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대면이라 편하고, 실시간 중개라서 믿을 수 있어요"…직방 '온택트 중개' 해보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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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대면이라 편하고, 실시간 중개라서 믿을 수 있어요"…직방 '온택트 중개' 해보니
  • 유태영 기자
  • 승인 2022.05.04 18: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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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방 자회사, '온택트 중개' 등 공인중개사 대상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운영
소속공인중개사 근무 꺼려져 '온택트파트너스' 교육 신청
비대면 중개, 중개사-집주인-손님 모두 편리해
'청년중개사관학교' 홈페이지 캡쳐
'청년중개사관학교' 홈페이지 캡쳐

[오피니언뉴스=유태영 기자] "이용자님께서 요청하신 중개라이브를 시작합니다"

프롭테크 기업 '직방'의 자회사인 '온택트부동산중개파트너스'가 지원하는 중개라이브 초대 메시지가 카카오톡 알림톡으로 왔다. '중개라이브 입장하기'를 누르면 버스나 지하철 등 대중교통이나 집에서도 비대면으로 부동산 매물을 볼 수 있는 시대가 왔다.

직방 자회사, '온택트 중개' 등 인큐베이팅 프로그램 운영

코로나19 장기화로 학교 수업과 음식 배달 주문 등 수많은 종류의 서비스가 '비대면'으로 전환됐다. 온라인으로 가능하다고 생각치 않았던 부동산 중개서비스마저도 비대면 방식으로 서비스되고 있다. 온라인을 통한 비대면 부동산 중개 서비스가 점점 늘어나고 있다. 

직방의 자회사인 온택트부동산중개파트너스는 '청년중개사관학교'를 통해 총 14개월의 인큐베이팅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취득한 사람 중 서류와 면접 전형을 거쳐 교육생을 수시로 선발한다. 선발된 교육생은 이 프로그램을 거쳐 '온택트 중개사'로 거듭나게 된다. 온택트 중개란 직방의 프롭테크 기술을 이용해 (3D, VR 등으로 구현 된 매물 정보를) 고객에게 비대면 라이브로 소개해 드릴 수 있는 새로운 중개 방법을 뜻한다. 

2개월간의 기본 트레이닝과정에서는 중개이론과 실무를 다년간의 실무 노하우를 가진 공인중개사로부터 배우게 된다. 이때 월 200만원씩 총 400만원의 교육장려금을 받으며 교육을 받게 된다. 직방 관계자는 "기존에 경험이 없는 공인중개사들이 소속 공인중개사로 근무하게 되면 고정적인 급여는 기대하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었다"면서 "안정적인 지원금을 받으면서 실전 교육에 집중할 수 있는 것이 이 프로그램의 장점"이라고 설명했다. 이후 12개월의 '실전 커리어과정'에선 실제 중개업을 영위하면서 주기적으로 보수교육도 받게 된다.

김종원 공인중개사가 3일 강남역 인근 직방 라운지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직방
김종원 공인중개사가 3일 강남역 인근 직방 라운지에서 인터뷰를 하고 있다. 사진=직방

소속공인중개사 근무 꺼려져 '온택트파트너스' 교육 신청

김종원(35) 공인중개사는 아직 개업한지 1년이 채 되지 않은 '초짜' 개업 공인중개사다. 지난해 7월말부터 2개월간 온택트 중개 기본교육을 이수했다. 작년 9월부터 경기도 안양시에서 공인중개사무소를 개소해 아파트 매물을 위주로 중개를 하고 있다.

김종원씨는 "대학교 재학중에 공인중개사 자격증 시험을 공부해서 취득한 상태였다"면서 "시행사와 분양대행사에서 5년간 근무하다보니 부동산중개업을 실제로 하는게 내 적성에 맞을것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됐다"고 말했다. 
 
하지만 기존 방식대로 공인중개사무소에 소속돼 일을 배우긴 꺼려졌다. 그는 "주위에서 전해듣기론 대표 공인중개사를 잘 만나야지 노하우도 잘 배우고 월급도 안정적으로 받을 수 있다는 얘길 들었다"면서 "대표 공인중개사 입장에선 영업 노하우를 다 알려줘버리면 또 다른 경쟁자가 생길 수 있다는 위기의식 때문에 업무 노하우를 잘 알려주지 않는 분위기"라고 전했다. 

