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활건강, 중국발 어닝쇼크에 주가 급락...목표가도 줄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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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G생활건강, 중국발 어닝쇼크에 주가 급락...목표가도 줄하향
  • 김혜실 기자
  • 승인 2022.05.12 1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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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수요 둔화·구조의 한계에 '어닝쇼크'
주가 폭락에 증권가도 목표가 줄하향
LG생활건강 광화문 직영점.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혜실 기자] LG생활건강이 중국 봉쇄 영향에 1분기 실적이 어닝 쇼크를 기록하면서 주가도 폭락하고 있다. 

12일 오전 10시30분 LG생활건강의 주가는 전 거래일 대비 10만3000원(12.70%) 하락한 70만8000원에 거래 중이다. 장중 52주 신저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1분기 영업익 1756억...전년 동기 대비 52.6%↓

LG생활건강은 전날 올해 1분기 연결기준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9% 감소한 1조6000억원, 영업이익은 53% 감소한 1756억원을 기록했다고 공시했다. 

낮아진 컨센서스를 크게 하회했다. 대중국 수요 약세 및 봉쇄 조치에 따른 영향으로 화장품 부문 실적이 크게 부진한 영향이다. 

중국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32% 역성장했고, 면세 부문은 68% 역성장했다. 이에 따라 화장품 부문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12.1%포인트 감소한 9.9%를 기록했다. 

중국 사업(중국 매출+면세 매출)의 영업이익률은 전년 동기 대비 16.3%포인트 감소한 13%를 기록했다.  면세와 중국이 각각 67%, 32% 감소하며 점유율이 크게 하락했다. 

생활용품 부문은 온라인 매출은 상대적으로 견고했으나, 원부자재 부담 상승으로 수익성은 하락했다.

음료 부문은 가격과 물량 증가 효과가 유사했으나, 원가 부담 상승으로 수익성은 하락했다. 

증권가 실적 전망치·목표주가 하향

증권가에서는 LG생활건강 실적 전망치와 목표주가를 줄줄이 하향 조정했다. 

12일 하루에만 무려 16개 증권사가 LG생활건강 목표주가를 내려 잡았다. 

삼성증권이 63만원으로 가장 낮은 목표가를 제시했고 메리츠증권, DB금융투자가 70만원, KB증권이 75만원으로 하향했다. 

또 유안타증권과 다올투자증권이 80만원, 케이프투자증권 88만원, 하나금융투자, 현대차증권, 교보증권, 신한금융투자 90만원, 대신증권 94만원, 이베스트투자증권 100만원, 한국투자증권 105만원, 키움증권 108만원, IBK투자증권 110만원 등으로 목표가를 하향했다. 

1분기 판매 부진이 일시적 현상에 그치기 상황이라는 평가다.

가장 낮은 목표가를 제시한 삼성증권의 경우 LG생활건강 2022년 영업이익을 40% 하향 조정했다. 

박은경 삼성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물류 정상화 시점을 예단하기 어렵다는 점, 중국 내 과시형 소비를 경계하는 사회적 캠페인이 지속적으로 펼쳐지고 있는 점, 럭셔리 브랜드 '후(Whoo)' 의존도가 높다는 측면에서 향후 실적 불확실성 높다"고 판단했다. 

특히 중국의 성과는 수요 둔화, 구조의 한계, 외부 요소가 공존한 것으로 판단했다.

박은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5월 중순부터 운영이 재개될 것으로 예측하나 봉쇄 전에 드러났던 단일 브랜드, 일부 제품으로 집중된 구조의 한계는 여전할 것"으로 내다봤다. 

주가 흐름도 반등을 기대하기는 어렵다는 평가다.

허제나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기저가 높기도 했지만, 3개 분기 연속 나타난 큰 폭의 매출 감소는 브랜드력 약화에 대한 의심을 짙게 만든다"며 "매크로 불확실성과 함께 펀더멘털 경쟁력 우려가 함께 커지는 구간이라 주가는 당분간 부진할 가능성이 높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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