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밀값, 인도 수출금지로 5% 이상 급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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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제 밀값, 인도 수출금지로 5% 이상 급등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2.05.16 13: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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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밀 선물 가격이  15일(현지시간)  한때 부셸당 12.475달러로 5.9% 뛰어올라 두 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신화/연합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밀 선물 가격이 15일(현지시간) 한때 부셸당 12.475달러로 5.9% 뛰어올라 두 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사진=신화/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인도의 갑작스러운 밀 수출 금지 발표에 국제 밀 가격이 급등했다.

시카고상품거래소(CBOT)에서 밀 선물 가격이 15일(현지시간) 한때 부셸당 12.475달러로 5.9% 뛰어올라 두 달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전했다.

블룸버그는 그간 국제 곡물 시장에서 인도는 주요 수출국이 아니었지만,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으로 밀 공급부족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에서 수출 금지 발표가 나와 시장에 충격을 줬다고 분석했다.

특히 인도의 밀 수출 금지가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이후 각국에서 나타난 식량 보호주의를 더욱 자극할 수 있다고 우려했다.

호주 농산물시장 정보업체 토마스 엘더 마켓츠의 곡물 애널리스트인 앤드루 화이틀로는 인도의 밀 수출 금지 발표가 예년에 나왔다면 시장에 주는 충격은 미미했을 것이라고 말했다.

앞서 전날 인도 대외무역총국(DGFT)은 13일 밤부터 밀 수출을 즉각 금지했다고 발표했다.

대외무역총국은 식량안보를 확보하, 이웃 국가와 기타 취약국의 수요를 충족시키기 위해 밀 수출 정책을 '자유'에서 '금지'로 변경한다고 밝혔다.

13일 이전에 취소 불능 신용장(ICLC)이 개설됐거나 인도 정부가 다른 나라 정부 요청 등에 따라 허가한 경우는 밀 수출을 허가한다는 단서를 달았다.

인도는 그동안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에 따른 세계 밀 부족분을 보충해줄 수 있는 나라로 기대됐지만, 3∼4월 발생한 때 이른 폭염으로 인해 생산량이 줄면서 수출을 제한할 것이라는 우려가 제기돼왔다.

이런 가운데 세계 최대 밀 수입국 중 하나인 이집트는 인도로부터 밀 50만t을 수입하기로 합의했다고 이날 발표했다.

이집트 정부는 이날 기자회견에서 이번 합의는 국가 간 합의로 인도의 밀 수출 금지정책의 적용을 받지 않는다면서 카자흐스탄과 프랑스, 아르헨티나와도 밀 수입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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