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포인트] 코스피 반등 기대...중화권 증시는 부담요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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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포인트] 코스피 반등 기대...중화권 증시는 부담요인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03.16 08:1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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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욕 반등 속 국내증시 투자심리 개선도 기대
중국 증시에는 보수적 대응 필요
16일 국내증시에서는 반등을 시도하는 모습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16일 국내증시에서는 반등을 시도하는 모습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16일 국내증시에서는 반등을 시도하는 모습이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 밤 배럴당 100달러를 하회한 국제유가와, 예상치를 밑돈 생산자물가지수 등이 인플레이션 우려를 완화하면서 3대 뉴욕증시가 큰 폭으로 오른 바 있다. 

국내증시에서도 이를 반영해 투자심리가 개선된 모습을 보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다만 유가가 여전히 불안요인을 내포하고 있다는 점에서 상승폭이 제한적일 가능성도 있다. 

박상현 하이투자증권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유가 급락이 단기 급등에 따른 일시적 조정인지 혹은 러시아발 에너지 공급망 차질 악영향이 제한적일 수 있다는 판단에 기인하고 있는지를 판단하기는 이른 시점"이라고 지적했다. 

배럴당 100달러를 하회한 유가 수준이 유지된다면 물가 압력 완화는 물론 스태그플레이션 우려를 진정시킬 효과를 보일 수 있으나, 여전히 불확실성 리스크가 존재한다는 것. 

그는 "러시아 우크라이나 간 평화회담에 기대를 가지기가 아직은 어렵다는 점에서 향후 유가가 재반등할 위험이 존재한다"며 "미-러간 갈등이 쉽게 해소되지 못하고 미국이 러시아 원유 등 에너지 수출과 관련된 추가 제재에 나설 수 있음은 여전히 유가의 잠재적 불안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수급적으로 OPEC의 추가 증산, 이란 핵 협상 타결 등 뚜렷한 공급개선 시그널이 보이지 않고 있음도 유가의 하방 경직성을 높일 수 있다"고 덧붙였다. 

외국인 투자자들의 복귀 여부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지난 4일 이후 전일까지 7거래일 연속 매도 우위를 기록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국내증시에서 매도 흐름을 이어간다면 반등폭은 제한될 가능성이 있다. 

중국 및 홍콩 증시가 부진한 흐름을 이어가고 있는 점은 부담 요인이다. 

박인금 NH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홍콩시장 급락 요인은 큰 영향력을 지니는 유럽계 자금의 이탈, 러시아 제재를 둘러싼 다방면에서의 미중 갈등 심화, 홍콩의 코로나19 재확산 등"이라며 "특히 미중 갈등은 실질적인 경제 영향보다는 외국인 투자자 입장에서 에상보다 강한 서방국의 대러 제재를 목격했다는 점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이번 경험으로 투자자들은 금융 패권을 장악한 미국이 중국에게도 강한 제재를 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는 것. 

그는 "중장기적으로 서방 국가들과의 갈등 심화 가능성은 홍콩 주식시장의 잠재적인 리스크 요인"이라면서 "단기적으로 주가가 반등을 보일 때 이를 활용해 홍콩 주식시장에 대한 비중을 다소 줄일 것을 권유한다"고 조언했다. 

이동연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본토와 홍콩증시가 구조적으로 반등하기 위해서는 동유럽 지정학적 이슈로 미중 갈등이 더이상 고조되지 않고 코로나19 확산세가 둔화돼야 한다"며 "두가지 리스크가 해소되기 전까지는 변동성이 확대될 수 밖에 없다"고 분석했다. 

이에 따라 "이전 대비 중화권 증시에 보수적으로 대응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며 "현 시점에서는 성장주보다 가치주를 선호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뉴욕증권거래소(NYSE)에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는 전일대비 599.10포인트(1.82%) 오른 3만3544.34로 거래를 마감했다.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 지수는 전일대비 89.34포인트(2.14%) 오른 4262.45로 거래를 마감했고, 기술주 중심의 나스닥 지수는 전일대비 367.40포인트(2.92%) 오른 1만2948.62로 거래를 마쳤다. 

뉴욕상업거래소에서 4월물 서부텍사스산원유(WTI) 가격은 전일대비 6.57달러(6.4%) 내린 배럴당 96.44달러에 거래를 마감했다. 

WTI 가격이 종가 기준으로 100달러를 하회한 것은 지난 2월28일 이후 처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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