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빠지는데 낙관론 '솔솔'...반등 기대되는 이유
상태바
코스피 빠지는데 낙관론 '솔솔'...반등 기대되는 이유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03.14 12:3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과매도 국면에 진입한 국내증시..바닥 다지는 중
정책 변화 및 경기개선 기대감도 반등 가능성 높여
코스피 지수가 2630선까지 내려앉은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낙관론이 솔솔 퍼져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코스피 지수가 2630선까지 내려앉은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낙관론이 솔솔 퍼져나오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코스피 지수가 2630선까지 내려앉은 가운데 증권가에서는 낙관론이 솔솔 퍼져나오고 있다. 

이미 2600선대까지 내려앉은 코스피 지수가 더 이상 추가 하락할 가능성이 상당히 제한적이라는 것이다. 이에 증권가에서는 주가 하락시마다 분할매수에 나설 것을 조언하고 있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위기가 여전히 해소되지 않고 있고, 인플레이션이라는 글로벌 악재가 상존하고 있는 상황에서 매수에 나서라는 증권가의 조언에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과매도 진입한 코스피..추가 하락 가능성 낮아

현 시점에서 매수가 유효하다는 조언의 가장 대표적인 근거는 현재 주식시장이 과매도 국면에 진입했다는 점이다. 

국내증시의 경우 여타 글로벌 증시에 비해서는 양호한 흐름을 보이고 있지만 현재 시장은 과도한 공포 국면에 진입했다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유안타증권에 따르면, 코스피 지수의 2600선은 주가순자산비율(PBR)의 1배 수준이다.

정인지 애널리스트는 "이익 전망이 크게 낮아지는 경우를 제외하면 PBR 1배를 크게 이탈하지 않는 경향이 존재한다"며 "결과적으로 경기흐름이 주가 방향성을 결정하지만 쉽게 하락하기 어려운 가격 수준에 도달했다"고 설명했다. 

여타 지표를 보더라도 과매도 국면에 진입했다는 신호는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미국 개인투자자들의 심리를 반영하는 AAII(미국개인투자자협회) 불-베어 스프레드가 바닥을 향하고 있고, 미국 개인 및 기관 투자자인 액티브매니저들의 주식 포지션이 코로나19 이후 최소로 줄어들고 있다는 것. 

강대석 유진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이외에도 공포탐욕 지수, 풋콜 비율, 52주 신고가/신저가 종목 비율 등 다양한 지표들이 과도한 공포 국면에 진입했거나 바닥 신호에 접근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공포지수인 VKOSPI 지수는 지난 11일 5.1% 하락 및 주간 기준 0.7% 하락하며 더 이상 높아지지 않고 있는 상황. 이는 주식시장이 계속해서 바닥을 잡아가는 과정을 거치고 있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그는 "코스피의 경우 극단적인 상황으로 치닫는다 하더라도 종가 기준 고점대비 첫 마이너스(-)20%의 하락 구간에 진입한 뒤 약 1개월 가량 등락 및 정체 구간 이후 3개월 경과시점까지는 반등하는 경향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이를 감안할 때 현 상황에서 매도 전략이나 인버스 투자는 지양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정책 변화 및 경기재개 기대감도 반등 가능성 높여

제20대 대통령 선거를 기점으로 정책 변화 및 경기부양 가능성이 높다는 점에서도 국내증시의 상대적 선방에 대한 기대가 가능하다. 

박소연 신영증권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20대 대통령 임기가 5월 시작되고, 6월에는 지방선거가 있어 경기부양 기대감이 커질 수 있는 환경"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경제 재개 여지가 남아있다는 점도 매력적"이라며 "우리나라도 방역규제를 완화하고 있지만 마스크 규제를 푼 미국도 코로나 이전에 비하면 경제활동 회복 여지가 크다"고 강조했다.  

3월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기점으로 반등에 나설 가능성도 제기된다. 

황수욱 메리츠증권 애널리스트는 "3월 금리인상 변수는 FOMC를 거치며 확정되고, 지난해 12월 FOMC 이후 첫 점도표 및 경제 전망이 공개되는 회의이기 때문에 1월 FOMC보다 많은 정보가 제공된다는 점에서 정책 불확실성 완화에 따른 증시 회복을 기대해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연준의 통화정책을 주목하며 대응에 나설 것을 조언하고 나섰다. 

대신증권 이경민 스트래티지스트는 "3월 FOMC까지 글로벌 금융시장, 증시가 어떤 반응을 보이는지에 따라 대응전략을 구사할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한국 시간으로 17일 오전 4시에 FOMC 결과가 발표될 예정인 가운데, 이를 확인한 후 대응에 나설 필요가 있다는 것. 

만일 코스피 지수가 주 중 연준의 빅스텝을 선반영해 2500선대에 진입한다면 변동성을 활용한 비중확대 전략이 필요할 것으로 예상했다. 

반면 "25bp 금리인상 혹은 일부의 금리동결 기대감으로 2600선 위에서 등락을 보인다면 비중확대 시점을 늦출 것을 권고한다"고 말했다. 

매수시 성장주보다는 가치주가 유리 

매수에 나설 경우 성장주보다는 가치주 위주의 투자 전략이 유효하다는 전략이 대부분이다. 인플레이션 압력이 상당기간 전 세계 금융시장을 뒤덮을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인플레 환경에서 선방할 수 있는 종목이 유리하다는 것이다. 

신 스트래티지스트는 "저금리 환경에서 수혜를 누렸던 성장주보다는 인플레 환경에서 CAPEX(자본적 지출) 모멘텀을 대변할 수 있는 가치주를 비중확대하자는 의견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이 스트래티지스트는 "2021년에 이어 최근까지 상대적으로 부진한 반도체, 자동차, 2차전지, 인터넷 업종을 최선호 업종으로 제시한다"며 "금리인상, 유동성 흡수 등 통화정책 긴축 사이클이 시작된 상황에서 차별화된 성장동력, 모멘텀이 이들 업종의 매력도를 높여줄 전망"이라고 평가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0 / 40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