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마트, 1분기 '실적 쇼크'...2분기는 '적자전환' 전망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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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마트, 1분기 '실적 쇼크'...2분기는 '적자전환' 전망도
  • 김혜실 기자
  • 승인 2022.05.13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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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기 최대 매출에도 영업이익 72% 급감
2분기 영업이익 적자전환 가능성도 제기

[오피니언뉴스=김혜실 기자] 이마트가 사상 처음으로 분기 매출 7조원을 돌파했음에도, 영업이익은 감소세를 보이며 시장 예측을 넘어서는 범위의 실적 쇼크를 기록했다.

13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이마트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8.8% 증가한 7조35억원, 영업이익은 72.0% 감소한 344억원이다. 

이마트 성수동 본사. 사진출처=이마트
이마트 성수동 본사. 사진출처=이마트

스벅코리아 연결 편입에도 영업이익 부진

SCK컴퍼니(구 스타벅스커피코리아) 연결 편입에 따른 효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영업실적을 크게 하회했다. 

사업부별로 살펴보면 이마트 1분기 할인점 기존점 신장률은 +2.4%, 트레이더스 -0.2%를 달성했다. 1분기 기존점 성장률은 지난해 높은 베이스를 감안하면 긍정적이지만, 트레이더스는 PP센터 비중 확대에 따른 판관비율 상승으로 실적 감소가 나타났다. 

노브랜드 호조 및 구조조정 효과에 따른 전문점 손익분기점 전환은 의미가 있으나, 주요 사업부 수익성 감소는 부정적 요인이다.

연결 자회사의 경우 SCK편입 효과와 에브리데이, 이마트24 등 일부 종속회사 성장에도 불구하고 SSG.COM, G마켓 글로벌 적자 증가로 부진한 영업실적을 기록했다. 

특히 이마트24는 매출 4842억원으로 14.5% 성장했고, 영업손실은 53억원에서 4억원으로 줄었다.

온라인 사업도 SSG.COM 별도 총거래액은 전년 동기 대비 23% 증가한 1조5586억원, W컨셉 총거래액은 56% 증가한 881억원을 기록했다. 지난해 12월 연결 자회사에 편입된 G마켓글로벌 총거래액은 14% 줄어든 3조7980억원을 기록하며 영업적자는 194억원으로 집계됐다. 

조선호텔앤리조트는 리오프닝에 따른 투숙률 개선을 토대로 전년 동기 대비 75.3% 늘어난 907억원의 매출을 기록했다. 영업적자도 203억원에서 72억원으로 개선됐다.

다만 지난해 지분을 인수한 SCK컴퍼니와 G마켓글로벌(구 이베이코리아)의 무형자산 감가상각비가 반영되며 영업이익이 부진했다. 

이마트는 올해 목표로 연결 매출 29조6500억원을 제시했다. 또 온라인 사업 확대를 위한 물류 인프라 확충, 차세대 시스템 구축에 투자를 이어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올해 종속회사 적자 폭 확대 등에 어두운 전망

하지만 증권가의 전망은 어둡다. 매출 성장세에도 올해 영업실적 개선은 크지 않을 것이란 평가다. 

박상준 키움증권 연구원은 "주요 경쟁사와 달리, 규모의 경제 확보를 위한 이커머스 투자 확대가 지속되면서 전사 실적 가시성이 악화되고 있다"며 "할인점은 리오프닝에 따른 객수 회복에도 내식 수요 둔화 흐름으로 하반기에 매출 성장률 점차 둔화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SSG.COM과 G마켓글로벌은 외형 성장을 위한 투자 지속되면서 중기적으로 영업적자 축소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정소연 교보증권 연구원은 "SSG.COM과 지마켓 영업적자는 1940억원으로 추정되고 있어 연결이익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했다.

남성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주요 종속회사 적자 폭 확대, 인수합병에 따른 무형자산 상각비 증가, 상반기 본업의 높은 기저가 예상된다"며 "특히 2분기의 경우 주요 종속회사 적자 지속으로 영업이익 적자전환 가능성은 높다"고 판단했다.

이에 따라 실적 발표 후 증권사 목표가 하향이 잇따랐다. 신한금융투자, 다올투자증권이 16만원으로 교보증권, NH투자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 17만원, 한국투자증권 17만5000원, IBK투자증권, 미래에셋증권 18만원, 유안타증권 19만원 등으로 각각 하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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