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 변동성 클 듯...수급개선 여부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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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증시] 변동성 클 듯...수급개선 여부에 주목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05.15 09:2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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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국인 매수세 지속될 지 관건
성장주 조정은 지수 하방 경직성 강화할 듯 
이번주 국내증시는 변동성이 다소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번주 국내증시는 변동성이 다소 클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변동성이 상당히 큰 흐름을 보였다.

주중 내내 하락세를 면치 못하며 한 때 2540선대까지 저점을 낮춘 코스피 지수는 주 낙폭이 과도했다는 인식이 주 후반에는 2% 이상 오르며 2600선을 탈환한 채 거래를 마감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1.52% 하락세를 보이며 3주 연속 내리막길을 걸었다. 

지난주 주식시장에서는 긍정적인 부분도 찾을 수 있었다. 

주 후반 외국인 투자자들과 기관 투자자들이 동반 매수에 나선 점에 주목할 만하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경우 지난 13일 640억원 매수 우위를 기록했다. 매수 규모는 미미한 수준이지만 6거래일만에 매수 우위로 방향을 틀었다는 점에서 매도 압력 완화를 기대할 수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선물 시장에서도 1조원 가까운 매수세를 보인 바 있다. 

기관 투자자들은 13일 8000억원이 넘는 강한 매수에 나섰다. 이는 지난 1월27일 이후 하루 최대 순매수 규모다. 외국인과 기관이 동반 순매수에 나선 것은 지난 4월29일 이후 처음이다. 

외국인의 현물 순매수 전환과 선물 시장에서 1조원 순매수, 기관의 순매수 등은 증시의 상방 압력을 높여줄 수 있는 부분으로, 이번주에도 이같은 흐름이 나타날 경우 증시의 상승폭이 확대될 수 있다. 

전문가들은 이번주에도 변동성이 큰 한 주가 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에서 반발 매수세가 유입되면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인 가운데 국내증시 또한 주 초반에는 상승 흐름이 가능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본격적인 반등을 위한 트리거가 부재하다는 점에서 지수의 추가 하락 가능성도 열어둘 필요가 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스트래티지스트는 "미국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긴축적 통화정책 완화, 중국 코로나19 확산 진정,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 일단락 정도가 중요한 반등 트리거"라며 "악재가 강화되는 것보다 반등 트리거가 부재하다는 점이 주식시장의 고민거리"라고 설명했다.

앞서 언급한 반등 트리거 중 중국 코로나 상황이나 우크라이나 전망은 예측하기 어려운 영역인 만큼 연준의 긴축 완화가 핵심이 될 수 있는데, 이를 위해서는 미국의 물가 안정이 필수적인 상황. 

이러한 관점에서 볼 때 4월 소비자물가지표가 예상치에 미치지 못한 점은 연준의 긴축전망의 후퇴를 확인할 수 있는 시점을 1개월 지연시켰다는데 의미가 있다는 것이 그의 설명이다. 

김 스트래티지스트는 "반등 트리거를 확인하는데 좀 더 시간이 필요하다면 그 다음 기댈 수 있는 부분은 가격 메리트"라며 "코스피지수 전반적으로는 주가수익비율(PER) 9.5배로 과거 장기 평균치(10.1배)를 하회하고 있어 가격 메리트가 높아진 구간이라고 평가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최근 주식시장의 조정을 주도하고 있는 성장주들의 경우에도 최근의 조정으로 인해 가격 부담이 과거 대비 많이 줄어든 만큼 주식시장의 하방 경직성이 점차 강화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주식시장, 특히 외국인 수급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는 달러·원 환율의 추이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1290원에 바짝 다가서며 고점을 높이던 달러·원 환율은 지난 13일에는 소폭 하락하며 1284원으로 한 주를 마감했다. 달러 수요를 자극하던 4월 배당 시즌(외국인 역송금 수요)이 지난 가운데 환율이 하락할 지 여부도 관건이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코스피 주간 밴드로 2500~2650선을 제시했다. 

관심업종으로는 2차전지와 자동차, 에너지, 유통, 의류, 항공, 엔터 등을 꼽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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