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왓츠IT] 산업 현장에 투입되는 로봇개 '스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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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츠IT] 산업 현장에 투입되는 로봇개 '스팟'
  • 유태영 기자
  • 승인 2022.04.24 16:5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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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에 로봇개 투입
GS·현대, 건설현장에 투입
1대 당 가격 약 9000만원
IT 기술과 기존 산업이 합쳐지는 시대가 눈앞에 다가왔습니다. 대화가 가능한 로봇집사, 스스로 운전하는 자율주행차 등 IT 기술은 상상으로만 가능했던 것들을 실생활에 구현하고 있습니다. 매주 우리 실생활과 밀접한 IT 기술과 트렌드를 모아 소개합니다. 우리의 삶을 풍요롭게 해줄 IT 뉴스를 전달하겠습니다. [편집자 주]
현대차그룹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 사진=연합뉴스
현대차그룹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유태영 기자] 현대차그룹의 '보스턴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이 건설 현장과 반도체 공장에 본격 투입되고 있습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으로 인해 위험요소가 있는 현장엔 사람보다 로봇을 대신 투입하는 사례가 점차 늘 것으로 보입니다.

SK하이닉스, 반도체 공장에 로봇개 투입

SK하이닉스는 최근 반도체 공장에 안전 관리용 로봇개 '스팟'(Spot) 투입을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중대재해처벌법 시행에 따른 안전 경영을 강화하기 위한 일환으로 보입니다. 

SK하이닉스가 '가온(GAON)'이라고 이름 붙인 보스턴다이내믹스의 '스팟'엔 현대차그룹 로보틱스랩의 인공지능(AI) 기반 소프트웨어가 탑재됐습니다. 가온은 현장에서 이동하기 어려운 좁은 공간과 계단 등을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으며, 관절이 유연하게 움직여 사각지대의 위험요소까지 파악할 수 있습니다.

이미 현대차그룹은 지난해 9월부터 스팟을 기아 오토랜드 광명 공장 산업 현장에 투입했습니다. 지난해 초 현대차 공장 협력업체 직원이 숨진 것이 직접적인 계기가 된 것으로 알려졌죠. 

건설현장에 투입된 4족 보행 로봇 '스팟'모습. 사진제공=GS건설
건설현장에 투입된 4족 보행 로봇 '스팟'모습. 사진제공=GS건설

GS·현대, 건설현장에 투입

건설현장에도 속속 '스팟'이 도입되고 있습니다. GS건설은 아파트와 공연장, 도로 현장에서 공사 품질을 관리하는 감리 로봇으로 스팟을 활용하고 있습니다. 로봇에 5세대 이동통신 중계기와 3D 레이저스캐너가 장착돼 경로 제약 없이 로봇을 제어할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대건설은 삼성동 현대차그룹의 글로벌비즈니스센터(GBC) 건설현장에 스팟을 투입하기 위한 테스트를 진행 중입니다. 롯데건설은 3D 데이터 취득용으로 스팟을 건설 현장에 투입했습니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1월 4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 과 함께 무대에 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지난 1월 4일 오후(현지시간) 미국 네바다주 라스베이거스 만달레이베이 호텔에서 열린 프레스 컨퍼런스에서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4족 보행 로봇 '스팟'(Spot) 과 함께 무대에 오르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1대 당 가격 약 9000만원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로봇 개 ‘스팟(Spot)’는 지난 2020년부터 처음으로 기업에 판매되기 시작했습니다. 대 당 가격은  7만4500달러(약 9000만원)입니다.

스팟의 최고속도는 인간의 빠른 걸음걸이보다 좀더 빠른 시속 4.8km이며, 배터리 일회 탑재로 평균 90분간 작동합니다. 위험한 곳을 사람대신 순찰하며 전방 카메라는 360도 방향의 위험물을 감지하고 회피할 수 있습니다. 등에는 짐을 실을 수 있는 2개의 포트가 있고, 최고 14kg의 짐을 운반가능합니다. 움직이는 장애물을 만나면 알아서 충돌을 회피하는 기능이 있습니다. 넘어져도 스스로 똑바로 일어설 수 있고, 영하 20도에서 영상 45도의 온도범위에서 작동 가능합니다. 전방향으로부터 흩뿌리는 비로부터 보호받는  IP54 방수 방진 보호규격을 받았습니다. 

지난해 6월 현대차그룹은 소프트뱅크그룹으로부터 보스턴 다이내믹스에 대한 지배 지분 인수를 최종 완료했습니다. 지난 2020년 12월 보스턴 다이내믹스의 가치를 11억달러로 평가하고 현대차그룹이 지분 80%를, 소프트뱅크그룹이 20%를 보유하는 내용의 인수계약을 체결한 바 있죠.

인수금액은 9963억원으로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0%, 현대차가 30%, 현대모비스는 20%, 현대글로비스는 10%를 투자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현대차그룹에 따르면 글로벌 로봇 시장은 지난 2020년 444억달러 규모로 급성장했습니다. 코로나19가 만든 급격한 경제, 사회적 변화로 오는 2025년에는 약 1772억달러(220조3400억원) 규모로 커질 것으로 예측됩니다. 국제로봇연맹(IFR)은 산업용 로봇 시장이 매년 14%씩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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