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매체 다이아몬드 "故신격호 롯데 명예회장, 한일양국 경영진으로부터 추방당해"
상태바
日매체 다이아몬드 "故신격호 롯데 명예회장, 한일양국 경영진으로부터 추방당해"
  • 최인철 기자
  • 승인 2022.04.20 11:4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경영권 탈취 주도 일본 경영진 해고 실패, 역공받아
일본 다이아몬드는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이 경영권 분쟁을 일으킨 일본 경영진을 징계하려다가 오히려 역공을 당했다고 분석보도했다. 사진출처=다이아몬드 온라인
일본 다이아몬드는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이 경영권 분쟁을 일으킨 일본 경영진을 징계하려다가 역공을 당했다고 분석보도했다. 사진출처=다이아몬드 온라인

[오피니언뉴스=최인철 기자]20일 일본 미디어 다이아몬드는 2015년 7월 초 신격호 롯데그룹 회장이 신동빈 한국롯데회장과 츠쿠다 타카유키 롯데 홀딩스(HD) 사장, 고바야시 마사모토 전무에 대해 경영권 분쟁을 유발했다며 해고를 결정했다고 분석보도했다.

지난 2015년 7월15일 신동빈 회장이 롯데HD이사 겸 부회장 자리에서 해고되기는 커녕 대표권이 더 부여된 대표이사 부회장으로 변경됐다. 신 회장의 해고조치가 실행되지 못하고 오히려 신동빈 회장이 한일 양국 롯데그룹 총수로 올라서게 된 것이다. 일본롯데는 신동주 롯데홀딩스 부회장, 한국롯데는 신동빈 회장으로 유지되던 경영방식이 무너진다. 츠쿠다 사장과 고바야시 전무는 일본 롯데HD 이사회에서 신동빈 회장을 지원했다.

2015년 12월 신 회장은 롯데그룹 회장에서 밀려난 상태에서 여동생 신정숙씨를 성년후견인으로 지정받는 상황에 이른다. 서울가정법원에 신청한 성년후견제도는 질병이나 장애, 노령 등으로 스스로 사무를 처리할 수 없게 된 사람에 대해 본인을 대신해 재산관리나 신상보호 등을 할 후견인을 법원이 지정하는 제도다. 

2016년 8월 서울가정법원은 성년후견 대신 한정후견을 시작한다고 판결했다. 한정후견은 성년후견에 비해 본인에게 사무처리 능력이 남아 있을 때 지정되는 것이다. 이는 한국 롯데그룹에서 경영권 다툼에 거리를 두고 있던 신정숙씨 가족을 대상으로 접촉해 설득한  것이라고 다이아몬드는 강조했다.

신 회장이 명에회장으로 밀려나면서 한국 롯데 사령탑인 정책본부에 경영권 분쟁 관련 회의가 설치됐다고 다이아몬드는 덧붙였다. 여론의 악영향을 감안해 신 회장 성년후견 추진을 신동빈 회장이 아닌 신정숙씨에게 맡겼다는 것이다.

이를 통해 신격호 회장과 신동주 부회장이 롯데 HD로부터 배제한다는 구상이 추진됐다. 한정후견을 막기 위해 신동주 부회장이 재판을 걸었지만 신격호 회장이 법원의 출석요청을 거부하면서 한국 대법원은 2017년 6월 '한정후견'을 인정했다. 이후 신격호 회장은 롯데 HD 주주총회에서 임원연임을 하지 못하고 롯데 그룹 모두에서 이사 자리를 잃었다.

다이아몬드는 치밀한 방법을 통해 신격호 회장의 2선 후퇴가 이뤄졌으며 신동빈 회장의 경영권 획득이 진행됐다고 강조했다. 특히 90대의 신격호 회장이 일본 롯데HD 의결에 참여하지 못하게 이사회 소집전날 심야에 토지를 이메일로 전송하는 등 참석방해가 있었다고 밝혔다.


관련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