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유가 급락에도 하락세...다우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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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의 글로벌마켓] 뉴욕증시, 유가 급락에도 하락세...다우 1.5%↓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04.01 06: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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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우지수, 높은 인플레이션 지표에 부담..분기말 영향도
유럽증시, 일제히 하락 마감
국제유가, 미 비축유 방출에 7% 급락 
31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31일(현지시간)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뉴욕증시가 하락세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발표된 인플레이션 지표가 40년여만의 최고 수준을 유지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치솟는 인플레이션에 대한 우려가 지속된 것이 증시를 하락세로 이끌었다.

특히 장 막판 한 시간 동안 하락폭이 컸는데, 이는 1분기의 마지막 날을 맞이해 기관 투자자들이 분기말 포트폴리오 조정에 돌입한 것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해석된다. 

유가 급락에도 불구 3대지수 1%대 하락

31일(미 동부시각)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550.46포인트(1.56%) 내린 3만4678.35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72.04포인트(1.57%) 내린 4530.41로 거래를 마쳤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221.76포인트(1.54%) 내린 1만4220.52로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투자자들은 물가지표에 주목했다. 

미 상무부에 따르면, 연준이 선호하는 물가지표인 2월 근원 개인소비지출(PCE) 가격지수는 전년동기대비 5.4% 상승해 전월(5.2% 상승)보다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는 1983년 4월(5.5% 상승) 이후 약 40년만에 가장 높은 수치다. 다만 당초 전문가들의 예상치(5.5% 상승)에 미치지는 못했다. 

변동성이 큰 음식과 에너지를 포함한 2월 PCE 가격지수는 전년동기대비 6.4% 상승해 1982년 1월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전월(6.0% 상승)에 비해서도 높았다. 

누버거 버먼의 최고투자책임자(CIO)인 에릭 누첸은 "상당히 좋은 안도랠리가 있었지만 투자자들은 어느 순간 성장이 둔화하고 금리가 상승하며, 인플레이션이 여전히 높다는 사실을 깨닫게 될 것"이라며 "이는 여전히 주식시장의 어려운 부분"이라고 설명했다. 

PC시장에 대한 전망이 어두워지자 관련주는 일제히 큰 폭의 하락세를 보였다. 모건스탠리는 PC의 수요가 줄어들 것이라며 델은 투자의견 '중립'으로, HP는 '비중축소'로 각각 하향조정했다. 

이에 델과 HP는 각각 7.6%, 6.5% 급락했다. AMD는 바클레이스가 올해와 내년 주당 순이익 추정치를 기존 4.10달러에서 4.02달러로, 4.75달러에서 4.53달러로 각각 하향조정한 탓에 8% 급락했다.

바클레이스는 AMD의 목표주가를 기존 148달러에서 115달러로 대폭 하향조정했는데, 이는 이날 종가(109.34달러)보다도 낮은 수준이다. 

국제유가가 7% 이상 급락한 소식도 주가를 반전시키지는 못했다. 

이날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향후 6개월간 하루 100만배럴의 비축유를 방출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이는 사상 최대 규모로, 6개월간 최대 1억8000만배럴의 비축유가 방출될 예정이다. 

이 소식은 에너지 시장에 다소 안도감을 주긴 했지만, 유럽 지역의 에너지 위기는 여전했다.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서방국가들에 대한 가스 구매 대금의 루블화 결제를 강행했다. 

키프라이빗뱅크 CIO인 조지 마테요는 "불행히도 증시는 좋은 소식과 나쁜 소식을 오갈 것"이라며 "그것은 시장의 변동성을 야기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날 발표된 실업지표는 예상보다는 부진했다. 

지난주 실업보험 청구자 수는 계절 조정 기준으로 전주대비 1만4000명 증가한 20만2000명으로 집계됐다. 당초 전문가들은 19만5000명을 예상한 바 있으나 예상보다는 많은 수준이었다. 

유럽증시 하락 마감...국제유가 7% 급락

유럽증시는 하락세로 거래를 마쳤다. 

독일 프랑크푸르트 증시의 DAX 30 지수는 전일대비 1.31% 내린 1만4414.75로 거래를 마감했고, 범유럽 지수인 유로 Stoxx 50 지수는 전일대비 1.43% 내린 3902.52로 거래를 마감했다. 

프랑스 파리 증시의 CAC 40 지수는 전일대비 1.21% 내린 6659.87로 거래를 마쳤으며, 영국 런던 증시의 FTSE 100 지수는 전일대비 0.83% 내린 7515.68로 거래를 마쳤다. 

국제유가는 큰 폭으로 떨어졌다. 

이날 뉴욕상업거래소에서 5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7.54달러(7%) 급락한 배럴당 100.28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국제 금값은 크게 올랐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 6월물 금 선물 가격은 전일대비 15달러(0.8%) 오른 온스당 1954.00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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