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포인트] 박스권 예상...중국 동향에 주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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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포인트] 박스권 예상...중국 동향에 주목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04.13 08:1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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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플레 정점 기대감에 낙폭 제한적일 듯
중국의 경기부양 의지 강화 추세는 긍정적
13일 국내증시는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13일 국내증시는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13일 국내증시는 박스권에서 움직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밤 뉴욕증시는 투자자들이 40년만에 최고치를 찍은 소비자물가지수(CPI)에 주목하며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긴축 우려를 키우자 장 초반의 상승세를 모두 반납하고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국내증시의 경우 지난 이틀간의 낙폭이 컸던 만큼 저가 매수세 유입 가능성이 있지만, 지난 밤 뉴욕증시의 하락세로 인해 반등을 시도하기도 쉽지 않을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전일 미 근원 CPI가 전월대비 상승률이 다소 둔화된 것으로 나타나면서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찍었다는 기대감도 나타나고 있어 하락폭도 제한적인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특히 국내증시의 상승폭을 주도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경우 5거래일 연속 강도높은 매도 공세를 펼치고 있는 상황이어서 외국인 수급 동향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중국 증시의 흐름도 관건이다. 이날 중국의 3월 무역수지가 발표된다. 

하이투자증권은 "전일 글로벌 증시 부진은 하방 요인이지만 달러·원 환율의 큰 폭 하락과 인플레이션 피크아웃 기대감은 긍정 요인"이라며 "장중 발표되는 중국의 지표와 동향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대내외 환경은 여전히 불안하지만 중국의 리스크 완화 가능성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온다. 

스리랑카 중앙은행이 대외부채에 대해 일시적 디폴트를 선언하고, 러시아 철도공사가 지난달 14일 만기 도래한 스위스 프랑 채권이자를 상환하지 못해 디폴트 판정이 내려졌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스리랑카 디폴트와 러시아 디폴트 첫 사례가 금융시장에 미칠 파장이 당장은 제한적인 것으로 평가되고 있지만 미 연준의 긴축기조 강화와 러시아 제재가 장기화 혹은 강화되고 있음은 디폴트, 특히 전염 리스크 측면에서 달갑지 않은 현상임이 분명하다"고 강조했다. 

러시아 제재 및 우크라이나 전쟁 장기화시 일부 취약한 이머징 국가 및 러시아 기업들의 디폴트가 잇따를 수 밖에 없음은 금융시장의 잠재적 악재라는 사실을 부인하기 어렵다는 것. 

다만 이같은 상황에서 중국의 경기부양이 임박해졌고, 부양 강도가 예상보다 강해질 가능성이 커지고 있는 점은 전염리스크가 본격화될 가능성을 낮추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박 이코노미스트는 "리커창 총리가 일주일도 채 지나지 않았는데 세 차례나 경기둔화 리스크를 언급한 것은 경기부양 의지가 점점 더 강해지고 있음을 의미한다"며 "중기유동성지원 금리 인하에 이어 각종 인프라 투자 역시 크게 확대될 전망이어서 불거지고 있는 중국 리스크 완화에 기여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87.72포인트(0.26%) 내린 3만4220.36으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15.08포인트(0.34%) 내린 4397.45로 거래를 마쳤으며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40.38포인트(0.30%) 내린 1만3371.57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6.31달러(6.7%) 오른 배럴당 100.60달러에서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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