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뉴스=유태영 기자] 대통령 선거가 치러진 지난 3월 서울 집값 하락 폭이 줄어든 가운데 고가 아파트가 집중된 강남·송파·용산구는 가격은 상승 전환한 것으로 집계됐다.
15일 한국부동산원 조사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주택종합(아파트·연립·단독주택 등 포함)의 가격은 0.01% 떨어져 전월(-0.04%) 대비 하락 폭이 축소됐다.
특히 대통령 집무실 이전 호재가 있는 용산구는 지역 개발 기대감과 함께 지난달 집값이 0.06%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용산구 서빙고동 신동아아파트 전용면적 140.81㎡(10층)는 지난달 18일 40억5천만원에 팔려 지난해 7월에 거래된 같은 면적 종전 최고가(33억원·13층)를 경신했다. 강남구(0.02%), 송파구(0.06%) 집값도 지난달 상승 전환됐다.
그러나 서울을 포함한 전국 집값은 지난달 0.02% 상승해 전월(0.03%) 보다 상승 폭이 줄었다.지난달 아파트값은 전국 -0.06%, 수도권 -0.12%, 서울 -0.07%, 5대 광역시(부산·대전·대구·울산·광주) -0.16%를 나타냈다.
지난해 하반기부터 진행된 강력한 대출 규제와 금리 인상 압박으로 인한 '거래 절벽'이 지속되는 모양새다.
전셋값은 안정세가 이어지고 있다.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지난 2월(-0.04%) 2년 5개월 만에 하락 전환된 데 이어 이달에는 0.08% 떨어져 내림 폭이 한 달 새 2배 확대됐다. 아파트를 포함한 전국 주택종합 전셋값도 지난달 0.02% 하락해 2019년 9월(-0.03%) 이후 2년 6개월 만에 하락세로 전환됐다.
서울도 주택종합과 아파트 전셋값이 지난달 각각 0.06%, 0.12% 내리며 전달에 이어 두 달 연속 하락세가 지속됐다.
전국 주택 월세는 지난달 0.14% 상승했다. 지난해 10월(0.32%)부터 올해 2월(0.13%)까지 오름폭이 줄어들다가 반등했다. 전월대비 수도권(0.14%→0.15%)은 상승폭 확대, 서울(0.07%→0.06%)은 상승폭 축소, 지방(0.12%→0.13%)은 상승폭이 축소됐다. 금리 인상과 높은 전세가 부담 탓에 월세 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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