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포인트] 미 연준 긴축 의지에 하방압력 클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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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포인트] 미 연준 긴축 의지에 하방압력 클 듯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04.07 08:14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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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험회피 심리 뚜렷...외국인 수급 주목해야
7일 국내 주식시장은 하방 압력이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7일 국내 주식시장은 하방 압력이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7일 국내 주식시장은 하방 압력이 강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밤 3월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의사록을 통해 연방준비제도(Fed, 연준)의 공격적인 긴축 의지를 재차 확인하면서 뉴욕증시는 2거래일 연속 하락세를 보였다. 특히 나스닥 지수는 이틀째 2%대 하락세를 지속하는 등 유독 낙폭이 큰 모습이었다.

글로벌 주식시장에서 위험회피 심리가 뚜렷해지고 있는 만큼 국내 주식시장도 이에 연동하는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뚜렷해진 위험회피 심리는 외국인 수급에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전일 외국인 투자자들은 현물 시장에서 3거래일만에 다시 매도 우위로 방향을 틀었으며 매도 규모도 6000억원에 달해 꽤 큰 편이었다. 선물시장에서도 6500억원의 매도세를 보였다. 

이날도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세가 이어질 경우 국내증시의 하방압력은 더욱 커질 수 있다. 

하이투자증권은 "연준의 공격적 긴축 시사와 함께 하방 압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며 "전반적으로 안전 선호 심리가 이어지고 있어 외국인 수급 부담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최근 나스닥 지수의 낙폭이 유독 큰 점 등 기술주의 약세 흐름이 두드러지고 있는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4월에도 반도체 및 디스플레이 업황이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세트업체들이 내구재 수요 약세를 예상해 생산량을 늘리지 않고 있어 메모리, 디스플레이패널 등 부품의 재고 축적이 둔화됐다는 것. 

조철희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D램과 LCD 패널 가격 하락세는 2분기에도 지속될 것"이라며 "전기전자 업종은 스마트폰 업황이 2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이며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스마트폰 출하량은 기저 효과로 1분기는 감소폭이 크지만 2~3분기로 갈수록 증가폭이 양호할 전망이라는 설명이다. 

이어 "2차 전지는 생산차질이 해소되며 유럽과 미국의 생산이 회복, 소폭의 업황 개선이 예상된다"며 "연초부터 강했던 중국 전기차 수요는 4월초 코로나19 재확산에 따른 상하이 봉쇄로 테슬라 전기차 등 생산이 일시 중단됐으나 큰 타격은 없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투자증권은 4월의 IT 최선호주로 LG에너지솔루션과 삼성전기, 심텍, 천보, LG유플러스 등을 꼽았다. 

증권 업종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전망이 나왔다. 

윤유동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증권사의 1분기 실적은 높은 기저와 비우호적인 영업환경으로 인해 전년동기대비 큰 폭의 하락이 불가피하다"며 "업황 바닥을 통과하는 구간으로 글로벌 리스크 완화에 따른 주가 반등 가능성에 무게를 둘 시점"이라고 조언했다. 

한편 지난 밤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144.67포인트(0.42%) 내린 3만4496.51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0.97% 내린 4481.15로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종합지수는 전일대비 2.2% 내린 1만3888.82로 거래를 마감했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5.73달러(5.6%) 내린 배럴당 96.23달러로 거래를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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