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주간전망] 4월 CPI에 주목..인플레 정점 여부 확인해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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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주간전망] 4월 CPI에 주목..인플레 정점 여부 확인해야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05.09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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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 10년물 국채금리도 관건
연준 위원들의 발언에도 관심
이번주 뉴욕증시에서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번주 뉴욕증시에서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지난 한 주 뉴욕증시는 변동성이 상당히 큰 모습을 보였다.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이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50베이시스포인트(bp) 인상하고, 6~7월에도 같은 수준의 금리인상을 시사한 바 있다. 

이에 뉴욕증시는 연준이 75bp 인상의 자이언트 스텝에 대한 우려를 불식시켰다는 안도감에 랠리를 펼치기도 했으나, 이후에는 공격적인 긴축에 따른 경기둔화를 우려하면서 재차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0.23% 하락하며 6주 연속 약세 흐름을 이어갔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0.20% 하락했고, 나스닥 지수는 1.54% 하락하며 각각 5주 연속 하락세를 지속했다. 

나스닥 지수의 경우 2012년 이후 처음으로 5주 연속 하락세를 기록했다. 

이번주 뉴욕증시 또한 쉽지 않은 흐름이 예상되고 있다. 특히 이번주에는 4월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현재 시장에서는 4월 CPI가 전년동기대비 8.1% 올랐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는 전월 기록한 8.5% 상승보다는 낮은 수준이다. 전월 대비로는 0.2% 상승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데, 이 역시 전월(1.2% 상승) 수준보다는 크게 낮아진 것이다. 

4월 근원 CPI는 전년대비로는 6.0%, 전월 0.4% 상승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3월 CPI는 전년대비 6.5%, 전월대비 0.3% 상승한 바 있다. 

4월 CPI 지표가 예상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인플레이션 정점에 대한 인식은 확산될 수 있다. 

마크 잔디 무디스 애널리틱스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지난 달 만큼 큰 폭의 상승세가 아닐 것"이라고 말했다. 

내셔널 시큐리티스의 아트 호건 시장 전략가 역시 "CPI가 예상치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다면 인플레이션이 최고조에 달한 것으로 볼 수 있기 때문에 주식시장과 채권 시장에 어느 정도 안정을 가져올 수 있다"고 평가했다. 

이는 미 국채 수익률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요인이다. 지난주 나스닥 지수의 낙폭을 키웠던 요인은 미 10년물 국채금리 수익률의 급등세였다. 

에버코어ISI의 줄리안 이매뉴얼 책임자는 "만일 투자자들이 인플레이션이 최고조에 달하고 있음을 알게 된다면 미 10년물 수익률이 정점은 아니더라도 상승세가 둔화될 것으로 기대할 수 있을 것"이라며 "이것이 대중들로 하여금 매도를 늦추게 할 것"으로 예상했다. 

그러나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관련 불확실성 등 여전히 악재가 많은 만큼 추가적인 하락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T3라이브의 스콧 레들러 파트너는 "만일 이번주 마이크로소프트와 애플이 각각 270달러, 150달러를 하회한다면 S&P500이 4000선 아래로 내려앉을 수 있다"며 "이 지지선이 무너질 경우 시장은 새로운 바닥으로 내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6일 종가 기준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는 각각 157.28달러, 274.73달러에 거래를 마친 바 있다. 

이번주에는 연준 당국자들의 발언도 줄줄이 예정돼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75bp의 자이언트 스텝 가능성에 선을 그었으나, 시장은 여전히 연준의 공격적 긴축 전환을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주 연준 위원들의 연설을 통해 연준의 통화정책과 관련한 분위기를 엿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주 주요 경제지표]

▲5월 9일

9일에는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의 연설에 예정돼있다. 이날은 4월 고용추세지수와 3월 도매재고도 발표된다. 팔란티어와 힐튼그랜드, 타이슨, 바이오앤테크, 로즈타운모터스 등은 실적을 발표한다. 

▲5월 10일

10일에는 4월 NFIB 소기업 낙관지수 및 5월 경기낙관지수가 발표된다. 

재닛 옐런 미 재무장관은 상원 증언에 나서며, 존 윌리엄스 뉴욕 연은 총재 또한 연설이 예정돼있다. 

라파엘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및 톰 바킨 리치먼드 연은 총재, 크리스토퍼 월러 연준 이사, 닐 카시카리 미니애폴리스 연은 총재, 로레타 메스터 클리블랜드 연은 총재,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 등은 실적을 발표한다. 

이날 로블록스와 코인베이스, 펠로톤, 옥시덴탈 페트롤리엄 등은 실적을 발표한다. 

▲5월 11일

11일에는 4월 CPI가 발표되며, 모기지은행협회(MBA) 주간 모기지 신청건수도 발표된다. 

라파엘 보스틱 애틀랜타 연은 총재의 연설이 예정돼있다. 

이날 도요타와 월트디즈니, 리비안, 비욘드미트 등은 실적을 발표한다. 

▲5월 12일 

12일에는 4월 PPI 및 주간 신규실업보험 청구건수가 발표된다. 

메리 데일리 샌프란시스코 연은 총재는 연설에 나선다.

소프트뱅크와 알리안츠, 지멘스, 위워크 등은 실적을 발표한다. 

▲5월 13일

13일에는 4월 수출입물가지수 및 5월 미시간대 소비자태도지수(예비치)가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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