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시 포인트] 경계심리 여전할 듯..."2600선 매도 실익 없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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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시 포인트] 경계심리 여전할 듯..."2600선 매도 실익 없어"
  • 김지은 기자
  • 승인 2022.03.14 0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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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증시 대비 선방하고 있는 국내증시
대외 민감도 낮은 업종이 유리 
14일 국내증시는 관망심리가 뚜렷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14일 국내증시는 관망심리가 뚜렷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사진=연합뉴스

[오피니언뉴스=김지은 기자] 14일 국내증시는 관망심리가 뚜렷한 흐름을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러시아와 우크라이나를 둘러싼 지정학적 위기가 해소될 조짐을 보이지 않고 있는 가운데, 양국의 협상은 꾸준히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러시아 현지 언론에 따르면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램린궁 대변인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간 협상이 14일 화상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밝혔고, 우크라이나 측도 이같은 사실을 확인했다.

상황이 더욱 악화되지는 않고 있고 개선 기대감이 있긴 하지만, 매수에 나서기는 쉽지 않은 상황이다. 

오는 15~16일(현지시간) 미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를 앞두고 있는 가운데, 연방준비제도(Fed, 연준)가 뜨거운 인플레이션을 해소하기 위해 금리인상에 나설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이 앞서 0.25%포인트 금리 인상을 지지한다고 밝힌 가운데 연준의 결정이 시장을 놀라게 할 가능성은 제한적인 상황이나, 지정학적 위기로 인해 연준의 향후 통화정책에 대한 불확실성이 상당히 높아진 점은 투자자들의 경계심을 부각시킬 가능성이 있다. 

다만 긍정적인 부분은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인해 글로벌 증시가 큰 폭으로 휘청거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국내증시는 비교적 견조한 흐름을 보이고 있다는 점이다. 

신영증권에 따르면,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2월24일 이후 국가별 대표지수 수익률을 계산해 본 결과 코스닥은 +5.1%, 코스피는 +0.5%로, 한국지수가 모두 플러스를 기록했다.

이는 같은 아시아권인 홍콩 항셍지수가 10% 이상 밀리고, 우리와 경제구조가 유사한 일본이 3% 넘게 빠진 것을 감안하면 상당히 선방하고 있는 것이다. 

박소연 수석 스트래티지스트는 "원자재 수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시장이 현 상황에서 매우 견조하다는 점은 상당히 독특하다"며 "그 원인으로 ▲한국은 아직 금리를 한 번도 올리지 못한 미국·유럽·일본과는 달리 이미 선제적으로 단행해 유동성 축소에 대한 부담이 상대적으로 덜한 점 ▲20대 대통령 임기가 5월 시작되고 6월에는 지방선거가 있어 경기부양 기대감이 커질 수 있는 환경이라는 점이 있다"고 설명했다. 

이를 감안할 때 코스피 2600선에서는 매도의 실익이 없다는 것. 

박 스트래티지스트는 "경제재개 여지가 남아있는 점도 매력적"이라며 "우리나라도 방역규제를 완화하고 있지만, 마스크 규제를 푼 미국도 코로나19 이전에 비해 경제활동 회복 여지가 크다"고 언급했다. 

이번주 러시아의 채무상환 이슈가 돌아온다는 점도 큰 충격으로 이어질 가능성은 낮다는 의견도 나온다.  

김대준 한국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주식시장에서 가장 우려하는 것은 1998년 모라토리엄의 재현 여부이지만, 지금은 그때와 같지 않다"며 "러시아의 외화 확보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유가만 보더라도 지금은 배럴당 100달러 이상으로 그때의 10배 이상이고 현재 경제 펀더멘털도 양호하다"고 설명했다.

여기에 외환보유고도 6000억달러 수준으로 늘려 놓았기 때문에 당장 돌아오는 채무를 갚는 부분에 있어서 기술적 부분을 제외하면 별 문제가 없다는 것. 

다만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의 갈등이 지속될수록 디폴트 이슈 이외 부분도 시장을 압박할 수 있기에 경계심은 유지해야 한다"며 "대응 차원에서는 대외 민감도가 높은 업종보다는 자체 모멘텀을 가지고 움직이는 업종이 유리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대표적인 것이 건설, 원전, 인터넷 등 대선 수혜주나 유통, 미디어 등 리오프닝 테마주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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