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포인트] 하락 출발 예상...중국 동향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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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포인트] 하락 출발 예상...중국 동향에 주목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04.22 08: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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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경제 경착륙 우려는 주목할 부분
외국인 수급도 관건
22일 국내증시는 하락세로 장을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22일 국내증시는 하락세로 장을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22일 국내증시는 하락세로 장을 출발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밤 제롬 파월 연방준비제도(Fed, 연준) 의장이 "5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에서 50bp 인상이 논의의 대상이 될 것"이라며 매파적인 발언을 한 것이 미 국채금리를 급등세로 이끌었고, 이에 뉴욕증시는 하락세를 보인 바 있다. 

국내증시 또한 이에 연동해 하방압력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되지 않은 점은 수급적으로 부담이 될 수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전일 국내증시 현물 시장에서 3거래일만에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다만 매도 규모는 500억원대로 미미한 수준이었고, 선물 시장에서는 4500억원 가량 순매수에 나선 점 등은 수급 부담을 다소 완화시킬 수 있는 부분이다. 

증권가에서는 중국의 경기둔화 우려가 국내 경제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됐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현재 중국 경제와 금융시장은 몇 가지 정책 딜레마에 직면해있다"며 "경기부양책을 내놓고 있지만 제로 코로나 방역정책 지속으로 효과를 기대하기 어렵고, 미 연준의 공격적인 금리인상 사이클이 중국 인민은행의 완화적 통화정책 기조를 제약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최근 중국-미국간 10년 국채 금리 스프레드가 역전됐는데, 급격한 정책 금리 스프레드 축소가 불가피하다는 점에서 중국 인민은행이 공격적 통화완화 정책을 추진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라는 것. 

여기에 빅테크 규제와 러시아 제재를 둘러싼 중국 정부의 어정쩡한 입장 역시 외국인 투자자로 하여금 중국 경기와 금융시장에 대한 불안을 가중시키는 요인이 되고 있다는 것이다. 

그는 "예상치 못한 홍콩 경제의 불안 확산과 함께 가을 당대회 이전까지 경제보다 정치 사이클을 중요시하는 분위기가 중화권 경기와 금융시장에 커다란 악재로 작용 중이라는 판단"이라고 말했다.

결국 이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중국의 국내총생산(GDP) 성장률이 올해 3%대로 추락하는 경착륙을 맞이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는 설명이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중화권 경기와 금융시장의 불안 여파는 궁극적으로 국내 수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실제로 4월 1~20일 국내 국별 수출증가율을 보면 대홍콩 수출 증가율이 전년동기대비 32.3% 급감했고 대중국 수출증가율이 1.8% 소폭 증가에 그치는 등 중국 경기둔화 압력이 국내 수출에도 영향을 미치기 시작했다"고 말했다. 

이날 중국 동향과 이것이 국내증시에 미치는 영향을 주목해야 할 이유다. 

한편 지난 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368.03포인트(1.05%) 내린 3만4792.7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65.79포인트(1.48%) 내린 4393.66으로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278.41포인트(2.07%) 내린 1만3174.65로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6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전일대비 1.60달러(1.6%) 오른 배럴당 103.79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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