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포인트] 관망흐름 뚜렷할 듯...환율 추이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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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포인트] 관망흐름 뚜렷할 듯...환율 추이 주목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05.13 08: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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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율 상승 따른 외국인 매도세 지속 여부 관건
달러·원 환율 상승세 좀 더 이어질 듯 
13일 국내증시는 관망 흐름이 뚜렷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13일 국내증시는 관망 흐름이 뚜렷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13일 국내증시는 관망 흐름이 뚜렷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밤 뉴욕증시에서 3대 지수가 혼조 양상으로 거래를 마친 가운데 국내증시 또한 방향성을 탐색하는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하이투자증권은 "미 증시가 혼조세로 마감한 가운데 낙폭이 축소됐다는 점에서 반발 매수가 기대된다"며 "다만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되고 있다는 점에는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이날은 환율 추이에 주목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달러·원 환율은 지난 12일 종가 기준 전일대비 13.3원 급등한 1288.6원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 2020년 3월19일 팬데믹 당시 수준인 1285.9원을 넘어 글로벌 금융위기 국면이었던 2009년 7월14일(1293원) 수준에 근접한 것이다. 

달러·원 환율은 최근 5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데, 이는 국내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매도세와도 관계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스트래티지스트는 "최근 5일 연속 환율이 상승함에 따라 외국인 매도가 지속적으로 출회되고 있다"며 "코스피 시장에서 외국인 지분율이 2009년 이후 최저치인 30%까지 낮아졌는데도 불구하고 외국인 매도세가 지속되고 있는 데에는 환율 추가 상승 가능성을 염두에 둔 외국인들의 환차손 회피성 매매가 작용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외국인 매도에 영향을 미치고 있는 달러·원 환율의 급등세는 당분간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 증권가의 분석이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금리인상발 달러 강세, 에너지 가격 불안 및 국내 외국인 주식 순매도에 따른 수급불안 등이 여전히 원화 약세 압력으로 작용하는 가운데 미 4월 소비자물가에 대한 실망감이 원화의 추가 약세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예상보다 길어질 수 있는 미 연준의 빅 스텝 기조가 달러의 추가 강세 압력으로 작용하면서 달러·원 환율의 추가 상승, 즉 1300원 진입을 유발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며 "'환율 1300원=위기'라는 인식이 있지만 현 상황에서는 1300원 진입이 또 다른 위기 국면 진입이라는 공포 확산을 경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 경제 펀더멘털이 양호하다는 측면에서 달러·원 환율이 1300원에 진입한다 하더라도 위기 발생을 시사하지는 않는다는 것. 

다만 "미 연준의 금리인상 사이클과 함께 국내 경기와 달러·원 환율 측면에서 중국 경기 경착륙에 따른 금융시장 불안 확산 리스크가 잠재해있음은 경계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지난 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03.81포인트(0.33%) 내린 3만1730.3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5.10포인트(0.13%) 내린 3930.08로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6.73포인트(0.06%) 오른 1만1370.96으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거래되는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0.42달러(0.4%) 오른 배럴당 106.13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은 소폭 반등했으나, 이번주 들어 유가는 5% 이상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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