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증시] 답답한 흐름 이어갈 듯...실적개선 종목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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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주 증시] 답답한 흐름 이어갈 듯...실적개선 종목 주목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04.24 09:0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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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H투자증권 "예상 코스피밴드 2680~2800선"
"5월 첫째주 이전까지는 기업실적이 관건 될 듯"
이번주 국내증시는 박스권을 돌파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이번주 국내증시는 박스권을 돌파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지난주 코스피 지수는 미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우려와, 중국의 경기둔화 전망, 그리고 국내 거리두기 전면 해제에 따른 소비 확대 기대감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박스권 내에서 답답한 흐름을 지속하는 양상이었다. 

일주일 내내 박스권 내에서 등락을 거듭하던 코스피 지수는 주간 기준으로 0.32% 오르며 3주만에 상승세로 방향을 트는 모습이었으나, 상승폭은 제한적인 수준에 그쳤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매도 우위를 지속했으나 이번주 매도 규모는 1800억원대에 그치는 등 매도 압력이 크게 둔화된 것은 긍정적인 부분이었다. 다만 주 후반 들어 매도 규모가 다시 커진 점 등은 부담 요인이다. 

이번주 국내증시 역시 박스권을 돌파하기는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가 약 1000포인트 가까이 급락하는 등 부진한 양상을 보였던 만큼 주 초반에는 특히 힘겨운 흐름이 이어질 가능성을 열어둘 필요가 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를 휘청이게 만든 악재는 인플레이션으로 인한 기업들의 부진한 실적과,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가능성이었다.

지난 21일 국제통화기금(IMF) 회의에 참석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향후 수 차례에 걸쳐 빅스텝이 진행될 가능성을 시사한 바 있다.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 기준금리 50베이시스포인트(bp) 인상이 논의될 것이라고 언급했고, 시장에서는 6월 FOMC에서 75bp 금리인상 가능성을 열어두고 있다. FOMC를 2주 앞둔 시점에서 긴축에 대한 부담이 지속되고 있는 것이다. 

이는 미 장기물 국채 금리를 급등시킬 수 있는 요인이다.

미 장기 국채금리 상승은 주식시장의 할인율을 높여 밸류에이션에 부담을 주기 때문에 일반적으로 성장주에 대해 부정적인 요인으로 인식된다.  이것이 뉴욕증시를 뒤흔들 경우 국내증시도 하방압력이 커질 수 있다. 

중국의 영향력도 더욱 커지는 분위기다. 중국은 코로나19 봉쇄 조처를 지속하면서 경기 하강 조짐을 보이고 있는 반면, 시장이 기대하던 경기부양책의 강도는 그리 크지 않았다. 

이에 중국 증시는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으며, 위안화 약세 현상도 더욱 심화되는 추세다. 이는 원화 약세로 연결될 수 있는 부분이어서 위안화 추이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본격적인 실적 시즌에 접어든 가운데 1분기 실적 전망은 꾸준히 하향조정되고 있다.

NH투자증권에 따르면, 1분기 코스피 영업이익 전망치는 최근 3주 연속 하향세를 보이고 있는데, 실적 전망 하향을 주도한 업종은 상사·자본재, 유틸리티, 필수소비재, 조선, 은행 등이다.

반면 이익전망이 상향조정된 업종은 에너지와 보험, 운송, 철강 등이다. 여전히 인플레이션이 실적 전망의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것이 이 증권사의 분석이다. 

김영환 스트래티지스트는 "경제지표와 기업실적이 중요해진 시점"이라며 "매크로적으로는 5월 첫째주 미국 고용에 대한 주목도가 높을 것으로 예상되나 그 이전까지는 시장이 뚜렷한 방향성을 가지지 못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즉 개별종목 장세가 펼쳐질 가능성이 높은데, 1분기 및 연간 실적 전망에 따른 차별화 장세가 예상된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이번 한 주간 관심을 가져볼 만한 업종으로는 인터넷과 2차전지, 제약·바이오, 에너지, 비철금속, 유통, 의류 등을 꼽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금리 상승기에서는) 외부 자본조달 없이 자체적인 이익으로 투자와 성장을 지속할 수 있는 기업들의 경우 오히려 긍정적인 접근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NH투자증권은 이번주 주간 코스피 밴드로 2680~2800선을 제시했다. 

이번주 26일에는 한국의 1분기 국내총생산(GDP)이 발표되며, 30일에는 중국의 4월 국가통계국 PMI 및 4월 차이신 PMI가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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