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 LNG 30% 증산에 국내 건설·조선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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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타르 LNG 30% 증산에 국내 건설·조선 기대
  • 김송현 기자
  • 승인 2017.07.20 20: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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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가하락으로 수년간 단절됐던 에너지 플랜트 시장 활성화 전망

 

우리나라에서 소비되는 LNG(액화천연가스)의 가장 많은 물량이 중동 카타르에서 들여온다. 카타르는 세계 3위의 LNG 보유국임과 동시에 4위 수출국이다.

카타르가 2022년까지 LNG 생산량을 30% 증산하겠다고 밝혀 세계 LNG 시장이 들썩이고 있다. 우선 카타르가 생산량을 늘리려면 생산시설을 확충하기 위해 생산설비를 신축해야 하기 때문에 건설시장이 확대된다. 우리 건설업계는 중동 건설시장에서 세계 주요국과 경쟁하는 입장이므로, 이 사장에의 진출이 기대된다. 아울러 늘어나는 카타르 LNG 수출 물량을 실어나를 LNG선의 신규 발주도 이뤄질 것으로 전망돼 조선업계에 희소식이 되고 있다.

 

코트라 도하(카타르) 무역관에 따르면 카타르 석유공사는 현재 연간 생산량 7,700만 톤 규모인 LNG 생산량을 30% 증산한 1억톤으로 늘린다는 계획을 발표했다. 이 계획에 따르면 2024년까지 LNG 연간 1억 톤을 생산한다는 목표인데, 이는 하루 600만 배럴의 원유 생산과 맞먹는 수준이다.

영국 석유회사인 BP(British Petroleum) 보고서에 따르면, 카타르는 2016년 말 기준 858조1,000억㎥로 전 세계 천연가스 매장량의 13%를 보유. 이란, 러시아에 이어 전 세계 3위 천연가스 보유국이다. 카타르의 천연가스 생산은 연간 1812억㎥로 전 세계 생산량의 5.1%를 차지. 미국, 러시아, 이란에 이어 전 세계 4위 천연가스 생산국이다.

 

▲ 대우조선이 건조한 LNG 운반선 /대우조선 홈페이지

 

카타르의 LNG 증산계획에 따라 LNG 생산을 위한 플랜트 프로젝트 발주가 예상된다.

카타르는 2015년 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그동안 진행해왔던 석유화학 분야 프로젝트를 취소한 바 있다. 따라서 이번 계획으로 수년간 중단됐던 에너지 분야에 대규모 프로젝트가 예상되며, 우리 기업의 프로젝트 참여가 기대된다.

우리나라 기업의 프로젝트 수주는 그동안 석유화학과 발전 프로젝트에서 큰 비중을 차지해왔다. 하지만 최근 대규모 석유화학 프로젝트가 취소돼 석유화학 프로젝트의 비중이 크게 줄어 든 상태다.

이번 계획에 따라 카타르 수전력청은 전력과 담수를 위한 Facility E 프로젝트 발주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는데, 이 프로젝트를 연내에 발주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히 에너지·석유화학 부문은 그동안 유가하락의 영향으로 취소되었던 Al Sajeel, Al Karanaa 석유화학단지 개발 등 석유화학 분야 프로젝트가 회복될 가능성이 기대된다.

 

하지만 중국과 인도 기업이 저가 수주 경쟁을 벌일 가능성이 있어 토목과 일반 건축 프로젝트 수주는 경쟁이 점차 치열해질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 기업은 중국, 인도 등과 원가경쟁에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단순공사보다는 난이도가 있는 프로젝트로 분야에 뛰어들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고난이도 프로젝트의 경우 유럽과 북미 기업 선호현상이 남아있는 경향이 있는 바 전략적 접근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현지 발주처는 중국, 인도 기업의 공사에 불만족을 표출하고 있음에도 프로젝트 공사금액 인하를 요구하는 카타르 정부의 기조에 따라 입찰에서 가격요인이 큰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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