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상승 여력 뚜렷해”…호재로 활짝 핀 엔터株
상태바
“올해 상승 여력 뚜렷해”…호재로 활짝 핀 엔터株
  • 김리현 기자
  • 승인 2022.04.05 14:49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아티스트 컴백·신인 데뷔·콘서트 재개
지배구조 개선에 병역특례 논의까지
NFT 등 신사업 통한 체질 개선도 뚜렷
JYP·YG·SM·하이브 4사 한 달간 강세
그룹 방탄소년단(BTS)이 3일(현지시간) 미국 라스베이거스 MGM 그랜드 가든 아레나에서 열린 제64회 그래미 시상식에서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하이브

[오피니언뉴스=김리현 기자] 국내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의 주가 상승세가 뚜렷하다. 주력 아티스트들의 컴백과 신인 아이돌 그룹 데뷔, 그동안 막혀있던 오프라인 콘서트 개최 등 연이은 호재가 실적 개선 기대감으로 작용한 덕분이다. 

여기에 새 정부의 엔터테인먼트 산업 지원 기대와 지배구조 개선 가능성, 병역 특례 등 기업별로 개별 호재들이 주가 상승을 부추기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국내 엔터 4사를 필두로 블록체인, 대체불가토큰(NFT) 등 신사업 본격화에 따른 성장 모멘텀에 주목한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일 기준 한 달간(3월3일~4월4일) JYP 주가는 5만1200원에서 6만2400원으로 급등했다. 주가 상승률은 21.88%로, JYP 주가가 6만원대를 넘은 것은 이번 달이 처음이다. 

다른 국내 대형 엔터주도 마찬가지로 거침없는 상승세를 보였다. 같은 기간 와이지엔터테인먼트(이하 와이지)는 6.19% 올랐으며 에스엠도 9.31% 뛰었다. 하이브는 한 달간 9.42% 올랐다. 해당 기간 코스피 지수가 2.01%, 코스닥 지수가 5.79% 오른 점을 감안하면 국내 엔터 4사는 시장 수익률을 큰 폭으로 상회했다. 

올해 초 오미크론 변이 바이러스의 확산과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긴축 예고에 두자릿수 하락세를 보였던 엔터주들이 달라졌다. 업계에서는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정책에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 기대감이 현실화 되면서 대형 가수 컴백과 신인 그룹 데뷔가 확정되자 해당 기대감이 주가 상승 요인으로 작용한다고 봤다.

5일 기준 JYP엔터테인먼트의 한 달간 주가 그래프. 사진=KRX

JYP 경우, 지난 2월 신인 7인조 걸그룹 ‘엔믹스(NMIXX)’ 성공적인 데뷔를 시작으로 연내 한국·일본·중국에서 보이그룹, 미국에서 걸그룹을 데뷔시킬 예정이다. 여기에 보이그룹 ‘스트레이키즈’가 미국 빌보드 메인앨범 차트 빌보드 200에서 1위 차지한 점과 ‘트와이스’ 일본 활동 흥행도 주가를 끌어올렸다.

YG는 5일 ‘빅뱅’ 컴백을 시작으로 올해 ‘블랙핑크’ 컴백이 예고돼 있다. 또 보이그룹 ‘트레저’의 상반기 국내 단독 콘서트 및 일본 투어와 더불어 보이그룹 ‘아이콘’, ‘위너’ 컴백도 예고된 상태다. 올 하반기에는 블랙핑크 데뷔 이후 6년 만의 신인 걸그룹도 등장한다. 

이혜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YG에 가장 많은 수익 기여를 하고 있는 두 그룹인 블랙핑크와 트레저의 활동으로 올해 매출액은 전년 대비 31% 증가한 4651억원으로 성장세를 이어나갈 것”이라며 “블랙핑크의 경우 지난해 단체 활동을 하지 않고 두 멤버가 솔로 활동만 했는데 올해는 단체 활동이 예상되는 가운데 2분기 투어 진행도 기대된다”고 평가했다.

YG엔터테인먼트 걸그룹 '블랙핑크'.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YG엔터테인먼트 걸그룹 '블랙핑크'. 사진제공=YG엔터테인먼트

기업별 호재들도 주가 상승을 부추겼다. 에스엠은 지난달 31일 개최된 주주총회에서 행동주의 펀드 운용사인 얼라인파트너스자산운용이 이수만 총괄 프로듀서와의 감사 선임 안건에서 승리하며 주가 상승 날개를 달았다.

하이브는 BTS와 더불어 소속 아티스트들의 오프라인 공연이 연내 대부분 재개될 예정이다. 또한 올해 신인 3개 그룹의 데뷔가 예정돼 있는 점과 함께 ‘방탄소년단’(BTS) 병역 특례 논의가 최근 급물살을 타면서 주가 상승 재료가 됐다.

증권가에서는 올해 엔터테인먼트 기업들의 신사업 확장에 주목한다. 이들은 플랫폼, 콘텐츠에 메타버스·NFT·가상자산·지식재산권(IP) 등을 접목시켜 엔터테인먼트 업종의 체질 변화를 이뤄낼 전망이다.

이 연구원은 “올해는 공연 재개로 인한 실적 회복 외에도 엔터 4사가 각자 준비하고 있는 신사업 관련 성과를 연내 확인할 수 있다”며 “NFT 활용에 대한 논의는 2020년대 엔터 산업의 구조적 변혁의 시발점이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