집행위는 러시아로부터 에너지 공급이 계속되고 에너지 가격이 크게 더 오르지 않는다면 유럽 경제는 계속 성장할 것이라며 올해와 내년 유로존의 성장률을 각각 2.7%, 2.3%로 예상했다. 이는 이전 전망치인 4%와 2.8%에서 모두 하향 조정된 것이다.

EU 집행위는 러시아로부터의 천연가스 공급이 중단될 경우 EU 경제가 침체에 진입할 수 있다고 경고했다. 또한 가스 공급이 중단되지 않더라도 에너지 가격이 급등하는 부정적 시나리오에서 경제가 침체에 빠질 수 있다고 판단했다.

EU 집행위는 이러한 부정적 시나리오에서 앞으로 남은 3개 분기 동안 평균 GDP 성장률이 전 분기 대비 마이너스를 기록할 수 있다고 말했다.

집행위는 독일의 경우 러시아 천연가스 의존이 심해 가스 공급이 중단되면 마이너스 성장을 겪을 수 있다고 예상했다.

집행위는 침체로 빠지지 않더라도 유럽 가계에 힘든 한 해가 될 것이라며 임금 상승률이 수십 년 내 가장 높을 것으로 예상되지만 물가 상승에 필적할 수준은 아니라는 점에서 올해 가계의 실질 가처분소득이 2.8% 감소할 것으로 예상했다.

집행위는 유로존의 인플레이션이 올해 6.1%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지난해 겨울에 예상한 3.5%에서 높아진 것이다.

이 같은 전망은 EU와 러시아 간의 관계가 2023년 말까지 정상화되지 않은 것을 전제로 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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