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S&P500 4000선 하회...나스닥 4%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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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S&P500 4000선 하회...나스닥 4% 급락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05.10 06:4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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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2% 하락...긴축 우려에 경기둔화 부담까지 
유럽증시, 일제히 급락 마감
국제유가, 中 경제지표 둔화에 6% 급락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9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주저앉았다. S&P500 지수는 4000선을 무너뜨렸고, 나스닥 지수는 4%대 하락했다.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공격적인 긴축 전환에 나선 상황에서 경기둔화 조짐이 곳곳에서 등장하고 있는 것이 투자심리를 급격하게 얼어붙게 만들었다. 

나스닥 4%대 하락...S&P500 지수 4000선 하회

9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653.67포인트(1.99%) 내린 3만2245.7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전일대비 132.10포인트(3.20%) 내린 3991.24로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421.41포인트(4.29%) 내린 1만1623.25로 거래를 마감했다. 

S&P500 지수는 2021년 3월31일 이후 처음으로 1년 만에 4000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S&P500 지수는고점 대비 17% 하락했으며, 나스닥 지수는 고점 대비 28% 하락한 상태다. 

이날 투자자들은 미 국채금리에 주목했다. 10년물 미 국채 수익률은 한 때 3.20%까지 오르면서 2018년 11월 이후 최고치를 경신했다. 3월 초 1.6% 수준과 비교하면 불과 두 달 만에 2배 가까이 오른 것이다.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전환에 대한 우려감이 미 국채 수익률을 끌어올린 것으로 해석된다.

이에 기술주 대표주자인 메타와 알파벳 등은 각각 3.7%, 2.8% 하락했고, 아마존과 애플, 넷플릭스는 각각 5%, 3%, 4% 이상 하락했다. 테슬라와 엔비디아는 각각 9% 이상 급락했다. 

제프 킬버그 생츄어라웰스 책임자는 "미 국채금리는 상당한 수준으로 올라섰으며 연준의 정책에 의해 움직이고 있다"고 말햇다. 

그는 "단기적으로 주식시장의 바닥을 찾는 유일한 방법은 연준이 금리를 안정시킬 수 있는 도구를 갖고 있는 경우"라며 "10년 만기 국채금리는 3% 아래로 돌아가야 한다"고 설명했다.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도 계속됐다. 중국에서 발표된 4월 수출이 전년동월대비 3.9%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3월 수출이 14.7% 늘었던 것과 비교하면 10%포인트 이상 떨어진 것이다. 이는 중국의 제로 코로나를 위한 봉쇄 정책이 경제에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음을 보여주는 부분이다. 

여기에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서는 코로나19 확산세가 계속되면서 봉쇄 구역을 점차 확대하고 있는 추세다. 중국 당국은 고위험 지역을 20곳, 저위험 지역을 34곳으로 조정했는데, 이는 전일대비 각각 2곳, 6곳 늘어난 것이다. 이는 중국 경제는 물론 글로벌 경제도 둔화시킬 수 있는 부분이다. 

경기둔화에 대한 우려감이 확산되자, 경기 관련주 역시 부진한 움직임을 보였다. 보잉이 10% 이상 폭락한 데 이어, 국제유가의 급락세를 반영해 쉐브론도 6% 이상 급락했다.

바클레이스의 마네쉬 데쉬팬드는 "스태그플레이션(고물가·저성장) 위험이 계속 증가함에 따라 시장이 변동성을 유지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약세장에서의 반등 가능성을 배제하지는 않고 있지만 상승여력은 제한적이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개별 주식의 움직임도 눈에 띄었다. 

전기차 업체 리비안은 자사의 주식 11.4%를 가진 포드가 리비안 보유 주식 1억200만주 가운데 800만주를 매각할 계획이라는 보도가 전해지면서 20% 가까이 폭락했다. 

팔란티어 역시 1분기 실적은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으나 기대에 못미치는 가이드라인을 제시하면서 21% 급락했다. 반면 바이오엔테크는 긍정적인 실적을 내놓은 후 3% 이상 상승했다. 

뉴욕증시가 급락하지 비트코인 가격 또한 큰 폭으로 주저앉았다. 

코인마켓캡에 따르면, 비트코인 가격은 24시간 이전 대비 9% 급락한 3만1000달러대를 유지하고 있다. 

유럽증시, 일제히 급락 마감...국제유가 6% 하락

유럽증시는 일제히 급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이날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내린 3526.86으로 거래를 마감했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2.75% 내린 6086.02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DAX 30 지수는 전일대비 2.15% 내린 1만3380.64로 거래를 마감했으며,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2.32% 내린 7216.58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6%대 급락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6.68달러(6.1%) 급락한 배럴당 103.0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사우디아라비아가 아시아와 유럽 국가들에 대한 석유 판매 가격을 인하했다는 소식과, 중국의 경제지표가 크게 둔화됐다는 소식이 원유 수요 둔화에 대한 우려로 연결됐다.

여기에 중국의 수도 베이징에서 봉쇄 구역이 점차 확대되고 있는 점도 원유 수요 둔화 전망을 가중시켰다. 

국제 금값은 하락세를 보였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24.00달러(1.3%) 내린 온스당 1856.6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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