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오프닝 덕 본다는 편의점株…공매도 느는 이유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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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오프닝 덕 본다는 편의점株…공매도 느는 이유는?
  • 김리현 기자
  • 승인 2022.03.29 1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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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GF리테일, 공매도 비중 급증
GS리테일도 주가 상승 제한
스텔스 우세종화로 외국 확진자수↑
“유행 정점 통과 시기 지연 가능성”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수혜주로 꼽혔던 편의점 종목들이 스텔스 오미크론 확산 영향으로 공매도가 급증했다. 사진=Pixabay

[오피니언뉴스=김리현 기자] 코로나19 오미크론의 하위 변이인 스텔스 오미크론(BA.2)이 국내 우세종으로 자리 잡으면서 리오프닝에 대한 기대감 대신 우려가 부각되고 있다. 거리두기 완화에 따른 수혜주로 꼽혔던 편의점 종목들은 최근 들어 공매도가 급증하는 등 해당 우려를 반영하고 있는 모습이다. 

2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BGF리테일은 전 거래일 대비 3000원(1.70%) 내린 17만3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BGF리테일은 오전 장중 1.42% 오르며 17만8500원을 찍기도 했으나 오후 들어 하락세로 돌아섰다. 

GS리테일은 2만8150원으로 전 거래일과 비교해 소폭 오름세(0.36%)를 보였으나 장중 0.36% 감소하는 등 변동성 장세가 이어졌다. GS리테일은 지난 1월 4일 종가 기준 3만50원을 끝으로 단 한번도 3만원선을 넘지 못하고 있다. 

국내 편의점 CU와 GS25를 운영 중인 BGF리테일과 GS리테일은 리오프닝(경제활동 재개)의 대표적인 수혜주 중 한 곳으로 꼽혔다. 편의점은 전국에 깔려있는 오프라인 매장을 기반으로 사업을 펼치기 때문에 유동인구 증가가 업황에 긍정적으로 작용한다. 

실제로 3월 1일부터 식당·카페 등 다중이용시설에서 방역패스를 일시 중단하고 사회적 거리두기를 완화하는 등 정부 방역 방침이 코로나19 팬데믹(감염병 대유행)에서 엔데믹(풍토병화) 단계로 접어들자 이달 들어 BGF리테일 주가는 6.13% 올랐으며 GS리테일도 4.45% 상승했다. 

하지만 최근 들어 편의점주 하락세가 두드러졌다. BGF리테일은 지난 25일 종가기준 18만1000원에서 이날 17만3000원으로 이틀 간 5%가량 하락했으며, GS리테일 역시 2만8250원에서 2만8150원으로 0.35% 떨어졌다.  

29일 종가 기준 BGF리테일 일주일간 주가 그래프. 사진=KRX
29일 종가 기준 BGF리테일 일주일간 주가 그래프. 사진=KRX

시장에서는 급격히 쌓인 공매도가 주가 약세의 원인이라는 시각이다. 지난 25일 기준 공매도 거래비중 상위 50위 종목 중 6위가 BGF리테일이었다. BGF리테일의 전체 거래대금 대비 공매도 거래대금 비중은 19.18%를 기록했다. 직전 40거래일 공매도 평균 비중 대비 2배 가까이 증가했다. 

지난 28일 역시 공매도 거래대금 비중 17.68%로, 13위에 올랐다. 일주일 전인 21일만 해도 공매도 거래대금 비중은 4.45%였다. GS리테일도 마찬가지로 지난 28일 공매도 거래대금 비중 8.37%로 높은 편에 속했다.

편의점주에 공매도 비중이 늘어난 것은 스텔스 오미크론 확산 영향이 크다. 스텔스 오미크론은 기존 오미크론보다 전파력이 1.3~1.5배 높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구나 국내 스텔스 오미크론 검출률이 지난주 기준 56.3%를 기록해 우세종이 되면서 리오프닝 지연에 대한 우려가 더욱 커지고 있다.

특히 GS리테일은 편의점 사업부문 외에 홈쇼핑, 호텔, 슈퍼마켓 등으로 포트폴리오를 다각화한 것과 달리 BGF리테일은 편의점 사업 의존도가 높아 경기 회복 지연에 따른 업황 우려를 한몸에 받은 것으로 보인다.

증권가에서는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주요국에서 스텔스 오미크론이 유행하면서 확진자 수가 다시 급증하고 있으며, 국내 역시 스텔스 오미크론의 등장으로 인해 유행 감소세 전환이 더 늦어질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텔스 오미크론의 출현으로 유행 정점 통과 시기가 지연될 수 있다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며 “추가 거리두기 완화가 빠른 시일 내에 추진될 것이란 기대감이 약화됐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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