선뜻 결정을 내리지 못하던 그에게 '온택트부동산중개파트너스'에서 교육생을 모집한다는 공고를 보고 지원했다. 그는 2개월 기본 과정을 수료한 뒤 바로 경기도 안양에 있는 공유오피스에 공인중개사무소를 개소했다.

"2개월간 교육을 받으면서 중개이론과 영업노하우 등 실무를 함께 배운다. 그리고 온택트 중개를 위한 VR영상 촬영 방법과 자막 제작, 편집 등을 함께 배울 수 있다." 

김종원씨가 '온택트 중개'를 시연하는 모습. 사진=직방
김종원씨가 '온택트 중개'를 시연하는 모습. 사진=직방

비대면 중개, 중개사-집주인-손님 모두 편리해

기존에 직접 공인중개사무소를 찾아가서 매물이 있는지 확인하고 직접 매물을 보러가기 위해선 시간과 비용이 발생한다. 김종원 공인중개사는 "비대면으로 부동산 매물을 중개하면 모두가 편리하다"고 말했다. 

"기존 방식대로 매물을 보여주고 계약으로 이어지는 방식은 시간적, 물리적 제약이 있다. 하지만 '직방'이나 '호갱노노' 앱만 설치돼 있다면 비대면으로 매물을 보여주고 실시간으로 영상 통화하듯이 상담을 진행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손님의 얼굴은 저에게 보이지도 않고 녹화되지도 않기 때문에, 고객은 편안한 차림과 마음으로 어디서든 매물을 보고 상담받을 수 있다. 집주인 입장에서도 집을 보러 오는 사람마다 매번 집을 보여주기 보다 제가 직접 가서 VR(가상현실)영상을 촬영해서 보여주면 불특정 사람들을 마주하지 않고도 매물을 보여주는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아직까진 40대 이상 고객들은 비대면으로 매물을 보더라도 직접 본 뒤에서야 계약서를 작성하려는 분들이 많다. 20~30대 고객들은 비대면으로 매물을 보고 실제로 계약도 비대면으로 진행하는 분들도 늘어나고 있다."

김종원 공인중개사가 3일 직방 앱에서 '중개라이브'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앱화면 캡쳐
김종원 공인중개사가 3일 직방 앱에서 '중개라이브'를 진행하는 모습. 사진=앱화면 캡쳐

김종원씨는 중개업을 하면서 모르는 게 생길때마다 '온택트부동산중개파트너스'에서 도움을 받고 있다.

"기본 교육과정은 물론이고 중개업소 업무를 하다보면 고객들이 제가 잘 모르거나 명확하게 답변하기 어려운 것을 물어보는 경우가 생긴다. 중개사로 일한지 얼마 안됐기 때문에 물어볼 사람이 없는데, 이때 온택트부동산중개파트너스 계약검토팀에게 해당 물건의 복잡한 권리분석에 대해서 직접 물어보고 답변을 받을 수 있다는 점이 큰 장점이다."  

일반적으로 공인중개사 자격증은 취득한 뒤에 바로 개업하는 것은 쉽지 않다고 여겨진다. 실제 직방이 청년중개사관학교생인 20~30대 공인중개사 100명을 대상으로 설문조사한 결과, 자격증을 따고도 개업을 미루는 이유로 '업계 경험을 쌓기 위해서', '개업시 필요한 사항을 잘 몰라서' 등의 답변을 했다. 

김종원씨는 개업을 고민하고 있는 공인중개사들에게 '청년중개사관학교' 입학을 추천했다.

"대부분 부동산 중개업 경험이 없는 상황에서 (아직 잘 알려지지 않은) 청년중개사관학교를 시작하는 것조차도 걱정이 될 수도 있다. 직접 교육을 받고 중개업소를 안정적으로 운영해본 결과, 안심하고 많은 청년중개사들이 지원해서 온택트 중개를 포함한 중개사로서의 전문 역량을 길러나가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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