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라희 전 관장, 삼성전자 지분 1.3조원 블록딜…상속세 마련 추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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홍라희 전 관장, 삼성전자 지분 1.3조원 블록딜…상속세 마련 추정
  • 김리현 기자
  • 승인 2022.03.24 11: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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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 서초 사옥.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리현 기자] 삼성 오너 일가가 삼성전자 지분을 처분해 현금 1조3700억원 이상을 확보했다. 상속세 납부 재원을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와 로이터통신 등에 따르면 KB은행은 전날 보유 중인 삼성전자 지분 1994만 1860주에 대해 기관투자자를 상대로 블록딜(시간 외 대량 매매)을 실시했다. 

이는 지난해 10월 홍라희 전 리움미술관장이 삼성전자 지분 0.33% 처분을 위해 신탁 계약을 맺은 물량이다. 이번 거래로 홍 전 관장은 약 1조3720억원을 확보했다.

홍 전 관장 지분의 주당 매각가는 전날 종가(7만500원)에서 2.4% 할인된 6만8800원으로 결정됐다. 이번 블록딜의 매각 주관사는 KB증권과 골드만삭스, JP모건이 맡았다. 

지난 22일 이부진 호텔신라 사장과 이서현 삼성복지재단 이사장도 삼성SDS 주식 301만8860주(3.9%)를 블록딜로 처분해 1900여억원을 확보했다.

이서현 이사장은 지난해 12월에도 상속세 재원 마련을 위해 삼성생명 주식 약 346만주를 처분했다.

삼성 오너 일가는 2020년 10월 이건희 삼성전자 회장 별세로 주식 재산만 25조원 가량 상속받았다. 이로 인한 상속세 12조원 가량을 납부하기 위해 잇따라 주식 처분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이날 오전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 주가는 700원(0.99%) 내린 6만98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SDS도 전날보다 2.25% 떨어진 13만500원에 거래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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