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FOMC 후폭풍에 휘청...나스닥 5% 급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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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FOMC 후폭풍에 휘청...나스닥 5% 급락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05.06 06:5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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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3%대 하락...나스닥과 2020년 이후 최대 낙폭
유럽증시, 대부분 하락 마감
국제유가, 소폭 상승 마감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했다. 사진=연합뉴스
5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하락했다.

전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기준금리를 0.50%포인트 인상하고, 6~7월에도 같은 수준의 금리 인상을 시사하면서 긴축과 관련한 불확실성을 제거한 듯 보였지만, 이것이 미 경제에 타격이 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면서 뉴욕증시가 타격을 입었다. 

다우·나스닥, 2020년 이후 최대 낙폭

5일(이하 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063.09포인트(3.12%) 급락한 3만2997.97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153.30포인트(3.56%) 내린 4146.87로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647.16포인트(4.99%) 내린 1만2317.69로 거래를 마쳤다. 

다우지수와 나스닥 지수의 하락률은 2020년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이날 투자자들은 전일 FOMC가 가져올 결과에 주시했다. 전일 FOMC 정례회의에서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그간 시장이 우려했던 75베이시스포인트(bp)를 인상하는 자이언트 스텝에 대해 '고려하지 않고 있다'면서 선을 그으며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상승한 바 있다.

하지만 5월 FOMC 회의에서 0.50%포인트 금리를 인상한 데 이어 6월과 7월에도 같은 수준의 금리 인상을 시사했는데, 이것이 가져올 경제에 대한 타격을 우려하는 목소리가 커졌다. 미 국채금리 역시 긴축에 대한 우려를 반영하며 3.1%를 넘어섰다. 

이에 전일 2~3%대 급등세를 기록하며 2020년 이후 가장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던 뉴욕증시는 하루만에 상승폭을 모두 지우고 큰 폭으로 하락했다. 

슈왑센터포파이낸셜리서치의 매니징 디렉터인 랜디 프레데릭은 "만일 3% 올랐다가 다음 날 0.5% 하락한다면 그것은 매우 정상적인 일이지만, 어제와 같은 하루를 보냈다가 반나절 만에 100% 역전되는 것은 정말로 놀라운 일"이라고 말했다. 

미 국채금리의 급등세에 기술주는 더 큰 타격을 받았다. 

메타와 아마존이 각각 6.8%, 7.6% 급락한 것을 비롯해 마이크로소프트(-4.4%)와 애플(-5.6%), 세일즈포스(-7.1%) 등은 일제히 큰 폭으로 하락했다. 

엣시와 이베이는 예상보다 낮은 수익 전망을 내놓으면서 각각 16.8%, 11.7% 급락했으며, 쇼피파이 또한 부진한 실적으로 인해 15% 급락했다. 대형 기술주들의 급락세는 나스닥 지수를 약 2년래 최악의 날로 이끌었다. 

연준의 긴축정책으로 인해 미 경제도 타격을 받을 것이라는 우려가 확산되면서 경기민감주 또한 급락했다. 캐터필러는 3% 가까이 하락했고 홈디포는 5% 가량 빠졌다. JP모건체이스 또한 2.5% 하락했다. 

칼라일 그룹의 공동 설립자인 데이비드 루벤슈타인은 "투자자들은 우크라이나 전쟁과 높은 인플레이션 등 시장과 경제의 역풍에 대해 현실로 돌아갈 필요가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다음 두 번의 FOMC 회의에서 0.5%포인트 금리 인상이 예고됐다"며 "이같은 긴축 정책이 경제를 둔화시킬 것으로 생각하지는 않지만, 우리는 여전히 미국에 실질적인 경제적 어려움이 있음을 인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날 발표된 미국의 경제지표는 엇갈렸다. 

첼린저, 그레이앤크리스마스(CG&C)에 따르면 4월 감원 게획은 2만4286명으로 전월(2만1387명) 대비 14% 증가했다. 다만 올해 들어 총 감원은 7만9982명으로 전년동기대비 52% 줄었고, 1993년 자료 집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지난 한 주간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조정 기준으로 전주대비 1만9000명 감소한 20만명으로 집계됐다. 당초 전문가들은 18만2000명을 예상했으나 예상치를 웃돌았다.

올해 1분기 미국의 비농업 부문 노동 생산성은 계절조정 기준 전분기 대비 연율로 7.5% 줄었다. 이는 1947년 3분기 이후 가장 크게 줄어든 것이다. 시장 예상치(5.2% 하락)보다도 더욱 부진했다. 

단위 노동비용은 전분기 대비 연율 11.6% 급등했다. 단위 노동비용은 1982년 3분기 이후 약 40년여만에 가장 가파른 상승세를 기록했다. 

유럽증시 일제히 하락...국제유가 소폭 상승 

유럽증시는 일제히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대비 0.49% 내린 1만3902.52로 거래를 마쳤고,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0.43% 내린 6368.40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범유럽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0.76% 내린 3696.63으로 거래를 마쳤다. 다만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0.135 오른 7503.27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제유가는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0.45달러(0.4%) 오른 배럴당 108.26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석유수출국기구(OPEC)와 러시아 등 산유국의 협의체인 OPEC+는 정례 회의를 통해 6월에도 하루 43만2000배럴씩 원유를 증산하는데 합의했다. 유럽연합(EU)이 러시아산 원유 수입을 6개월 내에 금지하는 방안을 마련하고 있는 가운데 산유국들이 완만한 증산속도를 유지키로 하면서 공급 우려가 지속된 것이 유가를 상승세로 이끌었다. 

국제 금값은 상승세를 기록했다. 

이날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6.90달러(0.4%) 오른 온스당 1875.70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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