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코로나 비상조치 두달반 만에 해제···밀접접촉자 격리 완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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日, 코로나 비상조치 두달반 만에 해제···밀접접촉자 격리 완화
  • 이상석 기자
  • 승인 2022.03.22 10: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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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주일간 일평균 신규 확진자 4만6천여명
대규모 행사 때 시설정원 100% 입장 가능
일본 정부는 수도 도쿄 등 18개 광역자치단체에 적용 중인 '만연 방지 등 중점조치'(중점조치)를 22일 0시를 기해 모두 해제했다. 사진=AP/연합
일본 정부는 수도 도쿄 등 18개 광역자치단체에 적용 중인 '만연 방지 등 중점조치'(중점조치)를 22일 0시를 기해 모두 해제했다. 사진=AP/연합

[오피니언뉴스=이상석 기자] 일본에서 코로나19 확산 억제를 위해 시행 중이던 방역 비상조치가 약 2개월 반 만에 종료했다.

일본 정부는 수도 도쿄 등 18개 광역자치단체에 적용 중인 '만연 방지 등 중점조치'(중점조치)를 22일 0시를 기해 모두 해제했다.

이에 따라 한때 47개 전체 광역자치단체 중 36곳까지 확대 적용됐던 중점조치가 모두 해제됐다.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한 최고 수위 방역 대책은 긴급사태이며 중점조치는 버금가는 수준의 비상조치다. 중점 조치가 발효되면 대형 이벤트 입장객 수 제한과 음식점 영업시간 제한 요청 등이 이뤄진다.

코로나19의 변이인 오미크론이 확산하자 올해 1월 9일 오키나와 등 3개 현에 중점조치를 발령한 이후 대상 지역을 확대했으나 최근 감염 확산세에 어느 정도 제동이 걸렸다고 판단해 해제를 결정했다.

현지 공영방송 NHK의 집계에서 이달 21일까지 최근 일주일 동안 일본의 하루 평균 신규 확진자 수는 4만6218명으로 지난달 11일까지 일주일 평균치(9만3251명)의 절반 수준으로 축소했다.

최근 일주일 기준 인구 10만 명당 하루 신규 확진자 수는 37명이다.

일본 정부는 중점조치 해제와 함께 밀접 접촉자의 철저한 격리보다는 사회 기능 유지와 경기 활성화를 중시하는 방향으로 방역 정책을 전환했다.

감염 확산 위험이 낮은 사업장은 확진자가 발생하더라도 밀접 접촉자를 특정하지 않아도 된다. 밀접 접촉자의 일률적인 출근 제한도 요구하지 않기로 했다.

확진자 가족의 경우 이틀에 걸친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으면 5일째부터 격리를 해제할 수 있도록 지침을 변경했다.

의료기관, 고령자 시설, 보육원, 유치원, 초등학교에서 활동하는 종사자가 밀접 접촉자라도 일정한 조건 아래서 매일 검사를 받으면 업무를 계속할 수 있도록 규정했다.

대규모 행사를 개최할 때 감염 방지 계획을 세우고 광역자치단체의 확인을 받은 경우 시설 수용 인원의 100%까지 입장객을 받을 수 있도록 했다.

기존에는 입장객 전원에 대해 코로나19 검사하지 않는 경우 2만 명 이내로 하도록 제한했으나 기준을 완화한 것이다.

방역 기준을 느슨하게 하면서 코로나19 확산 속도가 다시 빨라질 것이라는 우려도 있다.

확산 속도가 정점에 달했을 때와 비교하면 신규 확진자 수가 줄었으나 하루 평균 4만 명 이상 확진자가 나오는 등 감염 확산이 진정됐다고는 말하기 어려운 상황이다.

코로나19 백신 3차 접종률은 일본 정부 최신 발표를 기준으로 33.3%를 기록했다.

일본 기상청이 20일 도쿄 도심의 벚꽃 개화를 선언했고 각지에서 봄 나들이객이 늘어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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